
7월 7일, 마천 2구역에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드디어 마천2구역은 신탁회사와 공식협약을 체결했다. 이왕래 재개발 추진준비 위원장의 추진력 덕분에 신탁회사는 ‘투자’를 결정했고, 향후 재개발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7월 10일 본 기자는 마천2구역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이왕래 위원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를 하는 도중, 주민들의 방문이 있었다. 취재기자도 찬밥신세, 방문한 젊은 부부를 향해 정중히 맞이한 이왕래 위원장은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이 위원장은 때론 일어나서 마천뉴타운 지도를 짚어가면서 마천2구역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방문한 주민들이 의견을 제시할 때는 수첩을 꺼내 메모하면서 경청했다. 든든한 버팀목처럼, 누군가 재개발을 끝까지 고집하고,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신력있는 신탁회사의 투자까지 이어졌다.
주민들의 왕래는 계속 이어졌다. 그때마다 인터뷰가 끊겼지만, 본 기자는 모든 과정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도리어 ‘객관적인 활동’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신탁회사는 앞으로 경제적 지원과 함께 행정지원까지 맡게 될 예정이다.

이왕래 위원장은 거여 2-2구역에서 총무이사로서 업무를 탁월하게 추진했고, 국토부 법정단체인 한국도시정비관리협회에서 ‘도시정비사’로서 자격을 취득하면서, ‘재개발의 성공전략’이 속도에 있음을 간파하고, 주민들과 지역사회에 가장 안정적이면서 발전적인 사업모델을 고민한 끝에 ‘신탁회사와 협약’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몇해 전, 마천2구역은 ‘재개발 해제’의 폭탄을 맞고, 집값이 추락한 곳이다. 그러나, 마천2구역 추진준비위원회가 결성되면서, 지금까지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어서 인근 부동산에서도 그의 활동을 신뢰하면서, 부동산 가격도 많이 오른 상태다. 대다수 주민들과 외부 투자자들은 ‘재개발’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이왕래 위원장은 “5~6년 후에 입주할 수 있는 개발방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너무 깜짝 놀라서, 내가 되물었다. “5~6년 후에 입주한다고요?” 이 위원장은 차분히 설명했다. 본래 재개발은 ‘절차법’으로 인해 사업진행 속도가 너무 복잡하지만, 주민들이 일치단결해서 협력한다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업무에서 ‘계약서’가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가 34년간 인사관리 전문가로서 익혔던 ‘행정능력’이 여기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더불어 신탁회사가 행정업무를 지원하기 때문에 ‘반대세력의 장애물’도 법률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한다면, 5~6년이면 입주할 수 있다.
그냥 아파트를 짓는 것이 아니다. 마천뉴타운의 마침표를 찍는 재개발의 완성품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마천2구역은 본래 재개발의 최대 수혜 지역이다. 뉴타운 사업지에서 가장 중심에 위치하고, 마천역을 품고 있다. 땅은 ‘길’을 끼고 있으면 값이 오른다. 아파트는 ‘지하철’을 품고 있으면 금값이 된다. 마천2구역이 그런 명당자리다. 지하철과 숲과 교육과 교통이 모두 갖춰진 곳이다. 이 위원장은 “재개발 사업은 속도전이다. 속도가 추진력이다. 기간단축은 행정업무의 간소화를 통해서,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서, 달성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내가 물었다.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죠? 그들은 왜 반대하나요?”
이왕래 위원장은 답변을 피하지 않았다. “반대는 돛같은 것이죠. 어느 조직이든, 어느 단체든, 반대하는 바람이 붑니다. 그 조직이 살아있다면, 반대의 바람으로 돛이 팽팽하게 펴지면서 배가 앞으로 나아갑니다. 반대가 없다면 그게 문제죠. 자기 이권에 손해가 나니까 반대하는 것이죠. 재개발 사업은 주민전체에 혜택이 갈 것이고, 지금 반대하는 몇몇 건물주들도 800명의 주민들을 위해서 조금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왕래 위원장은 행정적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일들을 꺼내 놨다. 아래는 이왕래 위원장의 인터뷰다.
사람들은 ‘시공사가 알아서 잘 해주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시공사는 봉사단체가 아닙니다. 계약할 때 제대로 계약하고, 일을 시킬 때도 계약한 대로 제대로 시켜야 합니다. 모든 분야가 동일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실내 디자인을 원하는지, 더 튼튼하고 세련된 마감재를 요구해야 시공사가 해줍니다. 주민들이 방문할 때마다 무엇을 원하는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묻고 메모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앞으로 건축될 아파트는 지하철의 장점을 최고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광화문처럼 야외공간을 넓게, 삼성역처럼 지하철 내부를 쾌적하게, 수서역처럼 상업시설이 일목요연하게 갖춰지도록 할 예정입니다.
재개발의 목표는 ‘집’이 아닙니다. ‘거주’입니다. 우리가 살게 될 아파트는 이웃들과 함께 더불어서 살아가는 문화복합 공간을 많이 만들려고 합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공간들을 곳곳에 마련하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운집할 수 있는 ‘마천의 중심’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물과 공기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염병의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집니다. 공기의 품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인근의 숲과 자연의 빗물을 최대한 활용해서 아파트를 ‘친환경’으로 조성할 것입니다. 또한 층간소음을 최대한 없앨 수 있도록 건축자재와 ‘층상이중배관공법’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공기의 품질은 ‘흙’에서 좌우됩니다. 흙냄새가 공기냄새입니다. 마천지역은 단군 이래로 ‘홍수’가 난 적이 없습니다. 지대가 높아서 황토가 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황토 흙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면, 이보다 향긋한 냄새는 없습니다. 강남권 주민들이 이사오고 싶어할 그런 ‘명품 아파트’를 이곳에 건축하게 될 것입니다. 38년동안 거여동과 마천동에서 거주해온 사람으로서 가장 살기좋은 아파트를 짓는 것이 저의 꿈이고, 여러분의 바램입니다.
– 글. 장창훈 기자
One Comment
성남3
어느 신탁사인가요? 분당에서도 1기신도시 신탁사 협약했다그러면 신탁사 이름이 제일 크게 나오는데 여긴 왜 그게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