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뉴스]=시대가 빨라지면서, 과거에는 노년에 자서전을 썼다면, 요즘은 어려서 ‘인생 설계서’ ‘꿈의 책’을 직접 집필한다. 나만의 책만들기는 학교와 학부모가 좀 더 신경쓰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 되었다. 서울 자운초등학교에서 140명 어린이를 대상으로 140권의 책을 직접 제작해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지역사회를 놀라게 했다. 모두 학생이 작가로서 기록된 종이책이다.
11월 1일 자운초등학교는 학생들의 꿈이 활짝 열리는 하루였다. 서금화 교장과 홍아영 교감, 신현희 교사를 중심으로 진행된 ‘나만의 그림책 만들어 출판하기’는 지난 3월부터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된 학교의 야심찬 교육 프로그램이다. 3학년~5학년까지 총 6개반 140명이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참석해, ‘나만의 책’을 만들었다. 신현희 교사가 ‘책사랑 동아리’ 지도교사로 참여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산하 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정인순) 관내 서울자운초등학교(교장 서금화)는 11월 1일(화) 오후 1시 30분부터 자운초 시청각실에서 가을도서관 축제를 맞아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책을 읽고 사고하는 과정을 거치며 그림동화, 단편동화, 시를 쓰고 모은 것을 하나로 엮어 책으로 출판하고, 이 과정에서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껴봄으로써 즐거운 마음으로 글 쓰는 과정을 익힐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자운초 ‘책사랑 동아리(지도교사 신현희외 5명)’는 2016년 3월부터 국어시간과 창의적 체험시간을 활용하여 그림책 읽어주기, 책 함께 읽기, 견학(파주 출판단지, 작가의 생가, 문학촌) 등을 통해 책에 대한 이해력을 키웠으며,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 세계를 알아보고 동화 쓰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140명이 참가하여 140권의 책이 만들어져 전시될 계획이며, 학생들은 꼬마 작가로서 본인의 그림책, 단편동화, 시집을 출판하고 그것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서울자운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단계를 밟아 직접 참여하는 독서활동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자운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글을 쓰면서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높이고, 미래의 꿈을 향한 도전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자운초등학교의 이번 ‘나만의 책만들어 출판하기’는 과정중에 학생들의 미래 꿈이 책처럼 제작되는 놀라운 교육효과가 입증되었다. 구체적으로 진행된 단계별 학습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매일 그림책을 읽어주기
그림책 ppt를 이용하여 그림책을 읽어주며 그림책의 내용을 알게하고 그림책에서 그림과 글의 어울림을 자연스럽게 알게 한다.
2) 한 책 함께 읽기
같은 책을 함께 읽어야 토의와 독후활동이 가능하다. 학교 도서관에 있는 윤독도서를 이용하여 함께 읽고 다양한 독서활동을 한다.
3) 현장 체험학습 활동 실시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및 다양한 도서 유통과정을 알기위해 파주 출판단지를 견학한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작가의 생가와 문학촌을 체험하며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한다.
4) 작가와의 만남 실시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알아보고 동화 쓰는 방법을 배우도록 한다.
5) 그림책 만들기 (1학기 주된 활동)
1학기 활동으로는 1주일에 1회 기존의 그림책을 기본으로 삼아 내용을 글로 쓰고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실시한다.(도화지를 이용하여 미니북을 만들어 사용한다.) 만든 미니북 중에서 1권을 선택하여 원화 그리기작업을 하고 포토샾 작업을 거쳐서 양장본 그림책을 인쇄하여 완성한다.
6) 단편 동화 및 시 쓰기 (2학기 주된 활동)
2학기에는 좀 더 긴 글쓰기에 도전한다. 단편동화와 1학기 때부터 조금씩 써 왔던 시를 다듬어 학급문집 형태의 책을 완성한다.(편집과정도 학생들이 참여한다.)
7) 학급신문 만들기
매달 1회 학급 홈페이지와 글쓰기 공책에 쓴 학생들의 글을 편집하여 학급신문으로 펴내어 글을 함께 공유하며 칭찬하는 기회로 삼는다.
8) 출판기념회 개최
그림책, 단편동화, 시집이 완성되면 꼬마작가로서의 출판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열어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한다.
1년의 긴 과정을 통해 글을 쓰는 단계, 책을 읽는 과정, 책을 쓴 작가들과 함께 대화하면서 책을 교감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은 스스로 책을 읽으며 매일 글을 쓰는 독서교육의 체계적인 단계를 밟아 체득되어진 독서활동은 학생들의 생활과 더 나아가 인생의 행로가 바뀌는 기회가 된다. 나아가 그림책과 단편동화, 시를 쓰게 되어 다양한 문학의 형태를 경험하여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으며 작가로서의 직업세계를 이해하게 되고, 결국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어서, 자아성찰의 교육효과를 가져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