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9일~20일 1박2일 동안 서울 인수중학교에서는 강원도 치악산 황둔 수련원에서 ‘아버지와 함께하는 힐링 캠프’를 열었다.
치악산은 원주의 진산이며, 옛 이름은 적악산인데, 뱀에게 먹히려던 꿩을 구해준 나그네가 그 꿩의 보은으로 위기에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 따라 치악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번 인수중학교에서 이 행사를 진행한 취지는 학교폭력 예방 및 어깨동무 학교 지원 프로그램으로 평소 대화가 적은 아버지와 함께 1박2일 동안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이다.
총 12가족이 참가하여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원주 치악산을 멀리서 보며 곧 단풍이 들 붉은산을 상상해 보았다.
그리고 포레스트 어드벤처 프로그램은 숲 해설가와 함께 숲 속에 있는 나무 이름과 그 나무의 역사 및 특징을 배우고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가장 신났던 프로그램이었던 짚라인, 약600m가까이 되는 와이어를 타고 허공을 가르던 그 느낌이 마치 내가 나는 것 같았다.
챌린지 코스에서는 줄타기, 허공에 메달려 있는 시소 타고 건너편으로 넘어가기, 와이어 타고 내려오기 등등 여러 스릴 넘치는 코스들을 헤처나가고 성취감을 느꼈다.
이 캠프에 참가한 인수중학교 1학년 김유경학생에게 이 캠프에 참가해서 느낀점을 물어보았더니 “평소에 아빠랑 같이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 할 수 있었고, 아빠와 더 친해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많은 체험들을 하고 아름답고 깨끗한 치악산에서 2015년 가을을 맞이한 것이 설레이는 하루 였다.
<느낀점>
늘 우리들은 엄마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여러 곳을 체험하는데 익숙해있다. 그래서 불편하고 어색한 점이 없다. 그런데 이번 캠프에서는 참가한 아버지들이 모두 쑥스러움과 낯설어 하시는 모습이
( 챌린지 코스를 하고 있는 나)
많이 보여 친구들끼리도 약간의 어색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행사에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가지시려는 아버지들의 마음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많은 사랑이 필요한 것임을 안다. 표현은 안하시지만 마음으로 우리들과 얘기하고 싶은 것임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이틀 동안 같이 해준 우리 아빠에게 감사하고 늘 바쁘셔서 많은 대화를 못했어도 이번 캠프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