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까페대담]=미래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더 먼 미래라기 보다는 현실에서 미래가 온다. 현실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과거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라고 역사학자들은 설명한다. 과거-현재-미래의 시간 선분위에서 인류는 살아간다. 폭염에 대한 일기예보도 시민의 관심사면서, 그 예측이 어긋나면서 기상청의 과학적 시스템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2017 대선에 대한 다양한 예측, 여론조사 기관이 있지만, 각각 예측방향이 다르며,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하듯이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지에 대한 확답은 없다. 현실이 변하기 때문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대표로 당선될 것을 예측한 여론조사 기관이 없듯이 그러하다. 서울교육방송 까페대담에서는 여론조사 기관의 미래 예측과 다르게, 오랫동안 정치부 기자로서, 시민기자로서,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으로서 언론의 중심부, 시민들의 골목의 애환까지 앎으로 이해하는 김철관 회장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묵직한 주제였으나, 편안하게 까페에서 진행했다. 답십리에 위치하는 조용한 까페에서 우리는 2017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 대화했다. 김철관 회장은 잠룡으로 여당측 반기문, 김무성, 원희룡, 김문수, 남경필, 유승민, 이정현을 꼽았고, 야당으로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 안희정, 김부겸, 이재명, 손학규를 꼽았다. 여당측으로 반기문이 단독 추천될 것 같지만, 이러한 예측은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더불어, 더불어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 역시 단독후보가 될 확증은 부족하다. 진행자는 장창훈, 대담자는 김철관이며, 각각 창훈, 철관으로 표기한다.
창훈> 2017 대선에 대해 허심탄회한 정치평론을 부탁합니다.
철관> 우선, 미국이나 유럽은 언론의 정파성이 상당히 분명합니다. 우리나라는 언론이 정치선언을 하지 못하지만, 미국은 ‘오바마’를 지지한다면, 지지한다고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합니다. 정치적 선언이 분명할 경우, 독자들은 그러한 사실을 알고서 뉴스를 접하기 때문에 사실적 의견에 접할 수가 있습니다. 정치적 선언을 하지 않고서, 교묘히 정치적 기사를 자신들이 유리한 입장으로 쓰는 것보다 훨씬 언론의 저널리즘이 살아있다고 보여집니다. 우리나라 언론의 생태계도 정파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길 기대합니다.
우선 내년 2017 대선에 대해서 모두가 알 듯이 여당측으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가장 유력합니다. 다음으로 김무성, 원희룡, 김문수, 남경, 유승민, 이정현 등의 잠룡들이 서서히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여당측으로 문재인 정치인이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이고, 이후로 박원순, 안희정, 안철수, 김부겸, 이재명, 손학규 등이 잠룡으로 존재합니다. 정치는 생물과 같아서 그때가 되어봐야 그 결과를 알 수가 있습니다.
여당도 야당도 아직 그려진 그림은 전혀 없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여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인 것이 틀림없지만, 내년은 새누리당의 10년 정권에 대한 정권교체의 정치 주기가 적용될 것인지, 아니면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이 가능할지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 반기문 사무총장이 새누리당내 당선 후보경선에 참여할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새누리당 당선후보에 단독후보로 추천된다면 반기문 사무총장이 당연히 대선에 참여할 확률이 높지만, 김무성, 유승민, 김문수, 유승민, 원희룡의 잠룡들이 새누리당 경선후보를 불참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설령, 새누리당에서 단독후보로 반기문 사무총장이 결정된다고 해도, 단독추천을 받을 경우 경쟁력에 있어서 더불어민주당에게 밀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대선에 참여할 경우, 세계속에 반총장이 이룬 업적이 한국정치의 도마위에 올려져서 검증을 받아야할텐데, 과연 그러한 정치적 모험을 할 용기가 있을지, 그것도 미지수입니다. ‘루비콘강을 건너듯’ 반기문 사무총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하고, 공식적으로 2017 대선 참여의사를 발표해야, 모든 것이 명확해질 것입니다.
그렇다고 문재인 후보가 유력한 것은 아닙니다. 한국정치의 현실은 10%의 승부가 아니고, 1~3%의 표차이로 대선이 확정되고 있습니다. 20%의 큰 표차이로 한쪽이 우승한다면, 여론의 갈등이 덜 존재하겠지만, 어느 한쪽이 월등히 이기기 보다는 비등비등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문재인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대선 단일화를 하지 못한다면 야당의 표심이 갈라져서 결국 여당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박원순 시장의 경우에도 더불어민주당내 정치세력이 너무 부족한 것이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서울시장으로서 공신력과 정치경력을 결코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결국, 여당은 기득권층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기문 사무총장을 추대할 수 있느냐의 변수가 존재하고, 야당은 문재인 후보가 더 넓은 가슴으로 안철수와 박원순 등 제3의 세력을 포용할 수 있느냐의 변수가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