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 날 귀잖게 해줘서 고마워

(좌측에서) 곽영일 박사, 이숙영 방송인, 김현숙 학과장, 한강령 교수, 이숙영 러브 FM 방송작가, 장창훈 보도국장

(우측에서) 이숙영 방송인, 이숙영 러브 FM 방송작가, 한강령 교수, 김현숙 학과장, 곽영일 박사
[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 / 장창훈 기자]=세종사이버대학교 국제학과 김현숙 학과장, 한강령 중국통상학과 겸임교수와 함께, 이숙영의 러브 FM DJ(103.5Mhz, 아침방송)을 진행하는 이숙영 방송인을 만났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곽영일 응용언어학 박사, 방송작가 2명도 함께 했다. 41빌딩, 40층, 낯설게 서로 만날 수도 있는 첫 만남이 낯설지 않았던 것은 연결고리 곽영일 박사 덕분이다. 뼈와 뼈가 만나면 충돌하지만, 연골의 부드러움이 연결해주면, 부드럽게 움직이듯, 많은 것을 얻고, 기억에 남기는 시간이었다.

나는 기록 대신 기억을 택했다. 어쩌면, 기억을 실종당한 어떤 방송인이 오늘의 핫 이슈인 것도 있고, 기록은 과거에 묻히지만 기억은 집중하면 뇌리에 남아서 마음에 새겨지므로, 현재의 지금에 모든 감각을 열고 듣는 방법에 열중했다. 밥을 먹는 시간은 밥만 먹지 않는다. 누군가 대화를 하면, 먹으면서도 들을 수 있고, 진지한 눈빛은 무언의 대답이 되어서, 대화는 침묵으로도 가능하다.
곽영일 박사와 이숙영 방송인은 KBS 때부터 서로 인맥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숙영 방송인을 돕고 있는 방송작가도 30년 넘게 함께 하고 있다. 술은 익어야 맛이 나고, 친구는 오랜세월 겪어봐야 그 진가가 드러난다고 한다. 겨울이 되면 상록수는 더욱 푸르듯, 세월이 흘러도 남아있는 인맥이 있다면 진정한 친구(親舊)다. 그래서 친구(親舊)에 오랠 구(舊)가 있나 보다.

이숙영 방송인과 함께, 이숙영 방송인은 30년 넘게 국민의 사랑을 받는 FM 방송을 진행 하고 있다.
이숙영 방송인을 만난 오늘의 1~2시간 정도 대화속에서, 옆에 함께 있는 방송작가의 몇마디 말속에서 ‘자긍심과 친밀감’이 묻어나는 것을 보면서, 열정과 관리로 스스로 책임지는 인물이라는 느낌이 왔다. “방송의 지존” “자기관리의 교과서” “FM 절대 강자”라고 평가했다. 옆에서 지켜본 주변인들의 진솔한 ‘수식어’이다. “FM”에는 이숙영 방송인의 삶이 ‘규칙과 절제와 책임’으로 관리가 엄격하다는 의미도 들어있다.
하루 3시간, 생방송으로 전국민을 상대로 생각을 이끌어낸다는 것, 그것은 비행기속 안락한 쇼파라기 보다는 ‘날개의 그늘’과 같은 것이다. 방송인의 삶을 살아내기 위한 생존능력은 보이지 않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자기를 돕는 진정한 친구들의 가치를 알고 알아주는 것, 이숙영 방송인은 자신이 날수 있도록 기꺼이 날개의 그늘이 되어준 방송작가와 무대와 PD와 출연자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깊었다.
“밴, 날 귀잖게 해줘서 고마워”
곽영일 박사가 대화를 끌어나갔다. 곽영일 박사는 영어회화 전문가로서, 언어학을 전공한 고려대학교 박사로서, 영어를 문화로서 풀어내는 능력이 독보적이다. 30년이 넘게 KBS 방송 진행을 맡고 있으니, 그 실력은 ‘장수’(長壽)로서 입증된 것이다. 한민족 방송으로서 해외로 송출되는 그의 방송은 국제적이다. 웃기는 농담을 하더라도, 의미를 담아서 적절한 비유로 상대의 인식관에 잔잔한 물결이 흐르게 하는 그의 화법은 주변인들을 항상 감동시킨다. 곽영일 박사는 몇 달전부터 개를 키우고 있는데, 키울 때는 강아지였는데 지금은 제법 개가 되었다. 그 개의 이름이 밴인데, 밴이 얼마나 자신을 귀잖게 했는지, 그 불편함이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밴이 운동화를 물어뜯어서 자신은 산책하게 되었고, 덕분에 9kg의 감량을 얻게 되었고, 밴과 함께 사색의 시간을 보내면서 인식의 날개가 새로워져서, ‘나로서’ ‘나를’ 다시 바라보는 성찰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러한 에세이가 영어책으로 출간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오늘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 자신의 인생에 책임지는 인물들이다. 김현숙 세종대학교 국제학과 학과장은 영어학과를 국제학과로 개편하면서 온라인 강의의 새로운 홍보를 위해, 스스로 블로그 활동을 배우면서 교수들의 온라인 강의 촬영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현장을 스케치해, 학과 블로그에 꾸준히 올리고 있다. 새로운 도전은 새로운 날개를 선물한다. 한강령 교수도 5년째 한국에 거주하면서 중국인으로서, 한국말이 제법 한국인답다.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를 이해하고, 중국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한국을 보다 쉽게 이해시킬까, 한국인들에게 중국을 어떻게 설명할까, 그 연결고리에 초점을 맞춰 날마다 한국문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 훈련을 날마다 연습하면서, 학생들과 한국어로 소통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
곽영일 박사는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로서, 고려대 응용언어학 박사로서, 방송인의 길을 지금까지 걸어오고 있고, “밴, 나를 귀잖게 해줘서 고마워”라는 표현처럼, 주변인들과 사교력을 통해 배움과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9kg 감량이 어찌 몸무게에만 있었을까? 인식의 새로운 변화는 곧 실력으로 입증된다.
이숙영 방송인과 두 방송작가도 팀웍이 똘똘 뭉쳐있고, 친화력이 두터웠으며, 내가 말할 때, 김현숙 학과장이 말할 때, 한강령 교수가 말할 때, 곽영일 박사가 말할 때, 모든 상황에서도 경청의 귀를 열고, 이숙영 방송인은 진지하게 들었다. 몸에 길들여진 직업의 습관일 것이다. 항상 청취자들의 소리를 듣고, 방송하고, 힘든 사람을 격려하고, 격려하면서 스스로 힘을 얻고, “나는 날마다 쉬면 안돼요”라고 말하는 이숙영 방송인의 말속에서, 날마다 3시간의 생방송 진행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절제와 관리에 책임을 진 결과임을 인정하게 되었다. 오늘의 만남은 40층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전체 풍경처럼 뜻깊었다.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이숙영 방송인
– 이숙영의 러브 FM 진행자
– 이화여대 영어영문 학사
– 2006년 Voice of SBS 상
– KBS 아나운서
(위키백과) 이숙영 방송인은 경기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원래 동아방송(DBS)의 아나운서로 입사하였고, 1980년 언론 통폐합으로 인해 소속이 KBS로 바뀌었다. 1987년에 KBS 《FM대행진》고정 DJ로 발탁되었다. 이후 1993년에 프리랜서를 선언하면서 KBS 아나운서 자리에서 물러났고, 1996년 11월 14일부터 2013년 10월 13일 일요일 까지 SBS 파워FM에서 《이숙영의 파워FM》을 진행하다가 현재는 《이숙영의 러브FM》을 진행하고 있다.
곽영일 방송인
– 세종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 고려대 대학원 응용언어학 박사
– 고려대 대학원 응용언어학 석사
– 단국대 교양학부 겸임교수
– 서울교육방송 2014 가장 아름다운 인물들 영어교육공헌대상
– SBS 곽영일의 파워 잉글리쉬 (1999~2001) 진행자
– CNN 걸프전쟁 동시통역(1991)
– KBS 굿모닝 팝스, 추억의 골든팝스
– MBC 올림픽 영어, 배철수의 음악캠프
곽영일 언어학 박사는 고려대에서 응용언어학 박사학위를 정식으로 취득했다. 방송영어 30년으로서, 현재 KBS 팝스프리덤 DJ로 활동중이다. 곽영일의 전화영어로 한국영어교육에 공헌이 큰 인물이다. 서울교육방송 주최 2014 가장 아름다운 인물로 선정돼, 영어교육공헌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어교육에서 ‘영어는 반말’이라는게 영어교육의 현실이다. 그래서 영어에도 엄연히 존칭법이 존재한다. 그것을 세계최초로 박사논문으로 입증한 인물이 곽영일 박사이다. 고려대 응용언어학 박사학위를 정식으로 취득했다.
그는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서 영어존칭법을 구체적 사례로 증명했다. 영화대사에서부터 각종 자료를 총체적으로 검증하고, 독일 등 언어학에서 파생되는 존칭법을 연구하면서 기존에 존재하는 학설에 입각해서 영어의 존칭법을 설명했다.
지금껏 영어에 반말만 있다고 국내에 잘못 알려진 이유는 한국의 존칭법과 영어의 존칭법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한국의 존칭법은 단어 존칭법이고, 영어의 존칭법은 문장 존칭법이라는게 곽영일 박사의 설명이다.
정확한 발음구사는 본토인의 발음을 자주 듣고 그 억양과 발음을 따라하고, 팝송을 많이 듣고 그대로 발음하면서 불러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용어는 한국의 속담처럼 영어권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표현들을 지식으로 배워서 사용하는 법을 알아야한다. 셋째 존칭어법은 상대방에게 정중하게 물어보는 표현법을 알고서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법을 익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