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력적 인성 교육을 위한 종합예술활동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조희연 교육감

(좌측에서) 이종배 과장, 조희연 교육감
[서울교육방송 교육정책 분석]=서울교육청에서 이번에 추진하는 협력종합예술활동 계획은 여러 학교에서 실천하고 있는 활동으로서, 서울전체 학교로 확산하기 위한 전략적 교육정책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자유학기제와 별도로, 종합예술활동은 학생들의 꿈과 끼, 인성교육에 도움되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마을교육공동체로서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 어울리고,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 소통하는 학생중심 학교축제로 이미 진행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협력종합예술활동은 ‘종합예술’을 학기중에 실시하는 것이다. 중학교 3년 과정중에서 학교가 선택적으로 1학기를 지정해서, 지정된 학기동안에 해당 학년 관련 교과 교사들이 협력해서 17시간 이상 종합예술활동을 실시한다. 이는 희망하는 학생들만 참여하는 동아리활동과는 또 다르다. 뮤지컬이나, 연극, 영화 등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두 협력한다면 학기말에 발표회를 실시하면서, 학부모와 학생과 학교가 모두 어우러질 수 있다.
종합예술의 경우, 학생들은 자신의 재능에 맞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가령, 연극의 경우 미술의 재능이 있다면 미술소품과 무대배경을 준비하면서 연극제에 참여할 수 있고, 연예인과 배우의 꿈이 있는 학생들은 직접 배역을 맡을 수 있고, 작가의 꿈이 있다면 시나리오를 직접 작성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조명과 영상촬영까지 종합예술활동과 연계해서 전체 학생이 하나의 작품에 몰입하고 협력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학급 내 모든 학생들이 함께 종합예술활동을 하면서 상호존중과 소통으로 협력적 인성을 자연스럽게 키우기 위한 활동인 것이다.
내년에는 서울교육청에서 100~15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무대장치 및 외부강사료 등의 명목으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의 중학교는 모두 384학교이고, 이미 40%의 학교는 모든 학생들이 종합예술활동에 동참하고 있어서, 협력종합예술활동의 교육정책이 모든 학교에 뿌리내리는 것은 4~5년이면 충분할 것으로 분석된다.
협력종합예술활동은 기존 교과 및 창체활동 시간을 활용해서 총 17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자유학기제는 전체 모든 학기가 진로탐색 및 진로설정에 소요된다면, 협력종합예술활동이 실시되는 학기에는 모든 교과목은 그대로 진행되면서, 협력종합예술활동을 기존의 교과 및 창체활동을 통해서 수행하게 된다. 사회과목, 음악과목, 미술과목, 국어과목 등등 서로 교사들이 협력해서 정규과목의 수업을 핵심적으로 수행하고, 남는 시간을 자율학습으로 돌리지 않고 협력해서 학생들에게 뮤지컬과 연극 등으로 학교차원의 공연을 펼쳐서, 마을과 학교가 함께 어우러지고 학생들에게는 의미있는 경험의 무대를 선물할 수도 있다.
예술관련 전문가들의 강사가 부족한 것은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육청은 2가지 교육정책을 마련했다. 하나는 서울시, 문화예술기관, 유관 예술단체 등과 협력방안을 마련해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서, 뮤지컬 연극 영화 분야 예술강사를 지원할 수 있다.다. 두 번째로는 예술전공 퇴직교원, 현직교원, 예술전문가를 서울교육청에서 ‘교육지원청 예술자문관’으로 위촉해서 담당교사의 업무를 협조하는 것이다. 각 지원청별 연극, 영화, 뮤지컬 전문가를 각 1인씩 공개모집한다.
협력종합예술활동이 잘 정착된 예술분야 우수학교로는 동구여중, 창덕여중, 문래중, 덕성여중, 서울사대부여중, 영서중, 신화중, 신일중, 구로중 등이 있고, 무리한 예산을 소요하지 않더라도 학생들과 교사들이 서로 협력한다면 학교의 전통을 되살리면서, 학교와 마을이 학생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중요한 교육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덕여중은 1년을 단위로 학생들이 직접 연출한 뮤지컬로 각종 대회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의 꿈끼 및 협력인성을 높이고 있고, 학교마다 1학기 또는 1년(2학기) 단위로 종합예술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기자회견 현장스케치>
9월 8일 10시 서울교육청 브리핑실은 조희연 교육감과 관련 정책 과장, 장학관, 장학사들이 종합예술 협력적 인성찾기 프로젝트 발표를 위해 모였다. (이종배 과장, 심금순 장학관, 이용환 과장, 이상수 대변인, 정진권 장학사, 이수연 장학사, 유재정 장학사, 구자희 장학사 등등)이 직접 참여해 KBS, 조선일보, 한겨레, 서울경제, 서울신문 등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했다. 기자들의 질문은 해당 교육정책이 학교에 제대로 시행될 수 있는지, 예산은 어느정도 편성되었는지 직접 질의했고, 현재 200개 학교가 해당 프로젝트에 희망의사를 전달했으며, 50억원이 잠정 편성되었다고 했다. 발표는 이종배 과장과 심금순 장학관이 직접 했다.
종합예술활동이 정규과목으로 편성되는 데는 ‘협력적 인성’ 때문이다. 보도자료 서문에도 ‘협력종합예술’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경쟁과 평가를 통해 학생들은 학생부라는 족쇄에 묶여 있는 부분도 존재한다. 학생들의 진로와 꿈을 찾아주려는 취지로 도입된 학생부가 오히려 학생들의 발목과 손목을 붙잡고서 진로를 강요하는 평가의 부작용 때문에, 종합예술활동 프로젝트는 ‘경쟁’보다는 ‘협력적 인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둔다. 교과목 교사들이 서로 협력해서 17시간 이상을 함께 배정해서 1학기동안 학생들을 교육해서 뮤지컬, 연극, 영화 등을 학교축제로 승화시키는 것이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의 진솔한 태도들이 있는 그대로 학생부의 세특란에 기록된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미 여러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과 창체활동으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수개월동안 교육청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연구해서 정규과목으로 종합예술활동을 편성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KBS 김진호 기자가 “왜 예술이어야하는가”라고 핵심을 물었고, 심금순 장학관은 “학생들이 연극과 뮤지컬을 하면서 서로 몸으로 부딪히면서 협력적 인성과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현장 이야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진로로서 예술활동이 아니라,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학우들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뮤지컬과 연극, 연화 등은 다양한 역할들이 존재해서, 소극적인 학생들의 경우에도 조연출이나 조명, 스텝등을 통해서 종합예술에 참여할 수도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감은 서울교육청과 학교가 모두 동일하다. OECE 국가중에서 성적은 최상위지만, 행복감은 최하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 학생들이 즐겁게 학창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교사들이 교과목 융합으로 협력하고, 학생들에게는 예술활동을 통해 몸으로 부딪히면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학부모를 초대해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학교축제로 만들어서 공연까지 할 수도 있으니, 학생을 위한 아름다운 또 하나의 추억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 창덕여중 뮤지컬 우수사례
창덕여중 뮤지컬은 1년동안 수업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특히 국어와 음악의 교과목이 융합해서 운영된다. 국어 및 음악교과와 연계한 뮤지컬 수업을 통해 예술융합교육 방안을 구현하고, 언어예술을 종합예술로 전환하여 표현하는 과정을 통한 창의력 신장을 목표로 한다. 또한, 학생 뮤지컬은 인간적인 교감을 바탕으로 한 협동작업으로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부여하고, 구성원들 간의 의사소통과 상호 이해와 협력을 경험하고 사회성을 향상시킨다.
해당 뮤지컬이 완성되기까지, 음악, 무용, 극본, 연기 등 종합예술로서의 뮤지컬수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고 학생들 개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계발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2학년은 1학기에, 1학년은 2학기에 매주 수요일 6~7교시에 2시간씩 블록타임으로 수업을 하여 수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각 학년 국어 및 음악교과서의 관련 단원을 정하여 수업과 연계하고, 각 교과 목표에 부응하는 예술융합수업으로 발전시켰다.
학생들 스스로 상호 협력을 통하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구성하고 이를 뮤지컬로 표현하는 과정을 중점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뮤지컬 수업 결과를 발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하여 자신들의 수업성과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했다.
◆ 문래중학교 뮤지컬 우수사례
문래중학교는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학기말에 전교생들이 관람하면서 개인상, 단체상 시상식을 개최하는 뮤지컬 축제를 개최한다. 3학년 2학기 음악시간은 2시간중 1시간을 뮤지컬로 준비하고,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3학년 전환기 교육과정 운영기간으로 2시간 모두 뮤지컬 수업이 진행된다. 대상은 3학년 전체학생이며, 12월말에 뮤지컬 대회형식으로 발표회가 진행된다.
◆ 덕성여중 뮤지컬 우수사례
덕성여자중학교 뮤지컬은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하여 이론과 실제를 연계하는 살아있는 학습 기회 제공하고,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시간 활용을 통해 청소년 일탈 행동 예방 및 선행학습형 사교육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었다. 특히,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을 살려 꿈과 끼를 키워갈 수 있는 진로 탐색의 기회가 되었다.
뮤지컬 참여를 한 학생들은 대본작성, 노래, 안무, 스태프 등 모든 역할을 학생들이 직접 맡아서 작품을 제작했고, 공연제작 실습교육을 실시했다.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음악과 국어 수업과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3학년은 학급 별 뮤지컬 제작 및 공연, 1학년은 자유학기제와 연계하여 체험(이론)수업으로 운영했다. 3학년 학급별 제작된 뮤지컬은 덕성예술제에 무대공연으로 펼쳐졌다.
◆ 서울사대부여중 연극활동 우수사례
서울사대부설여자중학교는 국어, 도덕, 수학, 과학, 기술가정 5개 교과가 학기당 3시간씩 감축하고, 영어 교과가 2시간 감축하여 한 학기 총 17차시의 수업을 진행했다. 과목 교사들의 협력을 통해서 학생들의 연극활동이 마련된 것이다. 연극활동은 7개 교과가 릴레이식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편성하여 운영하였고, 주제선택활동 등과 연계한 전시회와 통합하여 운영됐다.
연극발표 수업과정은 중학교 1학년 전체학생을 대상으로 했고, 관련교과 협의로 지도 계획 수립 및 학생용 워크북이 제작됐다. 주제는 진로였고, 12월 중순 2학년 고사 기간을 활용하여 학급별로 발표했다.
◆ 영서중학교 영화만들기 우수사례
영서중학교는 2학년을 대상으로 1,2학기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시간을 4차시로 운영됐다. 1학기말 기말고사 후 학년말 프로그램으로 전체 8개반 3차시로 운영됐다. 또, 2학기 중간고사 후 국어시간 2차시를 빌려 총 9차시로 영화만들기 수업이 진행됐다. 영서중학교 학교특색사업인 ‘영서미인 UCC 만들기대회’나 학교 축제 ‘영서제’에서 잘된 작품을 발표하여 동기부여를 강화했다.
기획, 제작, 촬영, 편집, 연기,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예술적인 기능을 실험할 수 있는 UCC 영화 제작 과정을 통해 창의성과 적성, 흥미를 찾고 개발하는 교육효과가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제작 어플을 활용한 영상 제작 영상 만들기는 기술을 숙련하여 일상생활에서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고, 가족의 소통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