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정치부]=한명희 서울시의회 의원이 서울김장문화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본래 야쿠르트 아줌마의 제안으로 시작된 김장 나눔 봉사활동이 14년째 접어들면서 정치인들의 생색내기 행사로 변질되면서, 한국야쿠르트가 서울김장문화제에서 철수하고, 한명희 시의원은 사회흐름상 과도한 예산집행의 서울김장문화제를 축소할 것을 주문했다. 이미 상임위 결정사항이라서 행사자체가 없어질 수는 없겠지만, 18억원의 행사비용이 그대로 집행될 경우, 논란의 도마는 불가피할 것으로 사료된다.
한명희 시의원에 따르면, 서울김장문화제의 뿌리는 지난 2001년 부산의 한 야쿠르트 아줌마의 제안으로 시작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로 2004년부터 수도권, 전국으로 확산되어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풀뿌리 봉사활동을 통해서 사회공헌에 크게 이바지했던 그런 큰 의미를 가진 행사이다. 지난 14년 동안 해 왔던 이 행사는 서울시와 함께 서울시청 앞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서 김장을 담그는 겨울철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 되어왔는데 작년부터 한국야쿠르트가 김장나누기 행사를 중단했다. 그 이유는 2004년부터 11년 동안 서울시와 공동으로 해왔던 이 행사를 서울시가 2014년 제1회 서울김장문화제로 행사명을 변경하면서 사회공헌활동의 의미가 축소되고 나눔의 의미가 퇴색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김장문화제가 김치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도 있지만 기업이나 단체, 혹은 정치인까지 전시성행사로 변질되면서 원래의 의미를 잃어버렸다는 판단에서 중단한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시는 올해 11월 4일부터 3일 동안 이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데 18억원 중 17억 7,000만원을 행사운영비로 쓴다. 거의 프로그램비용이다. 2억 5,000만원이 행사무대 준비비용이고, 예를 들면 감독에게 지출될 예산이 5,000만원이다. 이 부분이 전면적으로 재검토되면서 전체 예산 18억원을, 예를 들면 25개 구에 3,000만원씩만 배분하더라도 7억 5,000만원 정도를 행사비로 쓸 수 있는 비용이다. 5,000만원씩 배분을 해도 5억원 정도를 행사비로 쓸 수 있다. 지역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자원봉사로 열심히 하고 있는 이런 지역행사를, 돌봄과 나눔을 지역 안에서 알뜰하게 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서울광장에서는 행사의 규모를 상징적으로 방대하게 시행하는 것에 대해서 적절하지 않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