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소서 작성법 설명회 자료집(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P48 자소서 1번 문항 글쓰기에서 어떤 학생의 예시를 들었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을 거론하고 있다. 문장은 아래와 같다.
“끈기”, 저의 부족한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공부를 할 때도 끈기가 부족한 면 때문에 좋지 않은 고등학교 첫 중간고사 국어성적을 받았습니다. (중략) 노트필기는 ‘3칸 노트’ 방법을 사용하여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잘 작용한 덕분인지 1학기 기말고사 국어성적이 많이 향상했고, ‘국어과목 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맨처음 첫문장은 탁월하다. 이런 글쓰기를 ‘인상적 글쓰기’라고 한다. 2번째 문장은 문장구조가 약간 이상한데, 중요한 것은 첫 번째 문장이다. 자신의 단점을 맨 앞에 거론하는 것은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데, 이 학생은 히든카드가 ‘국어과목 우수상’이 있어서, 입사관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저돌적인 단어를 맨 앞에 둔 것이다. 이런 글쓰기 전략은 ‘첫문장 글쓰기’라고 한다. 모든 것은 첫문장에서 좌우된다.
화법도 마찬가지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머뭇머뭇 거리면서 첫 문장을 길게 말하면, 고개를 돌려버린다. 나는 사람을 만나면, 간단하다. “안녕하세요, 서울교육방송 보도국장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함께 잘 지내요”라고 상대의 반응을 살피면서 관계를 형성한다. 첫문장,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서 상대의 시선을 끄는데 매우 중요하다. 글쓰기도 똑같다.
입사관 입장에서 수천개의 자소서를 읽는데, 첫문장, 첫단어에서 뭔가 색다른 것이 없다면 쓱 지나갈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식사를 할 때, 첫 숟갈로 밥맛이 좌우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또한, 우리는 식사를 주문할 때, 절대로 밥을 맛본 다음에 주문하지 않는다. 맛있어 보이니까 그것을 주문하고 맛있게 먹는다. 글도 마찬가지다. 첫문장이 맛있어 보이면 그 글은 끝까지 읽게 된다. 첫문장과 끝문장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위에 쓴 자소서는 완벽하다. 중간중간 문장구조가 어설프면서, 이상한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첫문장과 끝문장이 완벽하니 누가 봐도 학생을 제대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국어과목 우수상을 받은 학생은 정말로 많은텐데, 위 학생처럼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학생이 몇이나 될까? 그렇다고 위의 표현법을 그대로 답습하면 절대로 안된다. 유사도 검색에 바로 걸릴 수 밖에 없다.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첫문장”으로 읽는 이의 시선을 잡아당기고, 끝문장으로 결정하는 것!!! 드라마도 1회가 재밌으면 마지막회까지 보게 된다. 1회가 지루하면, 시청률은 오르지 않는다. 그와 흡사하다. 첫문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소통” 우리 집의 가훈입니다. 또한, 저의 가치관입니다.
“협력” 생각만 해도 가슴 뭉클한 단어입니다.
“열정” 고등학교 3년동안 마음에 간직한 가치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응용이 가능하다.
** 첫문장 글쓰기는 신문기사에서 기사제목으로 시선을 끄는 것과 같은 효과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