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단계부터 마을과 학교가 함께 힘을 합치는 상생의 학교가 건축된다. 실로, 미래인재양성을 위한 마을교육공동체의 산실(産室)이 만들어지는 좋은 본보기로 자리매김될 것 같다. 서울교육청과 서초구청이 적극 협력해서, 내곡중학교내에 도서관 건립과 관련해 상호 협력하는 방안이 마련된 것이다.
내곡보금자리주택개발지구내에 설립될 내곡중학교 건축과 관련해, 이미 137억원 규모의 학교건립은 진행중이다. 여기에 29억원의 추가건축계획을 신설, 교육청에서 9억원을 부담하고 서초구청에서 20억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1500㎡을 증축하는 방안이 제안된 것이다. 건축될 학교입장에서는 이보다 좋은 학교시설이 없는 셈이다. 450평 규모가 늘어나는 것인데, 2~3개층으로 구분되어서 늘어나니 대략 200평 규모의 도서관과 체육관 시설이 추가로 생기는 것이다.
도서관의 경우 서초구청에서 운영비를 부담하면서 운영하므로, 학교입장에서는 마을결합형 학교로서 서초구청과 함께 학교교육사업을 함께 진행도 하고, 마을주민들과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되면서 내곡중학교 학생들은 향후 ‘진로탐색 교육’에서도 상당한 교육특혜를 얻게 된다.
‘도서관’은 마을교육공동체, 마을결합형 학교로서 매우 중요한 공통분모이다. 마을과 학교의 공통분모는 ‘학부모’이지만, 학부모는 학생이 성장하면서 금새 학교가 달라지게 되어서 학교와 마을의 지속적인 공통분모가 될 수도 없고, 게다가 학부모의 거주지와 활동지가 달라서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는데 학부모의 역할은 약할 수 밖에 없다.
반면, 도서관의 경우, 마을주민들은 활용도면에서 일단 학교의 완충지대로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서관 내에 문화공간을 설립해서 세미나와 방과후학교, 마을주민들을 위한 강연회 등을 개최하면서 그곳에서 마을주민들의 교육과 마을교사의 강연회가 펼쳐지면, 학생들이 교육대상자로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과 학교가 결합한 마을교육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다.
# 내곡중학교 관련 서울교육청 보도자료
내곡중학교 신축사업’마을결합형학교로 최초 추진
강남교육지원청-서초구청, 업무협약 체결…설계단계부터 지자체와 협력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산하 강남교육지원청(교육장 안종복)과 서초구청(구청장 조은희)은 서초구의 ‘내곡보금자리주택개발지구’ 내에 설립예정인 ‘내곡중학교 교사신축사업’을 전국 최초로 설계단계부터 마을결합형학교로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28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두 협약 기관은 당초 신축사업비 137억원 외에 ‘마을결합형학교’ 추진으로 증액되는 공사비에 대해 강남교육지원청(9억원)과 서초구청(20억)이 사업비를 분담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당초의 교사 연면적 약 8,900㎡보다 1,500㎡ 내외를 추가로 증축하여 학교 내에 지역주민과 학생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동체 교육시설과 도서관 등을 설치하고, 도서관은 서초구에서 운영하기로 하였다.
내곡중학교의 마을결합형학교사업은 오는 6월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10월경에 공사를 착공하여 2018년 3월 개교에 맞추어 완공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마을결합형학교 건축계획’을 발표하고, 앞으로 학교 건물을 신축하거나 전면 개축할 때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설계단계에서부터 서울시와 자치구, 학부모,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한다. 올해는 내곡중을 비롯하여, 가락일초,녹원초,천이초 등 신축학교 4곳과 이전 예정인 공항고가 ‘마을결합형학교’로 건축된다.
‘마을결합형학교’란 학생과 지역주민이 하나의 교육공동체 속에서 어울리고, 지역(마을)의 인적·물적 자원 및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여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강남교육지원청 안종복 교육장은 “내곡중학교의 마을결합형학교 추진은 교육청과 지자체간의 상호협력을 통한 윈윈(Win-Win)사업이다”며, “학교가 학생·학부모·지역주민에게 보다 나은 여건의 문화와 교육을 제공하는 장으로 변신하여 ‘혁신미래교육’ 실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