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기자]=한때, 글쓰기 강좌를 엄청 했었다. 내 교육을 받은 모든 사람들은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반응이 좋았다. 이후, 나의 책쓰기 집필에 바쁘다보니 글쓰기 강좌를 지속할 수 없었고, 간혹 친분이 있는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글쓰기 전략을 알려준다.
글쓰기의 가장 탁월한 방법은 ‘글쓰기’라고 말할 때, ‘글쓰기’에는 습관이 함축되어 있다. 글쓰기가 취미가 되어야만, 글쓰는 것이 쉽게 된다는 의미다. 글은 직접 써봐야 글이 는다. 다음 비법은 ‘단문처리’다. 글을 쓴다면서 무슨 실처럼 길게 늘어지게 글을 쓰는데, 절대로 안된다. 사람이 말을 할 때도 짧게 의미를 말해야지, 끝을 맺지 못하는 사람의 말은 지루하다. 보통 주제를 던진 다음에 3~4문장에서 주제를 정리하고, 상대의 반응을 살펴야한다. 좋은 대화법은 짧은 주제를 서로 주고받는 핑퐁게임이다.
그 다음은 ‘책을 많이 읽기’다. 책을 많이 읽으면 글을 잘쓴다는 것은 글쓰기의 좋은 전략이다. 내가 기르는 달팽이는 똥색깔이 푸르다. 상추잎을 먹어서 그렇다. 여기저기 색칠하듯 상추잎을 그림처럼 그려놓은 달팽이를 보면서, 사람은 보고 듣는 것이 결국 말로 나옴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사람의 언변은 그 사람의 살아온 평생의 축척이다.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그 사람이 평소 무엇을 좋아하고, 평생 무엇을 추구했는지 알 수가 있다.
“책읽기가 글쓰기다”라고 보통 말하는데, 여기서 “책”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야한다. 좋은 책을 읽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나쁜 책도 있나? 있다. 나쁜 문장으로 구성된 책은 나쁜 책이다. 내용과 상관없이 문장이 아주 길고, 읽기가 복잡한 글들로 된 책이 있다. 마치 미로와 같다. 우리가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상징성의 의미도 있겠지만, 그곳은 사람의 동선을 정말로 배려하고, 옆 테이블과 어느정도 거리를 두도록 좌석이 배치되어 있다. 문장으로 말하면, 단문과 단문이 적절하게 디자인 된 것이다. 문장이 아주 복잡한 책을 계속 읽게 되면 자신의 문장 논리구조가 헝클어진다. 내가 처음 글을 배울 때, 어떤 때는 글이 잘 써지고, 어떤 때는 그렇지 못했다. 나중에 스스로 깨달았던 것이, ‘책의 논리구조’가 읽으면서 반영됨을 인지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신문을 읽더라도 기자의 논리구조가 질서정연한지, 문장구조가 혹시 헝클어진 것은 없는지, 자세히 살펴보면서 읽었고, 지금은 나의 문장구조를 단문과 장문을 살펴보면서 작성한다. 이러한 훈련은 책을 선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렇다면, 어떤 책이 좋은 책인가? 성경만큼 좋은 서적이 없다. 그러나 성경은 시기성의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요즘 문체로 번영된 성경을 읽어보면 성경의 깊은 맛이 없다. 성경은 옛날 문장 그대로 읽는 것이 성경의 맛을 느끼는데 제격인 것 같다. 성경 뿐만 아니라, 명작은 정말로 좋다. 읽어보면 술술술 읽히는 책이 있다. 그 책의 문장구조를 가만히 살펴보면, 접속사가 없는데, 단문을 접속사처럼 사용하면서 사건의 전개속도가 문장에서 긴장감이 넘친다. 그러한 것을 살펴보면서 좋은 책을 골라서 여러번 읽는 것도 글쓰기에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