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 장군과 제주도 문섬 범섬 외돌개가 생긴 이유는?
범섬은 호랑이섬?
서귀포에서 뱃길로 약30분 거리에 있다. 큰섬과 새끼섬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멀리서 보면 큰 호랑이가 웅크려 않은 형상같아서 범섬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역사적으로는 고려를 지배 했던 원나라의 마지막 세력인 묵호들이 난을 일으키자 최영 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제주에 온 후 그들의 마지막 본거지로 삼았던 이 섬을 완전 포위해 섬멸시킴으로써 몽고지배 100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곳이기도 하다.
길이는 남북이 0.58km, 동서가 0.48km 이며, 해발고도는 87m 면적은 93.579㎡로, 범섬은 조면암질의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주상절리가 수직으로 발달되어 있다. 섬주위에는 크고 작은 해식동굴들이 있으며, 또한 섬위쪽은 평평하며 남쪽가장자리에서는 용천수가 솟는다. 동북쪽 절벽에는 콧구멍처럼 생긴바위도 있다.
50-60년전만 하더라도 이 섬에서는 사람이 살면서 가축을 방목하고 고구마 농사를 지었는데, 지금도 섬의 정상부에는 사람들이 거주하였던 흔적과 “애기몰”이 있어 억새가 무성하다. 섬 남쪽에는 강한 해풍으로 인해 나무가 없으며, 북쪽에는 돈 나무, 구실잣밤나무, 해송 등이 울창하게 상록수림을 이루고 있다.
그 중에는 난대성식물인 “박달목서”라는 희귀종10여그루가 자생하고 있기도하다. 이 섬은 제주도지정 문화재기념물제46호 “범섬상록활엽수림 및 흑비둘기(천연기념물제215호)번식지”로 보호되고 있다. 섬주변에는 기복이 심한 암초가 깔려있어 참돔, 돌돔, 감성돔, 뱅에돔(흑돔), 자바리등이 많다.
6월부터 7월까지는 감성돔, 뱅에돔, 참돔이 잘 잡히고 겨울철에는 자바리, 참돔, 돌돔 등이 많이 잡힌다. 범섬을 가려면 서귀포항에서 유어선을 이용하거나 법환포구와 강정포구에서 낚시배를 타면된다. 사연많은 섬에서 호랑이한마리가 포효를 하며 나타날 것 같다.
문섬이 생긴 이유는?
옛날 어느 사냥꾼이 한라산에서 사냥을 하는데 그만 실수로 활집으로 옥황상제의 배를 찔러 크게 노한 옥황상제가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집어던졌다고 한다. 그것이 흩어져 서귀포 앞바다의 문섬과 범섬이 되었다고 한다. 뽑힌 자리가 백록담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다.
스쿠버다이버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오가는 곳, 세계적인 연산호의 군락지로써 많은 스쿠버다이버들이 감탄을 자아내는 곳, 산호는 부유물이 없고 플랑크톤이 많은 곳에서만 서식하는데 문섬 앞바다는 수심40m까지 빛이 들어와 원만한 시야확보가 가능하다.
참돔, 돌돔, 흑돔, 벤자리 등이 많이 잡혀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유명하고 재밌는 전설을 가진 제주 문섬에서 가족여행을 낚시와 다이버를 즐기면서 자녀들에게 자연학습을 가르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외돌개의 애절한 전설은?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바위가 된 할머니의 애절한 전설이 깃들어 “할망바위”라고도 불린다. 바위 끝에 사람의 머리처럼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고 그 왼편으로 할머니의 이마와 깊고 슬픈 눈망울과 콧등의 윤곽이 어렴풋이 보이고 쩍 벌어진 입모양은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외치며 찾던 모습 그대로이다. 외돌개 바로 밑에는 물위에 떠있는 듯한 바위가 있는데 이는 할머니가 돌로 변한 후 할아버지의 시신이 떠올라 돌이 된 것이라 한다. 뒤로는 선녀바위라는 기암절벽이 돌이 되어버린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안쓰러운 듯 병풍처럼펼쳐서 감싸안고 있는모습이다.
또한 설화에 의하면 고려말 최영장군이 제주도를 강점했던 목호의 난을 토벌할 때 외돌개 뒤에 있는 범섬이 최후의 격전장이었는데 전술상 이 외돌개를 장대한 장수로 치장시켜놓았다. 그러자 목호들이 이를 대장군이 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하여 자결하였다. 그래서 이 외돌개를 “장군석”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외돌개로 가는 왼쪽 길목에 소머리바위라고 하는 바위가 있는데 이바위 위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고 주변에는 천연적인 낚시 포인트로서 휴식과 레저를 겸한 유원지가 되고 있다. 외돌개 뒤에 보이는 범섬에 석양이 어릴때의 경관은 더없이 장엄하다. 서귀포 체류시 아침이나 저녁에 삼매봉과 같이 산책코스로 좋다.
150만년전 화산이 폭발할 때 생성된 외돌개는 파도의 침식작용에 의한 강한 암석만 남아 있는 것으로 시스텍이라 한다. 문섬과 범섬은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421호지정) 2000년 7월 18일에 되었다.
기다림을 지나 그리움은 돌이 되어버리고 뭍에서 아슬아슬하게 홀로 외롭게 바다에 서있다고 해서 붙여진 외돌개 남제주 해금강 서귀포 칠십리 해안가를 둘러싼 기암절벽 중의 가장 눈에 띄는 것이 20m 높이의 기둥바위인 외돌개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