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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선교는 인터넷을 활용한 선교활동이다. 인터넷 선교를 알려면, 먼저 선교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고, 그 다음에 인터넷을 이해해야한다. 선교를 이해하려면 ‘전도’(傳道)가 무엇인지 알아야한다. 전도의 개념을 모르면, 선교도 모르고, 선교를 모르면 인터넷 선교도 잘 모른다.
전도와 선교에 대한 개념은 ‘전’(傳)과 도(道)를 나누면 쉽게 알 수 있다. 전할 전(傳)과 길 도(道)이다. 길을 전달하는 것이 바로 ‘전도’이다. 길을 가다보면 “도를 아십니까?”라고 묻는 사람이 있는데, 그들은 문자적 전도활동을 하는 것이고, 진정한 전도는 ‘길’(그리스도와 신앙의 길)을 알려주는 모든 것이다. 이와 관련해, 6월 1일 내 인생의 신앙스승은 “복음은 말씀을 전하는 것을 포함해서 복음의 존재를 위한 모든 것”으로 정의했다. 말씀을 전하는 것만이 복음이 아니라는 의미다.
노방전도와 인맥전도로 보통 나누는데, 참으로 미련한 구분 방법이다. 둘은 그렇게 구분할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전도(傳道)는 인생의 운명을 바꾸는 거대한 사건이다. 종교적 문제가 걸려있어서 그렇다. 영혼의 문제가 걸린 운명적 사건이 들어있지만, 그저 평범하게 사람을 통해서 전달된다. 노방은 길을 말하고, 인맥은 사람의 인간관계이다. 전도의 핵심은 곧 ‘신뢰’다. 믿었을 때, 그 신뢰를 바탕으로 마음의 길을 결정하는 것이다. 노방전도는 불가능하다. 쉽게 말해서, 노방을 통해서 사람을 만날 뿐이지, 어찌 노방을 통해서 사람에게 길을 제시할 수 있을까? 노방에서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과 신뢰를 쌓고, 그 중에서 정말로 하나님을 찾으려는 사람을 분별해서, 교회로 연결하는 단계, 그때가 인맥전도인 것이다. 노방-인맥-교회의 단계로 초신자가 교회로 연결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상식인데, 노방전도와 인맥전도의 구분을 한다는 것은 ‘전도의 개념’을 잘못 알고 있어서 그렇다. 잘못 알면, 시간이 잘못 흘러간다.
가령, 노방전도 3천명 만났다는 말을 한다. 그런 말을 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생명전도를 모른 때가 많다. 노방전도 3천명을 만났다는 말을 통해서 ‘전도’의 개념이 희석된 것이다. 차라리 길에 나가서 3천명에게 전단지를 나눠줬다라고 하는 것이 낫다. 여기서 ‘인터넷 선교’가 나온다. 3천명을 만났다면, 무엇을 목적으로 만났는가? 궁극적 목적은 선교와 전도가 맞지만, 길에서 만나는 그 사람과 형성할 신뢰의 그릇도 실질적이어야한다. 신뢰가 없으면 절대로 교회에 연결할 수 없어서 그렇다. 속임수는 절대로 안된다.
인터넷 선교는 인터넷 문화선교라고 정의하는 것이 좋다. ‘문화’는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과 특기다. 문화는 선교를 담는 참 좋은 그릇이다. 태양계가 있어서 지구가 담겨있고, 지구가 있어서 그 속에 생명체가 담겨있듯이 문화속에 선교와 전도와 종교가 담겨있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모든 활동이 사실은 종교문화이다. 문화의 다른 말은 ‘좋아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끼리 모이면 그것이 동우회(同友會)가 된다. 취미활동이 같은 사람끼리 서로 모여서 대화하는 것, 그것이 동아리다.
결국,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가? 그것을 파악해야한다. 그러한 글과 활동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 블로그 활동이고, 유튜브 활동이다. 그렇게 글을 자주 올리면, 사람들은 반드시 보게 되고, 연락처를 남기면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마디로 인터넷 노방전도인 것이다. 누군가 인터넷 글을 통해서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온다면, 그것은 인맥을 형성하게 된 것이고, 자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신앙이야기를 꺼내면 된다.
2일 전, 누군가 내게 물었다.
“광화문에서 맛집이 어디예요?”
나는 맛집을 알고 있었다. 5개의 맛집이 떠올랐는데, 그 중에서 김치찌개와 설렁탕 맛집이 생각났다. 내가 길을 안내했다. 5분 정도 걸렸는데, 골목을 따라서 맛집 앞까지 갔다. 알려주니, 내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내가 얻은 수익은 없다. 그들이 고마워하는 그 마음이 좋았다. 맛집을 물어서 그 맛집을 소개하는 것, 그 길을 안내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전도의 개념이다. 내게 맛집을 물어본 사람들은 나를 아는 사람들이라서, 나를 따라서 왔고, 나를 신뢰하므로 내가 추천하는 맛집도 신뢰하는 것이다. 상대와 믿음의 끈을 형성하는 것, 그것이 인맥전도의 핵심이다.
그 사람을 믿으면, 그 사람의 말도 믿는다. 속담에 아내가 이쁘면 처가집 말뚝을 보고도 절을 한다고 했다. 사람심리가 그와 같다. 전문인이 전문적 특기에 최선을 다해서 실력을 쌓는 것, 나는 그것도 전도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