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형의 기본요소는 점과 선과 면이다. 건축도 동일하다. 점선면이 가장 중요하다. 점선면이 흩어지면, 건축은 망가진다. 건축은 정리정돈과 같다. 쓰레기도 점선면이 맞으면 깔끔하게 보인다. 아무리 아름다운 가구도 점선면이 틀어지면 싸구려로 보인다. 점선면은 디자인의 첫단추라고 할 수 있다. 점이 연속되면 선이고, 선이 연속되면 면이다. 면과 면이 만나면 입체가 된다. 평면도형은 삼각형 사각형 원과 같이 평면 위에 있는 도형이고, 입체도형은 직육면체 원뿔과 같이 한 평면 위에 있지 않은 도형이다. 인생은 점일까, 선일까, 면일까? 인생은 점처럼 시작해 선분으로 살다가, 어쩌면 영원한 시간속으로 들어가는 것일까? 교점과 교선은 서로 만나는 것이다. 선과 선이 만나면 교점, 면과 면이 만나면 교선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그때 접점이 생기고, 그 접점이 길어지면 인연이 된다. 만남에는 서로가 서로를 향해 충돌이 발생하고, 기쁨과 아픔이 서로 교감하는 것이다. 일방통행은 만남이 아니다. 일방통행은 단지 교점에 불과하다. 교점에서는 어떤 인연도 없다. 한 점을 지나가는 선분은 무수하게 많다. 셀 수 없다. 그런데, 놀라운 진리가 있으니, 두 점을 지나는 직선은 오직 하나 뿐이다. 유일한 선분, 두 점을 지나는 선분이다. 나와 너를 지나는 그 선분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이것이 인연이다. 너와 나를 지나는 길은 그런데 여러가지다. 곡선도 있고, 빙 둘러서 갈 수도 있다. 가장 빠른 길, 그것이 선분이다. 네이버 지도에서 나오는 최단거리는 지도상에서 표시하는 것이고, 선분은 직선이다. 선분AB의 거리는 그 선분의 길이를 말한다. 선분에서 중요한 것은 중점이다. 중점은 나와 너를 잇는 선분의 중간점이다.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중간점은 어디일까? 그 중간점이 없다면, 사랑은 남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