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회 대회의실에서 학부모 포함 50명 집결
친구들 장래희망 인터뷰… 마을학교 진로기자 동아리
8월 8일(토) 서울시 의회 별관 대회의실(2층)에서 서울교육방송 2기 학교대표기자단 출범식이 성황리에 마감되었다. 2기 학교기자단에 신청 접수한 대표기자는 총 30명이었으나, MERS로 인한 행사 연기, 휴가철과 맞물린 일정으로 100% 참석은 하지 못하였으나, 참석률은 의외로 높았다. 휴가철과 맞물려 참석하지 못한 학교 대표기자단은 2.5기로 분류해서 8월 안으로 계획을 세워, 임시 출범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개별 통지)
2시~5시 30분까지 진행된 이번 취재기자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실제로 실습하면서 취재활동을 하는 교육으로 꾸며졌다. 취재기자로서 활동한다는 것은 ‘행동’이 필히 수반되는 것이어서, 이론교육에 익숙한 한국교육의 여건을 고려해서, 서울교육방송은 1기 출범식과 마찬가지로 ‘토론 및 발표’와 병행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 짝궁 인터뷰 하기
각 학교 대표기자들은 8일 처음 만나는 관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회 대회의실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서 임의로 정해진 짝궁과 이름을 주고 받고, ‘김춘수의 시 꽃’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짝궁을 알아가는 인터뷰 시간을 약간의 교육과 함께 진행했다.
교육의 핵심은 “인터뷰는 서로 대화하고, 상대방에 대해서 듣고서 적는 것”이다. 학생들은 더 많은 교육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던지, 처음엔 약간의 머뭇거림이 있었으나, ‘실습’과 함께 바로 인터뷰가 진행되자, 의외로 짝궁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취미활동과 가치관”에 대해서 묻는 시간이 진행됐다.
“질문은 이렇게 하세요”라고 교육하지 않아도, 학생들은 서로에게 나름대로 질문을 던지고, 처음 만나는 짝궁의 질문에 ‘진실성’으로 답변을 하면서, 취재일지를 꼼꼼히 기록하였다. 이후, 짝궁끼리 서로 나와서 짝궁을 소개하는 발표시간이 바로 진행됐다.
2. 사진촬영
사진촬영에 있어서, 학생 대표기자들은 역시나 좌석에서 쉽게 일어나지 않았으나, ‘낮은 자세로 촬영하기’를 몸으로 보여주자, 모두 이제야 수긍하는 눈빛이었다. “사진촬영하는 사람이 바닥까지 낮아지지 않으면 절대로 피사체, 사진촬영을 받는 사람은 높아질 수 없다”는 말에, 학생들은 무릎을 땅에 꿇으면서 사진촬영하는 법을 금새 익혔다. 짝궁끼리 사진촬영하는 시간이 바로 주어졌고, 짝궁사진과 인터뷰 취재일지는 카톡으로 전송, 블로그를 통해서 기사로 보도되었다.
3. 영상촬영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잠시 쉬는 시간에 토스트와 알로에 음료수를 마시면서 이제 제법 짝궁과 친해진 팀도 있고, 아직 서먹서먹하면서도 부모님과 함께 온 대표기자들은 ‘현수막’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소나기가 한차례 쏟아졌지만, 몹시 무더운 날씨였다. 여건만 된다면 빨리 끝내고 싶었지만, 한번 배운 구구단을 평생 써먹듯이 어렵게 배운 사진촬영과 영상촬영법으로 평생 사용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프로그램을 강행했다.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교육할 기회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움직이지 않고 정지한 속에서 질문을 던지면서 상대방과 대화하듯 인터뷰하는 것을 ‘대표기자를 데리고’ 직접 실습과정을 보여줬다. 그냥 편하게 대화하듯 핸드폰으로 영상인터뷰를 진행하고 보여줬더니, 모두 “그 정도는 우리도”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바로 짝궁 영상 인터뷰가 진행됐고, 모두 흥미진진하게 취재에 임했다.
김선희 서울교육방송 학교교육위원장은 “서울교육방송에서 진행하는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봉사활동은 친구자랑 봉사활동으로 진행되고, 문화체험 봉사활동은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공익목적으로 진행된다”면서 “학생들이 진솔하게 친구인터뷰와 문화체험을 취재일지로 기록하면, 10개의 포스팅을 모아서 1인 1책 전자책으로 출간된다”고 비젼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