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경희궁
기록리더 : 김 보은
날짜 : 2016.4.9
인수중학교/2학년/3반
날씨 : 맑음
취재 장소 : 경희궁
지난 4월 9일 가족끼리 나들이를 나왔다가 경희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희궁은 서울시에 있는 조선 시대 궁궐로 광해군 10년에 건립된 후 조선 후기동안 세자궁으로 이용 되었다고 한다. 서울시에 있는 5대 궁궐 중 서쪽에 있다 해서 ‘서궐’ 이라고도 불린다.
경희궁은 경복궁, 창경궁과 함께 조선왕조의 3대궁으로 꼽힐 만큼 큰 궁궐이었으며 본래는 100여 동이 넘는 전각들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심하게 훼손되어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정문이었던 흥화문과 정전이었던 숭정전, 그리고 후원의 정자였던 황학정까지 세 채에 불과하다. 그래서 그런지 궁궐이 너무 휑한 느낌마저 들었다.
경희궁은 5대궁 가운데 가장 철저히 파괴되었고 가장 덜 알려진 편이다. 전각 몇 채와 건물터만 남아 궁이라 하기엔 작은 규모를 지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경희궁에게도 매력은 있다.
현재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을 하여서 신문로 근처를 돌아다니다 부담 없이 발걸음을 하기 쉽다. 또한 경희궁은 계절에 따라 풍경이 바뀐다. 봄에는 꽃이 만발을 하고 여름에는 지치는 일상에게 휴식을 선사해 주고 가을에는 단풍 그리고 겨울에는 눈이 덮인 고즈넉한 궁의 정경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3개의 궁궐과는 달리 경희궁은 주말 이었음에도 불구 하고 사람이 눈에 띄게 적었다. 나들이 나온 가족과 커플 그리고 놀러 나온 아이들. 심지어는 개를 데리고 온 분도 있었다. 과연 그때 이런 광경을 상상이라도 했을까 하는 의문점도 생긴다.
# 느낀 점
경희궁은 이번에 처음 갔는데 규모가 생각보다 많이 작았다. 저번에 조사 했던 3개의 궁궐과는 달리 조용하고 한산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이 경희궁의 또 다른 매력이라 생각한다. 이날 가장 놀라웠던 점은 어떤 남성분이 개를 산책 시키러 나왔던 모습이었다. 이때 까지 한 번도 궁궐에 개를 데리고 나온 사람은 보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고 혀를 차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만큼 경희궁이 사람들의 편안한 쉼터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거리의 시민분 들도 너무나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에 지쳤다면 아담하고 고즈넉한 경희궁에 숨을 돌려보는 게 어떨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