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보도국장]=서울의 명문고, 성동공고에서 실시된 또래노동지킴이단 발대식에 직접 다녀왔다. 서울교육청에서 장학관, 장학사들이 학생들의 노동인권을 위한 교육에 직접 참여, 독려하고 격려했다. 홍민표 진로직업교육과 과장, 이대우 진로직업교육과 장학관, 김창영 취업지원담당 장학사, 전명훈 노동인권전문관이 현장에 있었다. 발대식 선서는 김형민 성동공고 학교대표, 윤예진 성동글로벌경영고 학교대표가 진행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서면으로 참여했다. 홍민표 진로직업교육과 과장이 직접 대독했다. 서울시 의회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조희연 교육감은 ‘학생노동인권’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어서, ‘또래노동인권지킴이단의 활동’의 성공적인 정착에 적극적 행정지원이 예상됐다. 조희연 교육감의 격려 메시지는 한마디로 “학생의 문제는 학생 스스로”이다.
기업 현장에서 어른들이 불법적인 내용을 반말로 권위적 지시를 한다면, 학생들은 학생이라서 침묵으로 순응할 수 밖에 없다. 침묵이 해결사는 아닌 것이다. 공업, 상업계 학교에서 선정된 학급 대표들은 학우들의 애로사항과 불만사항을 노동인권의 침해현상으로 진단하고, 그러한 내용을 듣고서 취합해주면 학생들이 침해당한 노동인권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홍민표 진로직업교육과 과장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노력하고, 성실히 최선을 다한다면 행복한 자신의 삶을 건축할 수 있고, 또래들의 노동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경청의 마음으로 듣게 된다면, 여러분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고 격려했다.
학생들은 모두 진지했다. 오늘 전체가 모인 것은 아니다. 교육은 4회로 나뉘어서 진행되고, 오늘은 1차 교육이다. 3학년 학급대표들이 모두 모였고, 그 학급대표중에서 학교대표가 1명씩 정해졌다. 모두 79명의 대표들이다. 학급대표들은 또래노동인권지킴이단의 대표위원으로서, 학생인권에 대해서 논의하고, 토론하면서 앞으로 학생인권의 큰 틀을 구축하는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된다. 1차 교육은 성동공고에서 진행됐고, 대표위원들을 위한 심화교육은 경기상고에서 진행된다.
노동은 곧 노동조합과 연결되고, 노동법과 같은 딱딱한 법률로 귀착된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인데, 서울교육청에서 발대식을 통해서 정신교육을 고취시키면서, 기업체 현장실습에서 학생들이 갖을 ‘사회적 책임과 권리’를 깨닫게 하자, 학생들의 눈빛은 보다 사회적으로 진지해지는 느낌이다. 더불어 박공식 노무사는 법률이야기를 영화 해리포터 주인공 이야기를 꺼내면서, 학생들의 노동인권은 법률로 정해져서, 영화를 촬영할 수 있는 시간속에 학습할 권리가 포함된다고 설명하자, 학생들은 쉽게 이해하는 분위기였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사회를 향한 설레는 첫 걸음일 수 있다. 설레임을 두려움과 떨림을 동반한다. 이러한 걸음에 서울교육청이 또래노동인권지킴이단을 조직해서, 학생들이 학생들끼리 서로 협력해서 의지하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학교별 글로벌 학생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은 고무적인 사건임에 틀림없다. 어렵게 구축된 서울의 특성화고등학교의 학교별 핵생조직이 훗날 ‘산학협력네트워크’의 성공적인 정착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길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