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벨기에 칼리바우트 초콜릿과 쇼콜라티에 코리아의 MOU.
서울교육방송이 초콜릿과 인연을 맺은 것은 ‘학교 대표기자단’ 덕분이다. 지난 연말, 학교 대표기자단을 모집하면서 압구정의 쇼콜라티에 코리아를 알게 됐고, 1기 대표기자단 출범식을 그곳에서 개최했다. 초콜릿 예술세계를 눈으로 체험한 대표기자들은 블로그를 활용해 자유 에세이를 작성했다. 이제 벌써 겨울이다.
김성미 대표가 ‘장학생 프로젝트’를 꺼냈을 때, 직업인으로서 특별한 교육정신이 느껴졌다. 돈으로 환산되는 자본주의에서, 사회 시스템이 유지되는 근본 이유는 ‘이윤추구를 배제한 학교’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자율형 사립고를 제외하면 대부분 학교는 학비가 매우 저렴하다. 국민들의 교육비로 학생들의 교육이 지원된다. 교육이 없다면 국가의 미래도 없다.

초콜릿 예술작품
“돈을 떠나서, 초콜릿을 통해 요리사의 꿈을 가진 미래 인재들에게 교육기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 진행중인 정규 과정을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줄 겁니다. 전액 무료로 학교 교장선생님의 추천을 받는 학생에 한해서 특별한 혜택을 줄 계획입니다.”
김성미 대표가 운영하는 쇼콜라티에 교육 프로그램은 550만원의 교육비가 필요한 최고의 품격있는 과정이다. 지난달 일본에서도 30명이 넘는 학생들이 쇼콜라티에를 직접 방문해, 교육 과정을 배우기도 했다. 벨기에의 초콜릿 교육기관과도 MOU 협약을 맺고 문화교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학생입장에서는 꽤 큰 액수의 금액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될 특별한 학생 7명은 초콜릿 학생 예술가로서 전체 교육 과정에서 ‘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전액 무료다.

초콜릿 예술작품
◆ 딸에 대한 애정이 교육을 낳다.
모든 시작은 사소함에서 비롯된다. 멧돼지가 맛있으니, 붙잡아서 순하게 길러 돼지로 양육했을 것이다. 집 가(家)에 돼지(豕)가 있는 이유도 이런 문화적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대부분 마음의 힘이 크다. ‘엄마의 마음’이다. 내년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할 김성미 대표의 영애 (令愛)는 ‘진로희망’이 초콜릿 예술가이다. 초콜릿 예술가로서 딸에 대한 애정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김성미 대표의 영애는 서울교육방송 송림고 대표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에서 30명의 학생들이 쇼콜라티에를 방문했을 때, 7팀으로 나뉘어 실습교육이 진행됐는데, 그녀의 딸은 한국의 초콜릿 교사로 활약했다. 졸업을 하게 되면, 초콜릿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아주 아름다운 초콜릿 나무는 그 ‘높이와 넓이’가 글로벌하게 프랑스와 일본과 벨기에까지 펼쳐지도록 뿌리가 깊게 심겨질 것이다. 1시간 가량 김성미 대표의 딸에 대한 교육과정을 들으면서, 진로교육이 따로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국제화 시대에 초콜릿으로 세계인과 어깨를 견줄 수 있다는 사실은 주목해볼 만하다.
“국제화 시대에 해외로 나가는 것만 글로벌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좁은 개념입니다. 국내에 찾아오는 외국인들을 잘 맞이하고, 한국문화를 설명하고 안내하는 것도 글로벌입니다. 해외 유학을 꼭 외국에 나가서 할 필요가 없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 유명대학들이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적인 것을 더 깊게 배워서 뿌리가 튼튼하고, 기본에 충실해야합니다. 쵸콜릿도 마찬가지입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될 학생들에게 초콜릿의 예술세계와 국제적 감각, 문화적 다양성, 초콜릿 직업세계를 상세히 교육하고, 실습과정을 마칠 것입니다.”
EBS에서 직업의 세계로 김성미 대표를 집중조명한 바 있다. 그녀는 초콜릿으로 직업의 세계를 활짝 연, 국내 1호 쇼콜라티에이다. ‘우리 결혼했어요’ 프로그램의 촬영장소로 쇼콜라티에가 사용되기도 했다. 초콜릿 예술분야에서 김성미 대표는 독보적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위치뿐만 아니라도 6개월 넘게 함께 해온 경험을 토대로 김 대표가 추진할 ‘장학생 프로젝트’는 교육적 가치가 높게 느껴졌다.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로 ‘진로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는 현 교육부 교육과정과도 맥을 함께 하는 것이다. 서울교육방송은 쇼콜라티에 코리아와 MOU 체결후 적극 협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