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로봇과학(교육기업 로보로보)
[서울교육방송 취재수첩, 장창훈 보도국장]=금일 로봇과학 교육인과 대화를 나눴다. 그녀는 로봇에 담긴 미래가치와 로봇을 통한 학생의 창의력 개발, 알파고 시대에 꼭 필요한 프로그래밍 기법 등에 대해 교육신념이 강했다. 임종근 성동광진교육청 교육장, 조희연 서울교육청 교육감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혁신교육의 이념과도 맥이 연결되어 있었다.
임종근 성동광진교육청 교육장은 서울교육방송과 인터뷰에서 “알파고 시대를 학생들의 창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로봇이 인간을 이긴 시대에, 로봇이 할 수 없는 창의성 개발이 몰두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임종근 교육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의 직업의 미래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2020년에는 인공지능로봇, 사물인터넷, 모바일, 3D프린터, 무인자동차, 나노·바이오 기술로 약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 정도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정부와 교육청은 하루속히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경쟁교육과 지식을 전수하는 주입식교육에서 벗어나 인공지능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성교육, 코딩교육, 감성교육, 생태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체제를 마련하고 교육방식의 변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봇 시대가 문턱을 이미 넘어섰다. 구글이 한국에서 바둑으로 보여줬던 그 충격적 사건, 4:1의 결과에 대해서 ‘1의 승리’로 인류는 위안을 삼으려고 하지만, 빅데이터의 승리는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 로봇은 과연 사람의 뇌를 대신할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표에 답하는 것이 로봇과학이다. 로봇을 아는 것도 알고보면 ‘창의성’이며, 사람의 뇌에 해당하는 두뇌과학이다. 논리적 추론과 함께 요구되는 과학적 탐구, 알고보면 알고리즘에 의한 논리의 건축물이다.
국내에는 로봇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과학적 지식을 알려주는 교육기업이 여럿있다. 과학동아를 비롯해서, 로보로보도 그 중 하나다. 로봇에 대한 체계적 지식을 초등학생때부터 흥미와 깊이로 알려주면서, 과학기술대학교와 함께 개최되는 배틀로봇대회는 학생들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준다. 로봇이 인류를 이겼다는 막연한 ‘기우’(杞憂)로 걱정할 때, 로보로보를 통해 로봇의 내부 설계도를 쉽게 배운 학생들은 미래사회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창의성을 익힌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를 중심으로 서울의 상위권 대학은 거의 70~80%정도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능을 아무리 잘 본다고 해도, 만점자가 다수 배출되면서 수능점수가 곧 상위대학이라는 공식은 깨졌다. 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학교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하면서, 진로에 맞도록 최적화된 학생이 있다면, 대학교는 그런 학생을 ‘전공적합성’을 높게 평가하고, 동아리 활동의 우수성은 ‘공동체 인성’의 점수까지 부여받는다. 이러한 조직적 시스템은 로봇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봇의 형체는 겉보기 등급일 뿐이다. 뼈조각 안에 담겨진 뇌의 부드러움은 생각의 파장을 만들 듯, 결국 기계속에 감춰진 논리회로 구조를 이해하고, 그러한 시스템은 사람과 사람의 유기적 네트워크까지 알게 해준다. 교육기업 로보로보가 추구하는 로봇과학의 방향도 이러한 가치와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조희연 서울교육청 교육감도 ‘알파고로 대변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와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는 ‘지구촌시대’의 새로운 세계사적 국면에 조응할 수 있는 혁신교육, 즉 ‘미래교육’을 펼쳐가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미래교육의 방향이 곧 ‘학생들의 진로와 잠재적 창의력’이라는 것이다.
현재와 미래사회는 곧 정보혁명의 시대라고 한다. 정보는 곧 생각이며, 생각은 곧 논리적 사고력과 과학적 추론의 결과물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곧 로봇과학의 깊은 비밀을 파악하는 것이다. 혁신교육의 기본바탕은 언제나 깊은 탐구와 논리적 추론이다. 로봇을 쉽고, 깊게 프로그램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교육기업 로보로보와 같은 혁신적 기업이 많이 나타난다면, 훗날 구글의 알파고를 이길 수 있는 한국로봇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로봇은 창의성과 함께 논리적 표현력과 깊은 탐구력, 프로그램의 기본인 알고리즘과 시스템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므로, 모든 교육의 종합형이면서, 기본형이다. 로봇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므로, 로봇과학을 책임지는 교육기업의 미래는 알파고처럼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
금일, 로봇과학 교육인과 전화로 대화를 나누면서, 훗날 로봇 교육전문인의 탄생을 기대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