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의 독약 바른 설탕 발언
갈수록 점입가경(漸入佳境)이 지독하다. 김무성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을 싸잡아서 ‘독약정당’으로 규정했다. 그렇다면, 새누리당이 집권한지, 정권을 차지하고서 무엇을 해놨는가? 정권을 잡고도 여전히 야당탓을 하고 있다면, 새누리당은 여당노릇을 하지 못할 정도로 정권을 잡지 못하였는가? 그렇지 않다면, 김무성 대표의 ‘독약 설탕’ 발언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이 박근혜 정부가 추구했던 예산 퍼주기 경제공약이란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국민들에게 돈을 찍어서 주겠다는 그 공약이 박근혜 정부에서 실패했다. 문제는 이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국민에게 독약을 먹게 하려고 했다는 뜻이 아니던가? 말을 바르게 했으면 좋겠다. 박근혜 정부의 퍼주기 경제정책은 국민을 위한 것이고,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은 ‘독약설탕’이라는 것인데, 둘은 똑같은데 박근혜 정부가 하면 로멘스, 상대가 하면 불륜인가?
** 현재 경제는 망가졌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박근혜 정부로서 다음 대권을 잡는데 문제가 있을 것이다. 현재 새누리당의 호재는 국민의 당이지 않을까? 조선일보도 연일 안철수의 국민의 당을 ‘강철수’로 밀면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다. 보수언론으로서 안철수를 괜히 연일 대서특필할 이유는 없다. 상황이 이런 속에서 김무성 대표는 경제대개혁을 위해서 대기업 구조조정과 부자들의 세수확보, 부동산 주택안정화 정책의 대수술을 단행할 수 있을까? 결국, 누구도 건들지 않은 성역을 그대로 존치하면서 ‘국민경제’를 운운하니, 국민경제는 파탄에 이르지 않은가?
진경준 검사장의 120억대 주가매입 특혜 의혹 사건만 해도 그렇다. 기득권층은 120억원의 의혹도 그냥 덮겠다면서 그 논리가 석연잖다.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다는 것인데, 그것이 말인지, 똥인지, 법무부 장관이 그 정도의 발언을 할 정도면 도덕성이 얼마나 해이한 것인지 말하지 않아도 드러난다. 기득권층의 모순과 부패를 척결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에게 높은 세금을 감당하게 하면 이제는 안된다. 1200조에 달하는 가게부채는 어찌할 것인가? 이명박 정부 초기만 해도 300조 남짓 되던 가계부채가 지금은 1200조까지 육박했으니, 이제 조만간 경제대란이 후폭풍처럼 밀려올 수도 있다.
*** 독약(毒藥)같은 발언은 삼가야한다.
김무성 대표의 발언이 사실상 독약같다. 독약(毒藥)은 독이 들어있는 약이다. 유언비어이며, 아주 달콤한 듯 하면서 사람의 인식관에 총알을 쏘는 것 같다. 화살을 맞은 자는 그러한 인식을 받아드려야하는데, 아주 잘못된 정치선동이다. 상대방을 비난하면서, 무조건적 화살을 쏘면서, 자신은 옳다는 그런 이분법적 사고는 아메바나 같는 것이지 않을까? 김무성 대표가 야당의 정책을 ‘독약’이라고 비유했으니, 결국 김무성 대표의 유승민 보호발언도 빚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볼 때, 김무성 대표의 행동이야말로 월권의 독약이라고 볼 것이니…. 모든 행동은 상호공존으로 진행되는 것이지, 우선 먹기에 좋다고 상대방을 비판만 하면서 보수세력의 결집을 끌어내는 것은 결국 패배의 수순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