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감나무는 ‘접붙임의 나무’로 널리 알려졌고, 성경공부를 통해서도 그리스도와 접붙임으로 늘 배웠었다. 어제, 정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새벽말씀에 “개인신앙과 전체신앙, 화합하라”는 말씀을 머리에 각인하고, 정읍에서 열린 감나무집 농원의 팜파티에 참석했다. 내가 자주 만나던 사람들이 다도의 차를 마시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어떤 두 분이 자리에 앉았다. 취재를 하려고 함께 동석했다.
이현채 前호남문화원장이었고, 조규춘 조선대 미대 교수도 함께 했다. 조규춘 교수는 입담이 강하면서 톡톡 튄다. 거칠 것이 없는 붓처럼 말을 꺼내면서 대화를 이끌어가고, 간혹 듣는 사람의 얼굴이 홍시처럼 붉어지기도 한다. 기자로서 나도 당혹스러운 상황이 순간순간 발생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현채 원장에게 말할 기회를 넘기면서, 대화의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두 분은 정말 콤비였다. 이현채 원장은 조선시대 양반중의 양반으로 학식이 풍부하면서 예리한 통찰력으로 모든 사물과 사건을 분석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이날 내가 배웠던 것은 바로 ‘새벽말씀의 적용’이었다.
“화합하라. 어울려라”는 새벽말씀에 따라, 나는 다도문화의 대화에 계속 붙어 있었다.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익히 들었던 잔잔한 음성으로 이현채 원장이 말을 시작했다.
“감나무의 뜻이 뭔지 아나요? 감나무는 바로 화합의 상징 나무입니다. 평화의 나무가 바로 감나무입니다. 감나무는 혼자 있으면, 고염나무입니다. 고염나무는 접붙이지 못한 나무로서,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어서 똘감이 열리지요. 남과 어울려야 더 커지고, 더 좋아지는데, 혼자서 모든 것을 하는 사람을 우리 선조는 ‘고얀놈’이라고 했어요. 고얀놈은 고염나무같은 놈으로, 접붙임의 붙임성이 없고, 친밀감을 모르고, 공동체에서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감나무는 접붙임을 통해서 과일이 더 커지고, 맛이 좋아집니다. 마치 사람을 닮았지요. 사람은 서로 결혼의 접붙임을 통해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합니다. 그렇듯 서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바로 감나무의 상징성입니다.”
이렇게 새벽말씀과 연결되는 ‘감나무의 상징성’을 배우게 되었다. 고염나무와 접붙임은 늘상 듣던 말인데, 바로 그것이 ‘화합과 평화’라는 것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비유문학이다. 월명동에 그렇게 많은 감나무가 있었던 것도 화합의 상징성으로 존재했으리라. 더불어, 생명나무로서 그가 화합의 실체로서 살아 계시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과 어울리는 삶을 살기 위해서 1번 말하고, 10번 들었다. 나이 지긋하신 어떤 분은 내가 10분 넘게 경청하면서 반응을 보이니, “꼭 맛있는 식사를 대접할께요. 인품이 훌륭한 기자분이세요”라고 말했다. 역시, 새벽말씀을 머리에 각인하고 사는 것은 ‘홍시처럼’ 맛있는 인생이 된다. 감나무도 접붙임의 화합으로 결합하면 새로운 종자가 탄생하는데, 하물며 인생이랴. 하나님과 접붙임의 화합으로 생각이 진리로 일체되면, 역시 하루가 새로운 차원으로 달라짐을 경험하였다. 생각속에 새벽말씀을 앞으로도 잊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