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미래를 체험하라
다문화 2세…엄마나라 직업탐색
문승주 대표(굿모닝유학)와 진충선 대표(진에듀)와 백승현 대표(주식회사 에이피아이엘사코리아) 참여
[서울교육방송 현장탐방 / 동작구 진로직업박람회]=아름다운 참새들의 동네, 동작구(銅雀區)에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체험의 무대가 열렸다. “동작하라”는 명령어에 따라 움직이는 아이들의 발걸음은 모두 자발적이다. 중앙대에서 펼쳐진 제2회 동작구 청소년진로박람회는 동작구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미래직업을 지금 체험할 수 있는 박람회(博覽會)였다.
“보여주기식은 없다” “학생이 박람회 주최자다” 2가지 모토로 펼쳐진 동작구 진로직업박람회는 각 부스마다 청소년들의 눈길이 끊이질 않았다. 가을에 들어섰으나 햇빛이 따가운 오후에도 초등학생~고등학생, 가족끼리 이곳을 찾아서 참새가 방앗간에 들르듯 각 부스마다 길게 줄을 늘어섰다. 로봇공학자가 되고싶은 학생은 로봇앞에서 대학생에게 작동원리를 상세하게 물어보고, 캘리그래피 앞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원하는 문구를 직접 선정하면서, 언니들이 써내려가는 글씨앞에서 빙그레 미소를 짓는다. 미래 로봇공학자의 꿈을, 미래 디자이너의 꿈을 자연스럽에 마음에 간직하는 순간이다. 전통공예학자를 꿈꾸게 하는 공예부스에서는 아이들이 지푸라기를 가지고 직접 ‘만들기’에 열중한다. 눈길, 손길, 발길이 쉴 틈없는 청소년진로박람회다.
이 중에서 유학생코디네이터라는 곳이 있다. 한국이민다문화 정책연구소에서 출전한 다문화사회전문가 (유학생코디네이터) 부스는 특히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다문화는 요즘 화두다. 유학은 꿈의 단어다. 두 단어가 접목된 것은 서울교육청이 다문화 2세를 ‘이중언어 특기자’로 지목한 교육정책과도 연결된다. “유학의 뒷면은 다문화다”라는 교육철학을 오랫동안 고집해온 정지윤 명지대 국제교류경영학 교수가 유학생코디네이터 직업군을 소개했다.
정지윤 교수는 “다문화는 이민과 송출의 개념으로 접근해서, 국내에서 해외로 이민을 보내는 송출, 해외에서 국내로 이민오는 수민의 개념을 모두 이해하고, 사람(외국인)과 사람(내국인)이 문화적 결합과정을 겪는 것을 파악하고, 언어와 문화의 충돌에서 완충장치를 갖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때 필요한 연결고리가 유학생코디네이터 역할로서 학교와 직업을 다양하게 알려주는 직업이 유학생코디네이터이며, 국내에서도 해외문화를 접하는 다양한 교육을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체류 외국인 230만 시대, 해외재외동포 730만명 시대는 글로벌 국제화 시대를 의미한다. 세계화는 전체화의 의미도 존재한다. 전체화가 진행될수록 개성과 문화가 더욱 중요해진다. 이주민 2세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엄마나라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엄마나라를 안내하는 직업군이 바로 유학생코디네이터로서,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특히 유리하다.
한국이민다문화 정책연구소는 명지대 이민, 다문화 전공자들이 학문의 최종 목표인 진로직업(취업)을 향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해 ‘엄마나라 직업탐색’ 중 ‘다문화 사회 전문가’에 대한 정확한 직업방향을 제시하고 학생들에게 미래직업군을 소개하는 역할을 선보였다. 이번에 소개된 나라들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유럽과 동남아시아(인도, 미얀마,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필리핀, 일본)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