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우수도서 선정위원회는 ‘체온1도’ 책을 건강정보에 유익한 ‘교육우수 도서’로 선정합니다. 해당 도서에는 현대인이 겪고 있는 만성질환과 피로의 본질을 ‘혈액의 온도’와 연관해서 건강습관의 상식을 쉽게 설명하면서, 현대인이 고쳐야할 생활습관, 식습관, 목욕문화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선정배경, 장창훈 심사위원]=폭염은 에어콘의 찬바람을 몰고 왔다. 선풍기를 고풍으로 틀어도, 대관령의 찬바람을 불어오지 않는다. 선풍기를 하나 더 구입해 앞쪽, 옆쪽에서 틀어도 더위는 쉽게 물러가지 않고, 창문에서 폭염은 땀을 흘린다. 폭염속에서 찬바람은 안방을 차지하는 현대문명의 독특한 계절병. 체온1도라는 건강책을 읽고 나서, 나는 움직임의 중요성과 심장의 뜨거움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뜨겼다. 더불어, 찬바람을 멀리했다.
1년이 365일이듯, 체온은 36.5도라고 배워서 알고 있다. 인간은 항온동물이므로, 체온은 36.5도에서 머물러 있고, 몸이 너무 뜨거우면 열기를 내보낼려고 땀이 나거나, 너무 추우면 몸이 움츠리면서 열기를 뺏기지 않으려고 혈관이 축소되고, 땀구멍도 닫힌다. 이것은 가장 간단한 상식이다. 그런데, 체온1도에서는 ‘현대인의 체온이 35도로 떨어졌다’고 말한다. 체온이 떨어져서 혈관을 타고 흘러가니, 결국 5장6부는 열정이 식고, 움직이는 속도도 점점 저하되면서 만성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압력밥솥이 압력밥솥인 이유는 그 뜨거움 때문이다. 뜨거운 열기를 안에 담고서 밥을 하게 되면, 찰지게 맛있다. 그처럼 몸속에 열기가 뜨겁게 존재해야하는데 혈액의 온도가 1도가 떨어져서 살게 되니, 혈액의 느릿한 움직임이 만성 피로감을 낳게 된다. 혈액이 낮아진 현상을 저체온증이라고 한다.
우리가 땡볕에 해수욕장을 찾으면, 너무 오랫동안 물속에 있으면서 저체온증에 빠지게 된다. 이것은 간단한 상식이다. 몸은 피부와 내부 장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물속에 오랫동안 있게 되면 피까지 낮은 온도가 되고 만다. 낮은 온도에서 몸은 최대한 열을 뺏기지 않으려고 피부의 땀구멍을 닫겠지만, 장시간 물속에 있으면 혈액을 포함해서 심장까지 그 온도로 저하되고 만다. 온도가 식으면, 혈액도 온도가 서서히 떨어지면서 결국 저체온증이 되어서 몸이 마비된다. 이처럼 혈액이 1도가 떨어져서 생활속에서 살아가면 피곤은 쉽게 물러가지 않고, 각종 질환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고혈압은 혈압이 높다는 것이다. 압력이 높은 것은 도로에 차들이 꽉 들어찬 모양새다. 차들이 많아서 압력이 높아지거나, 차선이 좁아져서 압력이 높아지거나 교통체증이 발생한다. 그처럼 고혈압은 혈액의 압력이 매우 높은 경우로서, 혈관축소 때문에 발생한다. 혈관이 축소된 것은 피의 온도가 떨어져서 혈류의 속도가 느려지고, 그 때문에 혈관속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피의 속도가 점점 둔화되는 것이다. 혈관축소는 곧 고혈압의 근본이다.
병을 없애려면, 약을 먹는 경우와 스스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약을 먹어서 병을 치료하는 것은 근본적 치료법이 아니다. 고혈압에 걸린 환자는 혈관이 축소되어서 고혈압이 걸린 것이다. 혈관이 작아지니, 피의 속도를 더 높이려고 고혈압이 걸린 것인데, 병원은 혈압만 낮추려고 한다. 몸속 혈관에 쌓인 노폐물을 없애주면, 고혈압은 서서로 낮아지는데, 근본치료는 하지 않고 무조건 혈압만 낮추면 결국 몸속 피의 속도는 더 낮아져서, 혈관도 좁고 피의 속도도 늦어지면서 그 사람은 몸속에 독성이 계속 누적되어서 만성피로가 더 적체된다.
피는 심장을 출발해서 모세혈관까지 뻗어나가 다시 폐를 거쳐서 돌아오기까지 1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12km나 펼쳐진 혈관이 전체 1바퀴 움직이는데 1분밖에 걸리지 않으니, 만약 피의 속도가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얼마나 많은 노폐물이 혈관이 쌓일 것이며, 해독되지 않은 독성은 피의 속도를 낮추고, 피의 온도까지도 서서히 낮추면서 몸의 건강에 이상신호를 보내게 된다.
만약, 폭염 때문에 에어콘만 하루종일 틀어놓고 산다고 하자. 이것은 시원함을 느끼는 것일 뿐, 몸의 건강과 아무 상관이 없다. 오히려 몸의 건강에 이상신호를 주게 된다. 에어콘 바람의 찬기운(냉기)은 몸의 장기 온도를 낮추게 된다. 겨울을 생각해보면 바깥의 찬기운을 막기 위해서 겨울외투를 껴입고, 피부는 몸을 닫고서 열기를 지킨다. 그런데, 에어콘 바람에 온 몸을 장기간 노출시키면, 몸속의 열기가 완전히 달아나고, 혈액온도가 서서히 떨어져서 건강에 치명적이다.
몸속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는 물론 심장이고, 그 다음은 심장밑에 있는 배 부분이다. 여기에서 사람의 몸을 움직이는 대부분 에너지 활동이 발생한다. 위, 소장, 대장, 십이지장 등등 이곳에서 가장 왕성한 장기활동이 이뤄진다. 이곳이 만약 차가우면 사람의 장기는 활발한 활동을 할 수가 없다. 배를 따뜻하게 하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배가 차가워지면, 신진대사가 월할하지 못하다. 머리는 차갑게 배는 뜨겁게 하라는 명언은 보약보다 중요하다.
두한족열 복불만(頭寒足熱 腹不滿)이라고 했다. 중국 전설의 명의 편작의 말이다. 머리는 차갑게, 다리는 뜨겁게, 배는 채우지 말 것. 3가지는 건강을 위한 기본수칙이다. 현대인은 편작의 건강교훈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 스트레스로 머리는 뜨거워 과열상태이고, 저체온증으로 발은 차갑고, 각종 산해진미로 배는 늘상 가득차 있다.
18C 네덜란드 헤르만 보어하브 의사는 임종시 최고의 건강비결서를 저술했는데, 그곳에 적힌 건강명언은 편작의 말과 일치한다. “당신의 머리를 차게하고, 배와 발은 따뜻하게 하라. 그러면 의사는 할 일이 없어질 것이다”라고 적혀있다.
몸은 하나의 생물학적 기계이다. 기계는 작동원리가 존재한다. 그 원리와 어긋나게 사용하면 금방 고장나고 만다. 모든 이치는 ‘열’(熱)로 연결된다. 사람도 불을 사용하면서 고기를 구워먹고, 흙을 도자기라는 그릇으로 만들었고, 불을 통해 밤에도 일을 할 수 있었다. 이처럼 불의 온도는 문명과 연결된다. 사람의 몸도 36.5도를 항상성으로 유지하는 이유는 그 온도에서 내부 장기가 가장 원활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머리는 차갑게 해서 냉철한 판단력을 해야겠지만, 배 아래는 열기를 잃으면 절대로 안된다. 밭빙수를 먹거나, 찬음료를 자주 찾는 사람은 당장 혀끝은 좋지만, 장기속에 들어간 찬음식이 내장의 온도를 떨어뜨려서 결국 몸에는 좋지 않다. 더위를 이기는 것은 몸의 장기들이 생물학적으로 가장 잘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잠시 더위를 피하려다 몸속 장기들의 열기를 뺏겨서는 절대로 안된다. 몸속 장기가 만약 차가워지면 몸은 피로감이 적체되면서 더위를 극복하는 면역력까지 파괴될 수도 있다.
[체온 올리는 생활습관]
1. 족욕(足浴) : 저녁에 따뜻한 물을 세수대야에 받아놓고서 30분~1시간 동안 담궈놓으면 몸이 상당히 좋아진다. TV 드라마를 보면서 쇼파에 앉아 감상할 때, 에어콘의 찬바람을 쐬기보다는 족욕을 하면서 땀을 흘리는 것이 더 낫다. 땀은 노폐물을 배출해서 혈액을 맑게 한다. 족욕을 하게 되면, 심장을 출발한 피가 발을 거쳐가면서 다시 뜨거워져서 몸을 따라 흘러가니, 1시간 정도 하다보면 몸은 서서로 뜨거워진다. 마치 온돌방에 열기가 올라오듯이 그런 것이다. 몸은 항상 36.5도 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체온이 저하되었다가, 족욕을 통해 피의 온도를 서서히 높여주면 그 열기가 몸속을 청소해준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몸의 모든 혈관과 열결되어 있어서, 발을 뜨겁게 해주면 온 몸이 뜨거워진다.
목욕탕에서도 사람들은 떼를 미는 데만 급급하다. 떼를 민다고 해서 몸속에 맑아지는 것은 아니다. 떼는 단지 보여지는 노폐물이고, 몸밖에 있는 노폐물이다.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몸속의 노폐물이다. 정확히 말하면, 혈관속에 있는 노폐물이다. 몸을 뜨겁게 해서 열기를 몸속에 담는 것이 그래서 목욕습관에 중요한 것이다. 사람의 몸은 보일러와 같다. 심장은 끊임없이 피를 돌게 하는데, 열기가 늘상 부족하다. 뜨거운 물로 피의 온도를 서서히 높여주고, 날마다 이런 습관을 가지게 된다면 사람의 체온은 어느순간 36.5도를 유지하게 된다. 35도에서 36.5도까지 체온이 올라간다면, 그 사람은 피가 매우 원활하게 활동하면서 삶속에서도 생각이 바른 길을 찾고, 피의 흐름이 정상이 되면서 몸의 모든 장기가 원활하게 활동하게 된다. 날마다 하는 족욕은 해외로 떠나는 휴가보다 건강에 유익하다. (반신욕, 족욕을 하면서 덥다고 찬물을 마시면 건강에 더 해롭다. 찬물은 혀 끝에 시원할 뿐, 몸의 장기에는 치명적이다)
2. 배와 목찜질 : 찜질팩이 있다. 과학적 도구를 활용해서 배의 온도를 상승시키면, 몸속 내부 장기가 활동력이 높아져서 면연력이 향상된다. 배의 온도와 발의 온도는 반드시 높여줘야하는데, 발은 혈관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배에는 몸속 가장 중요한 장기들이 밀집해 있다. 한반도로 비유하자면 공장지대와 같다. 소화기관이 밀집한 이곳이 만약 차가우면 내부 장기들이 잘 움직이지 않게 된다. 배는 반드시 따뜻해야지, 차가우면 몸의 기능에 적신호가 찾아온다.
3. 뜸 : 몸을 그릇이라고 생각하자. 족욕은 물을 활용해서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뜸은 직접 열기를 몸의 말초신경을 자극해서 몸속에 열기를 넣는 것이다. 혈관속에 열기를 넣어주면 몸은 그것으로 금새 뜨거워지면서, 열기는 몸속의 병균을 없애준다. 몸은 36.5도의 뜨거운 열기속에서 최적화되어 있다. 환자들은 몸이 서서히 식어가면서 만성피로감에 눌려 산다. 여기에 뜸을 활용해서 몸속에 열기를 넣어준다면 잃었던 건강도 서서히 회복할 수 있다. 뜸은 찬기운을 제거하고 차단하며, 기혈의 순환으로 통증을 없애준다. 뭉쳐있는 노폐물을 분해하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며, 면역력을 향상시켜 노화를 방지해준다.
3. 음식을 통한 체온상승
가. 생강 : 열기가 있는 음식을 먹으면 몸은 그 열기로 뜨거워진다. 열기있는 음식이란 뜨거운 음식이 아니라, 열을 담고 있는 음식이다. 생강은 몸속 노폐물 청소부라고 불린다. 건강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생강은 약을 다릴 때 반드시 들어간다. 몸을 뜨겁게 해주는 효능 때문이다. 생강은 동의보감에서 성질이 따뜻하며 맛이 매운 약재로 속이 차거나 몸속에 찬 기운이 있을 때 두루 쓰인다고 되어 있다. 생강차를 하루에 1~2잔을 꾸준히 마신다면 그 자체로 체온상승효과가 있다. 반신욕이나 족욕할 때 생강즙을 넣는 것도 좋다.
나. 마늘 : 마늘장아찌를 비롯해서 마늘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중 하나다. 마늘은 곰을 사람으로 만들어줬다는 ‘삼국유사’ 기록도 있을 정도로 건강식품이다. 동의보감에는 마늘은 비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고 냉증을 다스린다라고 되어있다. 열을 가진 음식이다. 마늘속에 알리신이 있는데, 이 성분이 비타민B1과 결합하면 알리티아민이 된다. 알리티아민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피로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게 해주며, 당뇨 예방, 변비 해소, 해독, 신경안정 등의 효과를 가져온다.
다. 계피 : 계피도 체온을 올리는데 생강못지 않게 중요한 음식이다. 계피차를 마시는 것은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고, 차가운 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계피는 체온상승, 소화상승, 따뜻한 하복부, 독소 배출, 식중독 예방의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