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유(I U)를 의미하는 ‘아이 유’는 경남 합포고 학생들이 학교생활과 친구들과 얽힌 우정과 고독과 사연을 담은 내용들이다. 사춘기 시절 수많은 감정들이 충돌하거나, 혹은 질풍노도의 시기로서 감정이 폭발할 때, 그러한 사소한 일상들을 글로 담아서 엮은 책이 ‘아이 유’이다. 행복을 찾아 떠나는 깜찍, 발랄한 이야기들이며, 하수연 지도교사가 1년동안 학생들과 함께 거대한 히말라야 산맥을 등반하듯, 울고 웃으면서 함께 했던 모든 것이 들어있다. 학생들은 이 책 한권을 ‘함께’ ‘나와 너’ ‘그리고 우리’라고 정의한다.
진정한 행복은 ‘함께’ 할 때 의미가 있다고 믿는 일반고 학생들이 ‘나’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솔직, 발랄한 이야기를 담았다. 각 장마다 독특한 기획과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제소희 학생은 “책쓰기를 하면서 나는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나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또 나의 하루는 어떻게 굴러가는지 등 잊고 있던, 혹은 생각 못 했던 ‘나’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다른 무엇보다 가장 자세히 알아야 할 것,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것, 하지만 가장 소홀히 대하고 잊고 사는 것, 바로 나 자신에 대해 조그마한 물음을 던질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이번 활동이 우리의 인생을 뒤바꿔 놓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나에 대해 관심을 가짐으로써 앞으로 나를 어떻게 다루고 사랑해 줘야 하는지를 배웠고, 나를 힘들게 하는 무엇이 닥쳤을 때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수현 교사는 “아이들의 책이 나왔다. 아이들의 이야기로만 이루어진. 지극히 평범해 보였던 아이들은 용기를 내서 마음 속 아픈 이야기까지 조심스레 꺼내서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해 갔다. 아이들의 용기와 솔직함에 반해 1년을 살았다. 이 아이들의 삶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그렇게 나올 후속편이 벌써 기대된다. 그들은 실패와 좌절이 책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줄 에피소드임을 알고 있을 테니까. 그리고 다시 일어서서 꿋꿋하게 걸어 갈테니. 이 책의 의미는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육부 보도자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이제 정보혁명의 시대에 사람은 과거를 다시 책으로 남기는 때가 되었다. 평생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서 자서전 1권을 남기기엔 인생은 너무 길고 아득하다. 젊은 시절엔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써서 책을 내고, 학생때는 학생의 이야기를 책써서 출판하는 ‘출판언론의 자유시대’가 되었다. 교육부가 주관한 학생 출판동아리 지원정책은 매우 고무적인 사건임에 틀림없다. 이번에도 교육부는 다양한 학생들의 출판물을 실제 책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해, 학생들에게 꿈과 미래를 펼칠 수 있게 해줬다. 2016 전국 학생저자 책 출판기념회가 그것이다.
교육부와 대구광역시교육청은 9월 2일(금)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16 전국 학생저자 책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출판기념회에는 이준식 부총리를 비롯한 교육부 및 교육청 관계자, 우수 책쓰기 동아리(25팀) 소속 학생 및 지도교사, 출판사 및 언론사 등 24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교육부가 학교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책쓰기 동아리’ 운영의 일환으로, 2015년에 운영된 211팀의 학생 책쓰기 동아리 중에서 우수 동아리로 선정된 25팀 학생들의 책 출판을 기념하고, 운영사례를 공유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올해 출판된 책은 대전 교촌초등학교 책머리 동아리의 ‘우리는 예쁘다’를 포함한 초등학생 저자 책 5권, 제주 무릉중학교 무릉선비 동아리의 ‘십대로 산다는 건’을 포함한 중학생 저자 책 7권, 광주석산고등학교 위버맨쉬 동아리의 ‘EMERGENCY’를 포함한 고등학생 저자 책 15권 등 총 27권이다.
학생저자의 책에는 학교에서의 일상, 우정과 사랑, 교과와 진로에 대한 고민과 성찰, 지역사회 탐방 결과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책쓰기 동아리’에 참여한 학생들은 책을 쓰는 창조의 과정을 경험하며, 진로와 꿈을 구체화하고,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였다.
교촌초등학교 (책머리 동아리)에서 출간한 책은 10인 10색 다양한 빛깔의 글을 만날 수 있다. 사춘기 소녀의 이성에 대한 호기심, 역사소설, 환타지소설, 시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이들의 더없이 예뻤던 그때 그 모습이 담겨있다.
무릉중학교 (무릉선비 동아리)에서 출간한 책은 한라산 기슭의 무릉도원, 무릉중학교 학생들이 자신들의 순수함, 순박함, 무구함을 글로 옮겨 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가꾸어 가는 선비 정신에 자신의 삶을 얹어 펴낸 책이다.
광주석산고등학교 (위버맨쉬 동아리)에서 출간한 책은 의대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모여 쓴 의학소설로, 임신중독증으로 아내를 잃은 의사 김현철의 외아들 김지성이 한 명의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 낸 성장소설이다.
대구 학남고 손승효 학생은 “책을 만들면서 계속 느꼈던 감정은 ‘힘들다’였다. 하지만 한권으로 완성된 책은 어떤 경험과도 바꿀 수 없는 뿌듯함과 보람을 안겨주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울산 약사고 박민정 학생은 “책을 쓰면서 제 꿈을 구체화시킬 수 있었고, 자신에 대해 잘 알고 표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출판의 영광까지 얻게 되어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즐거운 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세종 성남고 최성민 학생은 “책을 써가면서 부족한 여백이 많은 내 자신을 채워갈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 단지 글을 갈무리하여 책을 내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을 보완하고 완성해 가는 ‘채움의 철학’을 실천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준식 부총리는 축사에서 “책쓰기 동아리 활동을 하며 함께 생각을 키우고 책을 완성해 가는 과정 속에서 인문학적 상상력 뿐 아니라 협력과 배려를 배우는 바른 인성도 함께 키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전국 학생저자 책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우리 학생들이 책에서 꿈을 찾고 희망을 발견하길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