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4개월간 부지런히 살았다. 내 책임을 다하려고 애썼고, 오늘 모든 짐을 내려놓게 되었다. 이제 내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면 될 것 같다. 감사하다. 오랫동안 언론인으로서 내가 가졌던 부담감이 덜어졌다.
나는 조약돌처럼 많이 부드러워졌다. 옛날 같으면, 나와 반대되는 의견을 접하면 불꽃이 튀거나, 거부반응이 생겼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늘 내 마음속에 “원망금지와 불평금지와 뒷말금지”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또한 정답이다.
사람들은 책임지지 않으면서 내게 어떤 것을 원했다. 그러나, 오늘은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고, 그래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3번 대답했는데도, 내게 계속 설명을 해서,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고, 원하시는 것이 이것이고, 이런 부분은 이러한데, 제가 이렇게 하는 것을 원하시죠? 그 책임성은 어떻게 되나요?”라고 물으니, 내 책임이 분명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편해졌다.
글쓰는 재주를 가지고 사회를 위해서만 살았다는 것에 대한 그 부담감, 그 십자가는 언론인으로서 상당히 곤란한 것이다. 책임자의 말을 들었고, 나는 모든 것을 바로 정리했다. 그 동안은 모호한 경계선에서 내가 스스로 판단해서 하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 내가 책임져야할 것이 너무 많고, 부담이 되었다.
“5시에 내려가라”고 하면, 5시에 내려가는 것이다. 내게는 그런 정신이 있다. 그것을 따르지 않으면 그것은 문제다.
나는 내 사연을 모두 이야기했고, 내가 가졌던 책임에 대해서도 말했고, 그것에 대해 자유를 주었으니,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 내 글은 본래 했듯이 교육적인 것과 성경적인 것으로 구분되어 칼럼이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