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 장창훈의 인물탐방 <김동승 시의원>
진행자 : 장창훈
대담자 : 김동승 시의원
장소 : 김동승 시의원 사무실
시간 : 2016년 12월 10일 토, 오전 10시 20분
주제 : 중랑구 정치발전과 김동승 의원의 정치인생
보도 : 서울교육방송(EBSNEWS.CO.KR) 기사보도
먹을 만들었다는 먹골 삼거리에 내려, 곧장 김동승(金東承) 시의원 사무실을 찾았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갖춰진 중랑구는 교육의 도시로서 청소년들이 학습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갖춰져 있고, 지역발전을 위해서 헌신해온 김동승 시의원을 만난다는 것은 ‘한국의 정치미래’의 가늠자를 보는 것과 같아서, 여러 질문 보따리를 마음에 품고 찾았다. 사무실은 넓고 쾌적하고, 정갈했다. 중앙에는 시의원 활동중인 각종 현안문제들의 분석자료 및 보도자료들, 타 의원들의 보도자료까지 꼼꼼히 정리해서 연구하는 흔적이 역력했고, 좌측에는 구의원 시절부터 의정활동을 한 자료들이 꼼꼼히 나열되어 있었다. 김동승 의원은 나에게 한권의 책을 선물했다. ‘24시 물레방아’라는 제목의 ‘자서전 정치인생’이다.
50년전, 살아보겠다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서 도착한 중랑구는 당시 동대문구의 변두리였었다. 그때부터 이곳을 보금자리 삼아서 김동승 의원은 가난을 밭삼아 성실의 쟁기질을 했고, 청년시절 미니 슈퍼를 개업할 정도로 작은 기반을 마련했다. 그 기반을 통해서 지역사회를 위해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좋은 인맥을 형성하고, 결혼을 통해 안정된 가정을 꾸리게 된다. 1988년 동대문구에서 중랑구가 행정분립을 하면서, 2대 구의원에 출마했고, 그때 김동승 의원의 정치인생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김동승 의원은 누가 봐도 ‘불도저’로 비유할 만큼 강인함과 추진력이 느껴졌다.
“구의원 시절, 가장 기억에 남은 의정활동이 무엇인가요?”
내가 물었다.
“1972년 청년시절부터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삶에 보람을 갖게 되었죠. 이 사회는 혼자서 살 수 없고, 남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삶이거든요. 1980년대 말, 중랑구가 동대문구에서 분리되었는데, 1대 구의원에 출마권유를 받았는데, 그때는 주저하다가 출마를 못했고, 2대 구의원에 출마해서, 3번 연임하면서 구의장까지 했었죠.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서 중랑구가 너무 열악한 것이 사실이예요. 구의원 시절 동료의원들과 수시로 지역발전을 논의했고, 상업지구 지구단위 계획을 진행했어요. 몇몇 구의원들은 반대했지만, 10년후를 내다보고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그리자고 강력하게 밀어붙였는데,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10층짜리 빌딩이 들어서면서 지역발전에 엄청난 경제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상업지구 활성화 정책이 가장 보람있는 정책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김동승 의원이 선물로 준 책에 ‘편지 문구’가 한문으로 적혀있었다. 그는 한문에 매우 박학다식하다. 인터뷰 중간중간에도 사자성어 활용이 생활용어처럼 자연스럽다. 필체 역시 물흐르듯 매끄럽다. 김동승 의원이 말을 이어갔다.
“주경야독했죠. 청년시절, 배움에 고파서 신문에 나온 한자를 적으면서 한자에 관심을 가진 습관이 지금에 이르렀죠. 지금도 메모하는 습관이 몸에 배여있습니다. 구의원 시절에 또 기억에 남았던 의정활동은 청소년들을 위한 함께 독서하기 운동입니다. 독서진흥대회로 했던 교육사업인데, 청소년들과 함께 양서를 읽고, 그 내용을 대화하면서 세대간 격차를 의논하고, 조언했던 일이 엊그제처럼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함께 했던 학생들이 벌써 대학을 졸업해서 사회의 일꾼이 되어서 길에서 인사를 하곤 합니다.”
김동승 의원이 지역사회 발전과 문제해결을 위해 묵묵히 해낸 일은 셀 수가 없다. 특히, 그는 발로 뛰는 정치인으로서, 복지부동 공무원들이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인물이다. 한편으로 김동승 의원같은 인물이 있어서, 지역사회를 위한 정책이 실현될 수 있는 촉매제가 된 것이다. 봉화산에 있던 화약고 이전도 김동승 의원이 시장과 독대해서 꾸준히 따지고, 질의하면서 결국 이전(移轉)의 성과가 일어났다. 많은 정치인들이 중랑구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 일하겠지만, 김동승 의원은 ‘발로 뛰면서 문제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그런 정치인이다.
“소신이죠. 제가 직접 현장에서 보고, 분석하고, 판단하고, 옳다고 믿는 그 확신이 정치소신입니다. 봉화산에 있던 그 화약고 사건도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는 일이죠. 제가 직접 가서 봤는데, 도대체 화약고가 웬말입니까? 그런데 공무원들은 ‘화약고’를 그냥 탁상공론으로 알고 있어요.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것이 상관이 없었어요. 그래서 기회가 닿는대로, 기회가 없으면 만들어서 봉화산의 화약고의 위험성을 수시로 알려줬고, 결국 이전하는 결과를 돌출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한다면, 소신껏 밀어부칠 것입니다.”
동부간선도로 지화하 사업은 중랑구의 동대문구와 연계한 지역경제 발전의 미래 청사진이다. 행정분립이 되면서 중랑구의 발전은 동대문구에 비해 도태된 것이 사실이지만,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된다면, 50만평 규모의 공원이 조성되면서 중랑천이 서울의 중심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게 되고, 이러한 혜택은 중랑구의 지역발전의 후광이 될 수도 있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에 처음엔 미온적이었다고 한다. 그때 김동승 의원은 동료 의원들을 데리고서 거제도 ‘거가대교’를 탐방해서, 동영상까지 촬영해서 공무원들에게 보여주면서 ‘가능성의 문’이 열리게 되었다.
“거가대교는 지상과 지하로 되어있어요. 거가대교는 물속에 길을 만들었어요. 한국의 건축기술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탁월하고, 튼튼합니다. 물속에 길을 만들 정도로 놀랍습니다. 거가대교처럼, 땅속으로 도로를 만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동부간선도로는 특히 물속도 아니어서 거가대교보다 쉬운 공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투자유치입니다. 국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복지정책을 많이 펼치는데, 지역사회 발전이야말로 장기적 복지정책입니다.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발전을 통한 개발효과는 미래사회의 성장동력이 됩니다. 진정한 복지는 지역사회를 전체적으로 발전하게 하는 것입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중랑구와 동대문구, 나아가 서울과 경기도의 중심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주택정책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