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만 도민 마음도 못 얻었는데, 어떻게 5000만 국민 마음 얻을 수 있겠느냐-
-안희정 도정 성적표 녹록지 못해…화려한 말솜씨보다 열매를 맺는 모습 보여야-
[서울교육방송 정치뉴스]=김홍열 충남도의회 도의원은 대권도전을 한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충남도부터 잘할 것”을 주문했다. 출사표도 좋지만, 210만의 도민들의 마음부터 챙기고, 현란한 말솜씨보다는 속찬 열매를 맺기를 요청한 것이다. 김홍열 도의원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6년간 도정 성적표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김 의원이 볼 때는 ‘녹록지 못함’의 저조한 점수를 제시했다.
충남도의회 김홍열 의원(청양)이 16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겨냥해 “210만 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지 못했는데 어떻게 5000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이는 민선 5기부터 민선 6기 현시점의 6년 반 동안 ‘안희정 도정 성적표’가 그리 녹록지 못했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김홍열 의원은 이날 제292회 정례회 5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권 도전에 대해 비판했다. 김홍열 의원은 “안 지사가 최근 대권에 출사표를 던지고 전국으로 바쁘게 강연정치를 하고 있다”며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충청권에 단 한번만이라도 대통령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며 “패패감과 상실감에 빠진 도민의 마음을 지사가 더욱 살펴야 할 때다. 6년 반 동안 도정을 이끌었던 성적이 그다지 좋은 점수가 아니다”라며 “도정의 성적표가 바로 안 지사의 대권출마의 성적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홍열 의원은 “우리는 2002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뜨거운 심장을 보여줬다”면서 “안 지사는 6년 반 동안 도정을 이끌면서 뜨거운 심장을 단 한 번도 도민들로부터 꺼내보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홍열 의원은 또 “많은 잠룡이 현란한 말솜씨로 자기 꽃이 더 크다고 현혹하고 있다”며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국민은 화려한 꽃보다는 속이 꽉 찬 열매를 얻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느 것이 210만 도민을 위한 것인지 안 지사가 생각해야 한다”며 “현명한 산은 앞산의 그늘을 탓하지 않는다. 자신에게도 그늘이 있기 때문이다. 지사의 욕심이 도민에게 용기를 줄지, 상처를 안길지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