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관광 필수코스, 산방굴과 용머리 해안
제주도의 관광코스하면 필수코스 산방굴(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관광지를 빼놓을 수가 없다.
산방산은 사냥꾼의 실수로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찔러 한라산 정상을 집어 던진 몇 조각중의 한 조각으로 산방산이 생겼고, 여기에 산방굴사가 생긴 옛날이야기는 더욱 기가 차다. 육지의 춘향전과 같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제주 이야기 속으로 한 토막을 엮어보자. 산방산의 슬픈 사연! 잠시 인간 세상에 내려온 선녀 산방덕이는 화순마을에 사는 성실하고 착한 고성목이라는 나무꾼을 마음에 품게 되었다, 고성목을 사랑한 산방덕이는 그를 지아비로 삼아 부자가 되도록 도우며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던 어느날 그 마을 사또(아마도 변사또?) 가 산방덕이의 미모를 탐하기 시작했다. 몇 번 산방덕이에게 접근을 하던 사또는 오직 남편만을 바라보는 산방덕이가 미워졌다. 어떡하면 둘을 떼어놀수 있을까 고민하던 사또는 고성목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멀리 귀양을 보내버렸다.
갑자기 사랑하는 남편과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산방덕이는 사또의 야비함에 치를 떨며 오열했다. 남편이 너무 그리워 산방굴사로 들어와 며칠을 목놓아 남편을 부르다 결국 숨지고 말았다. 그후로 산방굴사의 천정에서는 똑똑똑! 셋방울씩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이 물이 산방덕이의 눈물이라고 했다.
이 물이 영험하다하여 옛날부터 자식없는 사람이 제를 올리고 아들이면 물이 넘치고, 딸이면 물이 부족했다고 한다. 이리하야 산방덕이의 애환을 기리기위해 산방굴사에 산방사와 보문사가 봉불되어 내려오고 있다.
용머리해안은? 용머리는 이 지역의 지형지세가 마치 용이 머리를 쳐들고 바다로 뛰어 들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듯하여 붙여진 명이다. 용머리해안은 수천만년 동안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사암층 중의 하나로 오묘한 해안절경을 보는 순간 누구라도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용머리해안으로 내려가다 보면 하멜표류기념비를 볼수 있다. 이 비는 한국/네델란드간의 우호증진과 하멜의 공덕의 증표로 1980년 4월 1일 한국국제문화협회와 주한 네델란드 대사관에 의하여 세워진 것이다.
용머리에 관한 전설 또한 기가차다? 옛날 중국의 시황제는 천하를 통일했으나 늘 자신이 이룩한 왕국이 위협을 받을까 전전긍긍하다가 만리장성을 쌓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지리서를 보니 탐라섬에 왕후지지가 있어 제왕이 태어나리라 하니 더욱 더 염려스러웠다.
그리하여 땅속을 훤히보는 풍수사 호종단을 파견하여 맥을 끊어버리고 혈을 떠서 기를 아예 죽여버리기로 작정했다. 호종단은 구좌읍 종달리로 들어와 남쪽으로 차근차근 혈과 맥을 끊어나갔다. 그가 산방산에 도착하여 주변을 살펴보니 산의 맥이 곧바로 앞 바다로 뻗어내려 막 태평양으로 나가려고 용머리가 꿈틀 대고 있었다.
“저게 바로 왕후지지다”하여 저놈의 맥과 혈만 끊어버리면 만사 끝이다라고하여, 한달음에 산을 내려가 막 고개를 내밀고 바다로 나가려는 용의 꼬리를 한칼에 쳐 끊은 다음 머리를 내리치려고 하자 검붉은 피가 솟구쳐 오르면서 우르릉 우르릉 신음소리를 토하며 구슬프게 울었다. 이렇게 왕후지지의 맥이 끊기고 말았다.
이리하여 지금의 용머리해안의 절경은 마치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은 아름다운 자연절경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