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은 소설 호모인포메이션(부크크 출판사, 김임천 씀)을 교육우수도서로 선정합니다. 해당 도서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기울어짐을 ‘뇌’의 우주이론에 비유해서, 우화적이면서도 과학적인 내용을 함축해서 소설을 작성하여, 철학적인 미래 예견서로서 독자층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람들은 사고의 원인을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과 ‘도덕불감증’으로 진단했는데, 김임천 작가는 “사회는 개체의 이기가 결합되는 곳이므로 충분히 얼어날 수 있는 일이 일어난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개인의 이기심 즉 생존정보가 에너지와 결합하면서 유사한 에너지의 연대가 일어나고 강력한 흐름을 형성한다는 것입니다. 잔인한 학살을 서슴지 않는 IS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임천 작가는 “뇌에 주입되는 정보가 곧 그 사람의 생각이 되고 행동이 됩니다. 나쁜 정보를 차단하고 좋은 정보를 주입함과 동시에 기존의 나쁜 정보를 좋은 정보로 바꾸는 작업입니다. 좋은 정보가 지배적인 정보 즉 가치가 된다면 세상이 바뀝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삶의 공간인 정보환경을 관리해야 합니다. 폭력영화, 폭력 게임, 폭행, 폭언, 막말, 거짓, 사기, 도적질 등 유해한 정보를 차단하고 평화, 사랑, 질서, 배려 등과 같은 정보를 활성화시키는 겁니다. 뇌라고 하는 작은 행성이 우주를 품은 거대한 생명집단임을 알 수 있고, 그곳에 거주하는 종족(작은 생명 – 뉴런)들이 양심점검이라는 이슈에 대응하는 방식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단서를 찾게 됩니다.”라고 주장합니다.
– 작품 기획 배경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나는 누구?’, ‘존재의 이유는?’, ‘어떻게 살지?’, ‘행복의 본질은?’ 등 의문을 갖지요.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사는 환경과 삶의 이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산업의 구조가 급변하는 환경에서 현대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합니다. 가치의 기준이 물질 중심으로 바뀌고, 효율 우선은 감정의 흐름을 무시하지요. 결과 중시는 편법과 변칙을 추구하도록 하며, 전통적인 공동체의 가치와 질서를 훼손합니다. 이런 현상은 구성원들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주면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강요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사회는 효율과 결과 중심의 역기능을 자각하게 되었지요. 효율의 역설이자 자연성의 반발입니다.
교육계 등 사회 일각에서는 자라나는 새싹들의 ‘인성’을 중시하고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인성을 다루는 교육 당국이나 학자들은 여전히 논문이나 보고서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기껏해야 외국 학자들의 주장과 말을 끌어와 인용하는 데 머무는 실정이지요. 축적된 체계적인 연구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급한 교육현장에서는 겨우 게임이나 토론과 같은 단기적인 프로그램에 의존하며, 이마저도 상업화 되어 있습니다.
“왜 인간은 동물처럼 이기적이고 어리석으며 잔혹한 행동을 하는가?”
인간의 의식주 활동은 근원적으로 동물과 차이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다르게 행동하려고 애씀으로써 모순에 빠집니다. 인성(人性)은 ‘생명활동(삶)’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지적인 작업을 통해 구축되는 ‘정보수용과 해석의 방식’입니다. 여기서 동물과 달라지는 것입니다. 생생한 현실 속에서 삶을 통해 인간일 수 있는 인성이 길러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의 몸을 구성하고 의식작용을 하는 ‘세포(생명 단위)’를 개체로 간주하고, 의식 활동의 근간인 ‘정보’와 ‘에너지’ 차원에서 소설적인 구성을 하였습니다.
– 작품 줄거리
혹성 뉴란(Neuron)은 달과 같은 지구의 위성입니다. 하지만 위성이라고 해서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거기서 우주의 의미와 가치가 생겨났습니다. 뉴란(Neuron)은 부피가 고작 1300cc에 불과합니다. 덩치로 치자면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시각이 그렇게 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크기에 관한 기존의 관념을 바꾸지 않으면 뉴란 여행을 할 수 없습니다. 지구에는 뉴란과 비슷한 행성이 무려 70억 개나 됩니다. 이들은 크고 작은 여러 지역(zone)으로 나누어진 채 무리지어 있습니다. 그 중 코레아존(한반도)은 남쪽의 된장群과 북쪽의 김치群으로 갈라져 심하게 대립합니다. 이웃에는 코레아존을 노리는 지역이 몇 군데 있습니다. 이들은 코레아존보다 세력이 크고 강합니다. 만두존(중국)과 스시존(일본) 그리고 뽀드카존(러시아)이 그것입니다. 제각기 억(億) 또는 수억의 혹성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된장군에서 대형우주사고(세월호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우주사고의 원인은 된장군 행성들의 극단적인 이기와 썩어빠진 풍토 때문이었습니다. 행성계에는 뉴란(개인의 내면)을 그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부득이 행성위원회에서는 뉴란의 양심을 점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뉴란이 행성계에서 양심의 씨를 말렸다는 것이 구체적인 혐의입니다. 마침내 행성위원회에서는 감찰팀을 구성하여 뉴란을 조사합니다. 뉴란 지도부는 이를 위기로 인식하고 부랴부랴 감찰대응 TF를 운영합니다. 그런데 뉴란을 여행하려면 먼저 빛이 되어야 합니다. 덩치가 큰 몸을 가져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빛이 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책에 그 비결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혹성 뉴란의 주민들을 뉴란족이라고 부릅니다. 대략 천억이나 되는 주민들은 다양한 기능으로 분화되어 있으면서 네트워크를 통해 활동합니다. 그들의 식량은 ‘에너지’와 ‘정보’입니다. 그래서 뉴란족들은 스스로 ‘정보적인 존재(Homo information)’라고 부릅니다. 뉴란은 주민들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식량의 대부분을 외계에서 들여옵니다. 그 대가로 자체 생산한 정보(아이디어)와 기술을 제공합니다. 뉴란은 생성된 지 50년이 넘은 장년별이어서 행성계의 변두리로 밀려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우주대사건의 배후로 지목받는 등 유래 없는 위기를 맞지요. 에너지와 정보수급(수입과 수출)이 원활치 않은 터여서 주민들의 불만은 날로 고조됩니다.(스트레스) 마침내 성주(星主-自我)인 심사행(心思行)은 우주의 구조를 바꾸기 위해 혁명적인 심지개조사업(深志改造事業=DNA 재설계)을 시도합니다. 심지개조사업은 주민들(신경세포)로 하여금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하여 에너지를 덜 소비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그 작업의 일환으로 열람이 금지된 ‘비밀의궤(신과 생명체의 운영체계)’를 열어봅니다.(과학기술의 발달) 마침내 행성위원회는 뉴란을 조사하기 위해 감찰팀(외부의 시각)을 파견합니다. 감찰팀장은 행성계에서 알려진 리트머스박사입니다. 그는 우주의 빛나는 지혜를 모아놓은 ⌜상식경(常識經 – 수많은 성인들과 현자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수행했지요. 팀원으로는 까칠이, 뾰족이, 말랑이, 따끈이, 보들이, 단단이, 달콤이, 안심이, 근심이, 센서, 현미경 등입니다.
비상이 걸린 뉴란에서는 핵심적인 각료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엽니다. 평소엔 서로 속이고 헐뜯는 관계지만 외부의 위협(생존 문제) 앞에서 어쩔 수 없이 힘을 합칩니다. 계속해서 부정을 저지르려면 그 터전인 행성을 존속시켜야하니까요. 좌장격인 무존재(無存在)총리를 비롯한 정보부장관, 안전부장관, 교제부장관, 합리부장관, 도덕부장관, 과거부장관, 현재부장관, 미래부장관 등이 참여합니다.(다양한 지식과 입장, 가치 등) 뉴란은 감찰팀에 맞설 유능한 담당자를 선정합니다. 각 부처에서 선발된 지우개국장, 색인국장, 호학부장, 잣대판사, 반복국장, 긍정부장 같은 이들입니다. 감찰팀이 뉴란에 도착하면서 사활을 건 공방이 전개됩니다. 감찰팀은 뉴란 내부에 목마(첩자)를 침투시키는 등 다각적인 전술로 공략하지만 점점 오리무중에 빠져듭니다. 예산문제 등으로 초조해진 리트머스 팀장은 요원들의 침체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방관광을 계획합니다.
뉴란은 육도(六道)라고 하는 여섯 개의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정보의 종류) 불(火)의 세상인 화탕지(火蕩地)와 얼음으로 된 한빙지(寒氷地)는 생명이 살기에 매우 척박한 지역입니다. 이곳 주민이 되지 못한 여행자들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립니다. 대부분 생명을 헤치거나 괴롭힌 전력(前歷)이 있는 자들입니다. 결핍지(缺乏地)는 나태한 이들이 숲을 황폐화시킨 결과입니다. 그들은 흙을 파먹으면서 연명합니다. 에너지를 낭비하는 업종에 종사했던 경험 때문이지요. 생사지(生死地)의 종족들은 늘 삶과 죽음의 언저리에서 노심초사합니다. 이들은 즉흥적인 감정에 충실합니다. 혈투지(血鬪地)의 종족들은 싸움과 살생을 일삼느라 피투성이입니다. 잡탕지(雜湯地)는 육도의 모든 요소들을 한 데 모아놓은 쓰레기장과 같습니다. 상대적이거나 중립적인 가치가 복잡하게 얽혀서 굴러가지요. 거기서는 지배적인 가치가 조건에 따라 변합니다. 좀처럼 예측이 안 되는 까닭입니다. 다음은 주민들이 선망하는 안락지(安樂地)입니다. 이곳에 사는 종족들은 고통을 느끼지 않습니다. 경쟁을 모르는 데다 소유 개념이 없습니다. 감찰팀은 육도여행을 경험하면서 뉴란이 안고 있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합니다. 마침내 열람이 금지된 비밀의궤를 열어본 이유와 비밀스레 기획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개념을 알아차립니다. 그것은 주민들이 아예 고통을 느끼지 못하도록 DNA의 염기를 개조하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그 일을 주도하는 조직과 장소를 규명하는 데는 실패합니다.
좌절감에 빠져있던 리트머스는 뉴란에 거주하고 있는 나한(羅漢)이라는 멘토를 찾아 지혜를 구합니다. 나한은 과거의 존재이기 때문에 시간을 비켜나 있습니다. 그를 아는 모든 별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리트머스는 나한과의 대화에서 뉴란의 프로젝트에 전 우주가 자신도 모르게 동참한다는 사실을 압니다. 그는 상황을 정리하여 행성위원회에 보고한 뒤 뉴란 탈출을 계획합니다. 하지만 귀환 도중에 치명적인 우주선 사고를 당합니다. 감찰팀 요원 전원이 우주선과 함께 블렉홀로 사라지는 끔찍한 사건입니다. 그들의 죽음을 두고 행성계는 몹시 시끄럽습니다. 온갖 음모론과 험담이 SNS를 도배하지요.
얼마 후 뉴란의 도덕부장관(양심의 씨앗)이 기자회견을 통해 양심선언을 합니다. 그는 개체의 부도덕이 사회의 부패이고, 사회의 무질서가 개인의 일탈임을 깨닫습니다. 결국 뉴란의 나쁜 시도를 비난하면서 새로운 도덕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그가 주장하는 도덕의 골격은 ‘나, 우리, 모두’라고 하는 공동체의식입니다. 나에게 좋고, 우리에게 좋으며, 모두에게 좋은 것이 곧 ‘선(善)’ 이기 때문에 10가지의 행동을 통해 구현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그리고 ‘좋단(세상을 좋게 만드는 단체)’이라고 하는 실천모임을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자신부터 작은 선을 쌓아가면서 습관을 바꾸고,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키자는 캠페인이지요.
*주문처
-부크크 책서점 http://www.bookk.co.kr/store
-인터넷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
*블로그, 카페, SNS 등에 소개해주세요.
택배비 \2,500을 돌려드립니다.
⟶ www.bookk.co.kr
<김임천 작가소개>
이메일 cheunimkim@hanmail.net
블로그 http://blog.naver.com/21sunjae
연락처(TEL./H.P) 010-9041-5195
김임천 작가는 1960년생 남자이고, 경남 합천에서 태어났으며, 경북대에서 사학(史學)을 전공했습니다. 1988년 6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신문사에서 미디어 기획, 마케팅 업무를 주로 했습니다. 퇴직한 후 교육NGO 활동을 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문화고급과정에서 고전을 익히고, 서울교대 평생교육원에서 서당지도사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방과후학교 한자교실 운영’, ‘청소년 힐링을 위한 농촌유학센터 운영’, ‘대안고등학교에서 한국사 강의’, ‘텃밭 가꾸기 인성학교 프로그램 운영’, ‘학부모를 위한 리더십 강의’,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을 위한 진로 멘토링’, ‘진로 협동아리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교육현장을 체험했습니다. 사찰에서 ‘템플스테이 명상 지도’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2015에는 방과후교사와 체험학습지도사를 주축으로 한 ‘행복한교육실천협동조합’을 창립하여 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국회인성교육실천포럼(대표; 정병국 의원)’에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했습니다.
오래 전 <문예사조>에 단편소설 ‘공수래공수거’로 등단했으며, 같은 잡지에 ‘무심의 강’을 발표했고, <원불교 문학>에 동화 ‘동생이 된 별빛’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수필집인「바보와 신사」와 한자교재「부수를 알면 만리장성을 넘는다」, 그리고 한국사 검정수험서「역시(歷試)」를 집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