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직접 이야기 책을 읽어주다
[서울교육방송 학교탐방/용인대덕초]=코로나 시대가 끝날 무렵, 학생들의 자율성과 협동심이 중요해지고 있다. 용인대덕초는 선후배간 훈훈한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독특한 독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선배가 후배에게 직접 책을 읽어주는 독서활동인데, 기존에 명강사가 와서 독서특강을 하던 방식을 탈피해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서활동이다.
용인 대덕초등학교는 1, 2학년 대상으로 아침 독서활동 프로그램 이야기 천사단 ‘책 읽어주는 선배’를 실시하고 있다. 책 읽어 주기 활동은 시각, 청각이 모두 동시에 이뤄지면서 아이들에게 공감능력과 이해능력을 키워주는 활동이기에 아침활동으로 좋은 프로그램이다.
많은 학교에서 아침독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용인대덕초등학교만의 특별한 점은 5,6학년 선배들이 1,2학년 후배들 교실에 직접 찾아가서 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어떤명강사가 강의 하는것보다도 집중하여 듣는 모습은 참으로 신기하다.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학부모님의 이야기 책 읽어주기 활동을 5학년 선배들이 1학년 교실로 직접 찾아가고, 6학년 선배들은 2학년 교실로 찾아가서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총 19명의 선배가 3인 1조로 조직되어 각 반 교실로 찾아간다.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나눔을 실천하는 독서동아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용인대덕초등학교 책 읽어주는 활동에 참가하는 5학년 김다희(가명) 학생은 “동생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준비하면서 읽어보는 그림책은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다음 주에는 어떤 그림책으로 후배에게 들려주면 좋을까”라고 말하면서 매 주 후배들이 좋아할 만한 책을 깊이 고민한다.“고 하였다.
또한 6학년 이영진(가명) 학생은 “동생들이 내가 읽어주는 책을 알아가는게 뿌듯합니다. 서로 추억이 쌓인것 같아요” 라며 소감을 말하면서 활동에 대해 돈독한 관계 형성에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림책을 들은 2학년 정미연(가명) 학생은 “우리 옆집 오빠가 읽어주니 신기하고 좋았어요. 저도 나중에 이런 활동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면서 아침 등교시간이 재밌다고 말하였다.
‘책 읽어주는 선배’ 활동에 대해 학부모님들은 어떠한 경험보다 소중한 활동이라 공감하며 호응해 주신다. 읽어주는 선배는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되어 품성 좋은 아이, 지혜로운 어린이로 자라게 되고, 듣는 후배도 책에 대한 흥미를 느끼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마음가꾸기 활동이 되는 1석 2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책 읽어주는 선배 프로그램을 통해 용인대덕초등학교 학생들은 책과 더욱 친해지고 독서를 즐길 것이다. 앞으로 용인대덕초에서는 누군가에게 배우는 것이 아닌 서로에게 배우며, 이 다음에 동생들이 5, 6학년 선배가 되었을 때 나눔을 실천하는 좋은 순환의 교육의 장으로 될 것임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