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옥 교장, 10대들의 인성축제로 대안학교 성료
서울교육청, 경기교육청 등 교육청과 교육부는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꿈과 재능과 진로’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를 도입해서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제도의 변화로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은 혼란스러워하기도 하고, 빠른 정보력을 바탕으로 꿈의 길에 도전적인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육의 수혜를 받기도 한다. 이러한 교육제도 변화속에 1년형 대안고등학교도 등장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도 이중 하나이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인성’(人性)과 ‘영재’(英才)를 추구하는 학교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미국의 정치가, 외교관, 과학자, 저술가, 언론인’이었다. 인성은 곧 글로벌 리더로서 융합형 인재를 의미하며, 영재(英才)는 재능을 뜻한다. 공교육 현장에서도 ‘인성’과 ‘재능’의 두 마리 토끼를 교과와 비교과를 통해서 교육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관리되고 있는 두 분야는 ‘진로희망’으로 묶여져 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과감하게 ‘학교없는 학교’를 선언하였다.
벤자민학교는 학교 없는 학교, 시험 없는 학교, 과목 없는 학교,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없는 학교, 성적표가 없는 학교이다. 학교에 가지 않고, 학생들이 배우고 익히는 것은 자기 주도적으로 하고 싶은 꿈을 찾아서 도전해보고, 스스로 목표를 정해서 배우고 익힌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운영철학
최근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했고, 서울상위권 15개 대학이 수능전형에서 수시전형으로 신입생선발기준을 급선회하고 있다. 2017년도 수시전형은 70%까지 확대된다. 정시전형인 수능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학입학전형의 변화는 곧 학생부종합전형과 밀접한 상관이 있고,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추구하는 ‘인성’과 ‘영재’의 두 축과 일치한다. 대학교는 ‘전공적합성’과 ‘글로벌인재’의 두 축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는 시점에, 자유학년제를 통해서 진로에 대한 목표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면서 멘토프로그램으로 재능을 키우고, 1000명의 멘토강연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고무적인 사건으로 해석된다.
벤자민학교는 4명의 학생을 소개했다.
1. 페스티벌 PD를 맡은 육동현 학생(18)은 학교생활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한다.
대학도 재수, 삼수하는데 고등학교 1년쯤은 인생을 위해 투자해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독서실에 앉아서 억지로 공부만 한다고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잖아요. 중요한 건 가슴 뛰는 일을 찾는 거예요. 무엇을 할 것인가 스스로 고민하고 계획을 짜고 움직일 수 있는, 모든 것을 자기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열린 환경을 만났어요.
인성캠프 멘토특강에서 만난 한동헌 대표님이 제 멘토님이 되어주셨어요. 청춘의 대안이 되고 싶어 강연문화기업을 세우신 한 대표님처럼 저도 많은 청소년에게 꿈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벤자민학교를 통해 제가 성장하고 가슴 뛰는 일을 찾았듯이, 강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람들이 희망을 찾았으면 합니다.
– 육동현 학생
2. 다음은 모델의 꿈을 가진 박준영 학생(17)이다. 그는 벤자민학교 입학 후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를 보고 모델의 꿈을 구체적으로 실천했다. 모델 멘토의 도움으로 모델 아카데미를 다니고 있다.
3. 김민정 양(18)은 편의점과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하며 학비를 마련했다. 부모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지 않고 자립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강원도에서 서울로 왔다. 식사, 청소, 빨래를 직접 하면서 어머니가 그동안 많은 사랑을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부모에 대한 감사함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디자이너가 꿈인 김 양은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들고 판매수익을 기부하자는 목표로 친구들과 에타르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약 60만 원을 벌었고 월드비전을 통해 두 명의 어린이를 후원했다.
4. 벤자민학교 1기 성규빈 양은 벤자민학교를 통해 그림작가의 진로를 확정하였다. 제도권 학교에서도 전교 3등 정도를 하던 우수한 학생이었지만,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기존 학교를 자퇴하고, 벤자민학교에 다니면서 그림작가 멘토를 찾아가 배웠고, 벽화 및 작품 전시회까지 펼치며 고교생 작가로 데뷔했다. 그리고 스스로 홍익작가가 되겠다며 준비해, 16학년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수시 전형 합격증을 받았다.
6일 10대들의 인성축제는 성황리에 마쳤다. 9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월요일 화이트홀(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학생들이 준비한 그림, 사진, 퀼트 공예품, 캘리그라피 등을 만날 수가 있다.
■ 벤자민학교는?
벤자민학교는 자기주도적 생활과 체험적 인성교육으로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1년 과정의 대안 고등학교이다. 뇌를 잘 활용하는 교육법인 뇌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외국어, 운동, 예술, 프로젝트 학습 등 자기계발과 다양한 현장 체험학습, 경제활동, 사회참여활동을 통해 자립심과 인성영재 덕목을 체득한다. 서울, 부산, 대전, 대구 등 16개 지역 학습관이 있으며, 교수, 변호사, CEO, 예술가 등 약 1,000 명의 다양한 영역의 전문멘토가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멘토링, 직업현장 체험 및 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