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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 / 장창훈]=학교가 바뀌었다. 학교가 바뀌면, 학생의 의식이 바뀌고, 그 의식이 바뀌면, 미래사회가 바뀌고, 더불어 자녀의 부모도 바뀐다. 사회현장의 큰 물결이 점점점 달라지고 있다. 학교의 이러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0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달라진 학교정책의 변화는 2009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졌고, 그 중심이 학생부종합전형이란 이름으로 출현했다. ‘학종’이 바로 학교변화의 큰 흐름이다.
예수님은 전도를 ‘물고기’에 비유했다. 베드로가 어부라서 베드로에게 말한 비유인데, 베드로가 수제자이고, 십자가 사건 이후 중추적 인물이다보니, 물고기 비유가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고, 더불어 베드로의 사촌동생이면서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마가의 역할도 큰 몫을 했다. 베드로에게 사용한 ‘물고기 전도법’을 분석하면, 물고기 특성을 알아야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민물고기, 바다고기 모두 다를 것이고, 물때에 따라 다를 것이다. 물고기가 다니는 길목이 어딘지도 알아야한다. 물고기가 좋아하는 미끼가 무엇인지도 파악해야한다. 다양한 요소가 결합해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학생선교를 하려면, 그 무엇보다 변화된 학교정책에 민감해야한다. 모르면, 물고기는 그냥 왔다가 갈 수 밖에 없다.
학교의 변화를 모르는 부모는 낭패를 당하게 된다. 요즘 학교는 ‘떠들고, 말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일명 하브루타 방식이다. 옛날 방식의 교육은 주입식이다. 학생이 대꾸하면, 옛날엔 “변명하지마”라고 했는데, 요즘 학생이 대꾸하면, “표현력이 좋다”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여기서 대꾸는 곧 ‘토론’을 말한다.
물론, 아직도 과도기다. 교사들은 옛날 시대를 살고 있고, 학생들은 변화해야할 정책의 실험모델이고, 교사들은 교육정책에 맞게 수업을 진행해야하지만, ‘질문하는 교실과 프로젝트 수업과 탐험과 토론형 수업’을 진행하라는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해야하는데, 인식이 깨지지 않은 교사들은 여전히 미로속에 있겠지만, 큰 흐름은 이미 바뀌었다.
나는 학생들의 변화를 인식하고, 기자교실을 하러 가면, 항상 대화수업을 진행한다. 대화수업에는 반드시 ‘시간의 피자이론’이 들어간다. 주입식 수업은 교사가 48분 말하고, 2분동안 학생이 말한다. 학생이 20명이면, 학생 1명만 말하고, 나머지는 입을 다물 수 밖에 없다. 나는 정반대로 한다. 50분 수업을 하면, 10~15분 정도 내가 말하고, 나머지는 학생들에게 마이크를 준다. 마이크는 주는 방법은 다양한데, 모든 학생들이 말할 기회를 얻고 스스로 발표력을 늘리게 하고, 민주주의 토론모델로서 학생들끼리 대화를 통해 의견을 결정하는 것도 자주 실시한다.
내가 48분 떠들 때와 내가 10분 떠들고 아이들이 말하게 할 때, 2가지 수업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내가 48분 불을 뿜는 강의를 했을 때, 만족도 80, 내가 10분 떠들고 아이들이 말하게 할 때 만족도 100이다. 아이들이 참여하는 수업을 하는 것이 결국 아이들에게 좋은 것이다. 지식은 경험을 통해 자신의 것이 되기 때문이다. 시대가 이렇게 바뀌었다. 교회에서 강의하는 것도 주입식 방식보다는 아이들과 호흡하는 토론형 강의법을 시급히 개발해서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