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취재수첩]=“빛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있다. 대전의 스카이로드가 딱 그 짝이 되고 있어서, 대전시 시의원의 비판을 받았다. 예산을 퍼부었지만, 수익이 나기는커녕 1억원의 예산증액이 불가피하자, 의식있는 시의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민혈세 1억원을 함부로 쓰지 말라는 경고장이기도 하다. 조원휘 의원이 강한 비판이다. 시민혈세가 계속 낭비되는 근원적인 이유는 관리와 광고가 이원화 되면서 책임성 부재로 인한 것이라고 조원휘 의원은 진단했다. 향후 시의회와 관리부서의 면밀한 검토를 통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수한 후, 관리와 광고의 1원화 체제 마련이 추진될 전망이다.
11월 10일 개최된 제228회 제2차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원휘 의원(유성구4, 더불어민주당)은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의 운영현황 및 주변상권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원휘 의원은 2013년 9월 개장 후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한국관광공사 선정 전국도심 야경 8곳에 선정되고 각종 영상콘텐츠 제작 운영 등으로 거리공연의 중심지로 각광을 받는 등 일부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현재는 시민혈세만 낭비하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먼저 예산투입 현황에 대해 따져 물은 조원휘 의원은 스카이로드의 당초 건립예산으로 165억 5천만이 투입되고 매년 운영비로 10억원 가까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2016년 8월 하자보수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LED기판 유지보수비로 약 8천만원, 점검용역비 1천만원, 인건비 등에 1천 2백 50만원, 지방자치단체 공유재산 운영기준에 따른 대행사업수수료 9백만원 등 위탁관리비로만 총 1억원이 넘는 예산이 증액되야 할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진 운영관리에 대해 조원휘 의원은 스카이로드의 운영관리가 통합되지 않고 담당기관을 달리하면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관리는 도시재생본부, 운영은 대전 마케팅공사로 이원화 되어 스카이로드의 광고수입 등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는 가운데, 막대한 건립예산 및 운영비 등의 예산투입 대비 적정한 산출관리가 없다는 것은 큰 문제점이라고 질책했다.
아울러 조원휘 의원은 “스카이로드에 무분별하게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과 이원화된 운영관리가 결과적으로는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측면보다는 임대료만 인상시켜 원주민 상인들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만을 초래한다.”라고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시민세금만 낭비하는 돈 먹는 하마로서가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와 주변 상인들에게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전만의 독창적인 이벤트 및 콘텐츠 구축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