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의학 법정 드라마 ‘검법남녀’는 죽음을 정면으로 다룬다. 매회 시체를 분해한다. ‘부검’(剖檢)이라고 한다. 왜 죽었는지를 논하는 것이 법의학이다. 의사는 생명을 살리는 직업이고, 법의학은 시체를 통해 왜 죽었는지는 따지는 학문이다. 범죄발생의 원인을 찾기 위해 만들어진 학문이다. 죽음, 인생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계절은 겨울의 죽음을 피할 수 없고, 열차는 종착역의 죽음을 피할 수 없고, 학교는 졸업의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인생은 그 언젠가 수명의 졸업, 종착역에 도착해서, 무덤으로 귀결되어야 한다.
죽음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1. 심장의 죽음
2. 뇌의 죽음
둘은 거의 동시에 발생한다. 그러나, 뇌가 죽어서 심장이 죽은 경우가 있고, 심장이 죽어서 뇌가 죽는 경우도 있다. 죽음의 정의는 의학적으로 학설이 각각 다르다. 죽음의 본질을 어디로 따지느냐로 달라지는 것이다. 몸의 중심은 곧 심장이다. 그래서 심장이 죽으면 몸이 죽는다. 반면, 뇌가 멈추면 모든 기능이 멈춘다. 간혹, 뇌가 멈췄는데 살아있는 경우가 있다. 뇌사상태에 빠진 식물인간이다. 이러한 인간은 살았으나 죽은 사람과 같다. 기능이 마비되어서, 그 언젠가 기능을 발휘하길 기다리며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는다.
“죽은 자로 죽은 자를 장사케 하라”
예수님의 제자가 부친 장례식에 참석하겠다고 하니, 예수님이 그 제자를 가지 못하게 하면서 말한 내용이다. 그 제자는 인간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장례식에 참석하면, 신앙을 포기할 확률이 높아서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이 말속에 깊은 영적 비밀이 담겨있다. 앞의 죽은 자와 뒤의 죽은 자는 각각 다르다. 표현은 동일하게 했으나, 그 본질은 전혀 다르다. 앞의 죽은 자는 영적으로 죽은 자이고, 뒤의 죽은 자는 육적으로 죽은 자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죽은 자, 곧 시체를 말한다.
“신앙적으로 죽은 자들로 돌아가신 네 아버지를 장례하게 하라”
알기 쉽게 풀이하면 이런 문장이다.
죽음에 2가지 종류가 있듯이 성경의 죽음에도 2가지 종류가 있다.
1. 육적 죽음
2. 영적 죽음
육적 죽음은 심장이 죽거나, 뇌가 죽거나 육체가 죽는 것이다. 즉, 의학적으로 죽은 것을 말하며, ‘사망’(死亡)이 여기에 해당된다.
영적 죽음은 영적으로 죽은 상태다. 뇌사(腦死)는 뇌가 죽으면 식물인간이 된다. 그와 같이, 인생이 그리스도와 끊어지면 식물인간처럼 육적으로 살아간다. 육적으로 살아가지만, 영적으로 끊어져서 죽은 것과 같다. 사람에게는 영과 혼과 육이 있다. 육도 생명이 있고, 혼도 생명이 있고, 영도 생명이 있다. 육은 심장이 뛰어야 살아있는 것이고, 영혼도 영혼의 심장이 뛰어야 살아있는 것이다. 영혼에게 ‘심장의 역할’을 하는 것은 곧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이다. 그리스도와 연결되지 않은 모든 사람은 죽은 사람인 것이다. 또한 범죄하는 영혼은 죽는다. 범죄는 곧 진리의 단절이다. 진리와 끊어지면 그 영혼은 죽는다. 뇌는 곧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몸이 뇌와 끊어지면 죽듯이, 시대 그리스도와 연결이 끊어지면 그 인생은 죽은 것이다.
이런 이유로 진리를 모르는 모든 사람은 ‘죽은 자’로 불린 것이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아라”
성경에 많이 등장하는 말씀이다. 우리에게 머리가 있는데 왜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으라고 했을까? 생물학적 의미는 아니다. 그리스도의 머리를 자기 머리로 삼기 위해서 수술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진리’와 ‘말씀’을 자신의 머릿속에 넣으라는 것이다. 진리를 절대적으로 중심하고 살라는 것이다. 몸이 살아있는 근본적 이유는 머리에 붙어 있어서 그렇다. 심장이 뛰어서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죽음은 뇌사(腦死)가 근본이다. 뇌가 죽으면 사람은 죽는다. 몸이 머리와 부분적으로 연결되면, 또한 죽는다. 몸은 머리와 100% 연결된다. 연결통로는 목과 척추의 신경망이다. 그와 같이 진리와 말씀을 머리로 삼고 살아야 영적으로 살아있는 존재가 된다. 영적으로 살아있으면, 얻는 것도 영적으로 얻고, 누리는 것도 영적으로 누린다.
내가 사는 집에 선풍기가 2대다. 방금 의자를 밀치다가 선풍기 코드가 뽑혔다. 선풍기가 신나게 돌다가 코드가 뽑히니 금방 멈춘다. 전기가 흐르지 않으니 선풍기는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코드의 연결은 곧 전기공급이다. 영적 죽음은 이와 같다. 하나님과 연결된 코드가 뽑히면 죽는 것이다. 그것이 범죄다. 그것이 진리와 말씀을 모르는 것이다. 코드가 꼽히면 선풍기는 다시 회전한다. 말씀과 연결되면 말씀의 에너지가 넘치므로 선풍기가 돌 듯이 생명력이 넘친다. 자신의 머리는 하나의 코드에 불과하다. 자신의 생각 코드를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에 정확히 꼽지 않으면 생명력을 상실하므로 점점점 생명력을 잃게 된다. 어쩔 수가 없다. 절대적인 영혼의 비밀이다. 지키는 자는 복이 있고, 지키지 못하는 자는 복을 상실한다.
그리하여 나는 내 영혼의 코드가 하나님께 꼽혀 있는지 스스로 점검한다. 만약 빠졌다면, 회개함으로 다시 진리의 콘센트에 내 생각을 꼽는다. 그렇게 해야만 생명력이 넘치는 것이다. 내게 생명력이 넘치는 근본은 하나님과 성령님을 통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 무엇도 아니다. 오직 하나님을 통해서 내게 생명이 흘러넘치는 것이다. 그 외에 더 무엇이 필요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