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0년전 페이지에는 은방희 여성협회 회장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왕팬(王fan)이고, 영락교회 권사로서 신앙심이 두터웠던 그녀는 여성협회 회장으로서 한국가족문화 발전에 공헌한 바가 크다. 나는 효도실버신문을 통해서 은방희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그녀를 만나면, 손바닥에 언제나 3개의 단어가 있었다. 만날 사람에게 꼭 물어봐야할 것들….. 혹은 그날 해야할 일에 대한 메모장이다.
그녀를 만나면, 언제나 내가 원하는 것이 먼저 나왔다. 그녀가 전화를 걸면 내가 원하는 것을 주면서 나를 불렀다. 좋은 인터뷰할 사람이 있거나, 혹은 누군가를 소개해서 나에게 유익을 주거나, 혹은 맛있는 점심을 사주거나 그러했다. 그때마다 고급정보가 쏟아졌다. 늘상 3가지였다. 1개는 나를 위한 것, 또 1개는 모두를 위한 것, 나머지 1개는 은방희 회장을 위한 것이다.
이러한 성격을 목적있는 삶으로 정의된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반드시 목적을 가지고 만나야하는 것. 그 목적에는 만나는 상대을 위한 목적과 나를 위한 목적이 함께 들어가야한다는 것이다. 사기꾼은 오직 자기만을 위한 목적과 상대를 해롭게 하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불법자’로 규정된다. 그들의 성격도 목적있는 삶이긴 하지만, 그 목적이 잘못된 것이다.
마음이 선하든, 악하든 목적있는 삶은 사회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 가령 시장(市場)에 가더라도 그냥 슈퍼에 가서 마음에 끌리는 음식재료를 사는 엄마와 목적을 가지고서 요리를 정한 다음에 재료를 사는 엄마는 밥상이 다르다. 목적있는 시장보기는 첫째, 재료를 싱싱하게 장만할 수 있고, 둘째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셋째 가족을 위한 요리를 만들 수가 있다. 목적없이 행하는 모든 것은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서 열매가 없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 나무의 목적은 열매이다.
어려서 ‘너의 꿈’은 뭐야?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누구나 같은 질문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장래희망은 곧 사람의 미래이며, 죽는 날까지 품어야할 목적이다. 목적이 모두 이뤄졌다면 나무의 열매가 열려서 익었으니 어쩌랴? 목적이 이뤄졌다면 더 큰 목적을 품고서 살아갈 일이다. 이처럼 인생에게 목적은 삶의 추진력이다.
며칠전, 김선희 서울교육방송 학교교육위원장도 ‘3가지 목적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어제도, 서울시 의회에 현장답사를 가면서 “첫째, 현수막을 설치하고, 둘째 책상을 정리하고, 셋째 행사 간식거리 준비할 것”이라고 속으로 되내이면서 3가지 목적을 확인하면서 의회로 출발했다. 나는 현수막 설치에 대한 것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의회에서 ‘마이크 설치 및 프로젝트 확인’을 이야기해서 가는 것인데, 역시 목적있는 성격의 여인은 달라도 달랐다.
비가 몹시 내리는 바람에 햄버거를 준비할 장소물색은 못했고, 책상정리는 이미 갖춰져 있어서 힘들이지 않고 목적이 이뤄졌고, 현수막을 설치하고서 3가지 목적을 나름대로 이뤘다. 단지, 나는 노트북으로 프로젝트 확인을 해야하는데 ‘동글이’를 가져가지 못해서 정작 나의 목적 1가지를 실행하지 못하였다. 노트북은 있는데 동글이가 없어서 프로젝트 테스트를 하지 못했던 것은 ‘손바닥’에 목적 3가지를 쓰지 못한 나의 성격때문일 것이다.
목적있는 삶, 다시 한번 삶의 유익이며 인생의 열매와 같고, 학생들에게 멘토링하고싶은 삶의 좋은 자세임을 말하고 싶다.
-인생의 목적 3가지가 무엇인가?
-오늘 하루 가장 즐겁고 기억에 남는 일 3가지는 무엇인가?
-나에게 가장 소중한 3가지는 무엇인가?
-지금 만나려는 사람과 나눌 대화 주제 3가지는 무엇인가?
-지금 배운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 3가지는 무엇인가?
-방금 시청한 드라마 ‘용팔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3가지는 무엇인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 3명은 누구인가?
-내가 가장 갖고싶은 물건 3개는 무엇인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 3개는 무엇인가?
-나의 좌우명은 무엇이고, 그것을 좌우명으로 정한 이유 3가지는 무엇인가?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3명은 누구인가?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 3권은 무엇인가?
기타등등 모든 분야에서 ‘3가지 목적있는 삶의 자세’는 누구나 갖춰야할 삶의 심장임을 인정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