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이 선정한 ‘좋은 까페’ 루나 모디카
깊고 은은한 맛, 과일청 쥬스 으뜸…유럽풍 까페
[서울교육방송, 좋은 까페를 찾아서]=대치동 교육골목(역삼로 77길, the# 옆골목)에 편안한 초콜릿 까페가 오픈했다. LUNA MODICA(루나 모디카)는 한국쇼콜라티에협회 소속 쇼콜라티에 자격증 운영기관이기도 하다. 서울교육방송은 김성미 회장과 함께 까페를 직접 탐방했다. 유명맛집 하동관과 반용산이 있는 위치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도로변 옆에 LUNA MODICA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오고, 입구부터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사람의 이목을 끈다. 이주현 대표는 이태리에서 무대의상을 전공했고, 그때부터 초콜릿 문화를 즐겼는데, 쇼콜라티에의 전문직업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쇼콜라티에 자격증을 취득하면서부터다.
루나 모디카는 하나의 맛있는 ‘초콜릿’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한국 입맛이 매우 익숙한 초콜릿 모양처럼 가게 입구가 자연스럽게 연출되어 있고, 가게 안에 들어오면 마치 유럽에 온 듯한 클래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초콜릿 색감은 깊고 은은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매력이 있다. 벽면의 유리 테두리도 초콜릿 문양으로 디자인되었고, 카운터 위쪽도 그렇다. 자세히 보면 보이는 이러한 초콜릿 문양은 손님들에게 ‘고급스런 유럽풍’의 매력을 풍긴다. 밖에서 보면 꼭 들어가보고 싶은 호기심이 풍기는 공간이고, 안에 들어가면 마음을 풀어놓고 머물고 싶은 음악이 흐른다.
까페 이름인, 루나 모디카의 의미를 물어봤다. 이주현 대표는 애정깊게 말해줬다. 그 설명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모디카는 마야문명에서 유래한 코코아가 벨기에, 프랑스로 넘어가기 전에, 코코아 그 자체를 순수하게 가공해서 만들었던 지역이다. 유럽에서 모디카는 카카오의 본고장으로 통한다. 초콜릿의 오리진이 있는 곳이다. 카카오에 밀크가 섞여 유럽 스타일로 변형되기전, 모디카에서는 마야문명의 그 초콜릿을 그대로 유지해서 초콜릿 오리진이 유지된 곳이다. 영어로 표현하면 ‘RAW’라고 할 수 있다. 초콜릿의 오리진을 만들겠다는 의미로서 ‘모디카처럼’의 뜻으로 ‘모디카’를 사용한 것이다. 초콜릿은 ‘사랑’을 상징하지만, 열정적인 단어로서 이태리어로는 ‘남성명사’에 해당한다. 남성명사인 모디카에 여성의 의미로서 달을 의미하는 ‘LUNA’를 붙여서, 초콜릿이 상징하는 ‘사랑과 조화’를 이름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달은 ‘사랑’을 상징하므로, 루나 모디카는 ‘사랑스런 초콜릿’의 의미도 있다. 또한, 루나 모디카의 심볼(symbol)은 초생달과 별꽃이 합쳐진 문양이다. 별꽃은 카카오의 꽃을 디자인한 형상으로, 상당히 고고하고 세련된 분위기다. 이주현 대표가 직접 창안한 문양이다. (이주현 대표의 설명 요약)
이주현 대표의 설명을 들어보니, 루나 모디카는 곧 ‘우주다’라고 김성미 회장이 정의했다. 해와 달과 별이 모두 있으니, 우주(宇宙)다. 우주(宇宙)는 공간의 큰 집과 시간의 큰 집을 의미하듯, 루나 모디카는 초콜릿의 매개체를 통해서 사람의 사연을 담고, 흐르는 물결처럼 지나가다가 잠시 머물러 고단함을 풀 수 있는 그런 여유로운 초콜릿 쉼터과 같다.
루나 모디카가 초콜릿의 집이라면, 초콜릿은 담긴 선물이다. 진열된 모양들을 꼼꼼히 살펴보니, 이주현 대표는 낱알 하나마다 그 의미를 새겨 넣었다. 마치 작품을 진열한 작가처럼, 수작업으로 만들었던 그 기억이 모두 새겨져 있는 듯 했다. 김성미 회장이 추구했던 초콜릿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적 연출이 루나 모디카의 까페에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누가 봐도 맛스럽고, 달콤한 모습이다. 그 중에서 티라미슈는 다른 까페의 것과 상당히 다르다. 오리지널 티라미슈로서, 부드럽게 떠먹는 형태이다. 본래 티라미슈는 부드러운데, 한국형 티라미슈는 젤라틴을 넣어서 고체로 굳게 했다는 것이 이주현 대표의 설명이다. 들어보니, 루나 모디카의 초콜릿 작품들은 모두 그 본질을 향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내가 맛 본 것들 중에서 으뜸을 고르라고 한다면, 커피 종류로는 까페라떼와 과일청 음료이다. 청(淸)은 궁궐에서 꿀을 표현하는 존칭어였다. 맑은 청음료는 혀끝이 스스로 녹는 느낌이고, 과일을 씹는 맛이 수제청의 건강함이 느껴진다. 먹어본 사람들은 그 맛을 결단코 잊을 수가 없는 ‘개성미’가 존재한다. 물론, 이주현 대표가 직접 만든 작품이다. 손맛과 정성은 루나 모디카를 찾는, 오고가는 모든 손님들의 건강을 향한다고 하니, 달과 별과 해(모디카)를 상징하는 해달별 루나 모디카의 초콜릿 까페는 유럽적이면서, 한국적이면서, 사람사는 향기가 있어서, 사람들의 오랫동안 기억하는 까페명소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