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모나미 볼펜에는 153이 새겨져 있다. 이는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해서 잡은 물고기 숫자이다.
견물생심은 물건을 보면 마음이 동한다는 뜻이다. 반사작용에 의한 마음의 움직임을 의미하고, 나아가 ‘사람의 욕심’을 질책하는 사자성어이다. 원문 그대로 받아드리기보다는 물건에 따라서, 사건에 따라서 변화무쌍한 사람의 심리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화장실 갈 때 다르고 화장실 나올 때 다르다는 속담이 여기에 해당한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의 반대는 ‘약속(約束)’이다. 153에 얽힌 유명한 일화가 있다. 모나미 볼펜에는 153이 새겨져 있는데, 본래 모나미 볼펜 사장은 사업에 실패하고, 빚에 쫓겨서 기도원을 찾았다고 한다. 하나님께 울며 불며 자신이 하나님을 잃고 세상의 타락한 문화속에 처해 살았던 것을 진심으로 회개하면서, 엄청난 은혜를 받고서 앞으로 하나님께서 혹시 사업을 번창하게 해주시면 절대적으로 1/10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그 증표로서 모나미 볼펜에 153을 새기기 시작한 것. 그때부터 모나미 볼펜은 엄청나게 팔리기 시작했고, 그는 모든 수익에서 정확히 1/10을 하나님께 드렸다고 한다.
모나미 볼펜은 진짜로 볼펜똥이 많이 나온다. 일본제품에 비하면 성능이 그다지 좋지도 못한다. 처음 쓰는 첫날만 제대로 나오고 볼펜똥이 나오면 똥을 묻혀가면서 쓰는데도 모나미 볼펜은 이상케 인기가 높다. 모양도 투박하다. 하얀색과 검정색으로 구성된 모나미 볼펜은 디자인도 볼품없는데도 이상케 매출이 높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과 약속을 이행한 ‘진실함’으로 하나님의 사업축복이 있어서 그렇다는 간증을 들었다.
100만원의 수익에서 10만원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쉽다. 1000만원의 수익에서 100만원의 수익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도 쉽다. 1억에서 1천만원의 수익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어떨까? 10억에서 1억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어떨까? 액수가 커질수록 자신이 벌었던 것보다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더 커져보일 수도 있다. 견물생심이다. 결국, 어려서부터 1/10을 하나님께 드리는, 즉 하나님과 약속을 지키는 것을 버릇해하는 사람은 견물생심의 덫에서 해방된다.
약속(約束)은 묶였다는 뜻이다. 묶여있는 사람은 그 묶인 것으로 살아가기 마련이다. 팔이 묶이면 묶인 대로 움직이고, 온 몸이 묶이면 꼼짝없는 것이다. 약속은 바로 그런 것이다. 묶여있는데도 다른 것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묶인 것이 아니다. 이처럼 묶인 것은 매우 중요하다. 견물생신(見物生心)은 물건을 보고서 마음이 움직인다는 뜻인데, 약속을 하고서 약속이 실행되는 도중에 사람의 마음이 변하는 것도 해당된다. 약속이란 반드시 계약한 그 문구대로 해야만 한다. 그것이 진실한 것이다.
나는 信을 좋아한다. 사람과 말씀이 합쳐진 이 글자는 ‘믿음’을 상징하는 한자기호이다. 말한 대로 사람이 살아간다는 의미이다. 사람과 말이 붙었다는 것은 말에 대한 책임성을 상징한다. 그처럼 말은 묵직해야하고, 말에 대한 진실성과 함께 말에 대한 약속이행이 동반되어야한다. 말은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만들어진 말을 책임지는 것에 의의가 있다.
견물생심의 각 한자 해석은 다음과 같다.
견(見) : 사람의 눈을 크게 그려놓고서 ‘보다’는 뜻을 의미함
물(物) : 소(牛)와 깃발을 합쳐놓고서 ‘물건’을 뜻함, 소가죽을 의미함
생(生) : 흙(土)위에서 풀이 자라는 모습으로서 ‘생기다’는 의미임.
심(心) : 심장을 본뜬 글자임, 우측에 있는 점 2개는 피를 의미하고, 아래에 있는 것은 신장 2개를 의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