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배경] 다문화 가정이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은 시점에, 국내대학 최초로 다문화 학문이 명지대학교에서 씨앗이 뿌려졌다. 정지윤 명지대 교수의 힘이 컸다. 보이지 않게, 현장에서 송출, 이민업무에 익숙했던 정지윤 교수는 ‘다문화 가정’을 출입국관리와 국제적 문화융합의 측면에서 해결책을 찾아야한다고 선견지명으로 교육정책을 내놨다. 명지대로서는 행운이었다.
어려움이 없진 않았다. 마치 다문화가정이 국내에 체류하면서 겪는 그런 고통과 비슷했다. 새로운 것은 늘 이질적인 것으로 분류되고, 물과 기름의 논리로서 거부당하는 것이 역사적 정반합의 과정이었다. 다문화 학문도 그러했다. 다문화 학문은 그 뿌리가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었다. 그때마다 정지윤 교수는 반대하는 학문이 바로 그 뿌리임을 증명해 나갔다. 법률학, 경제학, 사회학, 정치학, 언어학 등등 거의 모든 학문을 총망라하는 것이 다문화 학문이다.
‘나를 포함한 다문화 교육정책’이 정지윤 교수의 지론(至論)이다. 여기서 ‘나’는 ‘국내’를 의미한다. 한국의 다문화 가정 문제는 사실 내국인의 문제이다. 다문화 가정은 잘 정착하고 싶은데, 기존의 내국인들이 문화적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결국 다문화교육은 ‘내국인을 포함한 다문화 가정’에게 실시되어야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대는 아주 오래전에 시작되었다. UN의 수장(首長)이 지금도 한국인이란 사실이 우리국민은 너무 익숙해 있는 것 같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그 직위에서 물러나면 그 권위가 얼마나 위대했던 것인지 실감할 것이다. 해외로 진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점에 다문화 시대를 잘 준비하면 해외에서 밀려오는 외국인들을 잘 맞이하면서 국제사회를 대비할 수도 있다. 정지윤 교수의 다문화 학문은 이러한 국제감각을 지향한다.
정지윤 교수는 캐나다 송출업무를 오랫동안 해왔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송출업무도 맡고 있다. 현장경험이 대학의 학문으로 연결되면서 향후 대학 학부로 융합될 경우, ‘다문화 경제’의 새로운 모델이 탄생할 수도 있다. 정지윤 교수는 매우 중요한 학문의 설계자이다.
국제사회가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음을 인식의 눈으로 일깨워준 오랜 교육의 힘이 국제교류상으로서 합당하다. 세대간 문화적 화합도 다문화정책의 연장선에 위치한다. 각 계층별, 문화별, 종교별, 단체별 문화적 충돌과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것을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다문화 학문이다. 미래학문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정지윤 명지대 산업대학원 국제교류경영학 교수의 노력들이 한국의 미래사회에 큰 결실이 되길 희망한다.
/ 2015 가장 아름다운 인물들 선정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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