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드라마 비평]=연쇄살인범이 등장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죽은 시체를 부검했지만, DNA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완전범죄다. 30년전 그 사건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실검으로 연쇄살인이 여론을 휘감았다. 백범 법의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서 면밀히 조사를 했지만 범인을 특정할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다. 흉기, 흉기가 무엇인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30년전 그때 첫 희생자 서류를 검토하던 중, 범인의 살해방법이 서툴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맨 처음 살해했던 그때 그 시체를 재부검한다면 살해흉기가 무엇인지 알 수도 있다. 뭔가 특별한 도구로 특정될 수 있다. 흉기가 만약 무엇인지 안다면, 그 흉기로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낼 수도 있는 것이다. 범인은 계속 살해를 하면서 지능적으로 범죄의 진화를 한다. 쉽고 빠르게 간편하게 모든 것을 해치우는 것이다.
시신이 남긴 마지막 단서는 경중이 없다.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서 전국을 이잡듯 현미경 수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에 남겨진 단서를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결국 30년전 그 시체를 재부검을 하면서 범인의 흉기가 특정되었다. 탄소강이 있는 군인용 대검이다. 매우 날카롭고, 쉽게 구할 수 없는 특수제작 단도다.
이 드라마는 작은 단서가 현실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사소한 차이가 현실을 어떻게 변경시키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놨다. 죽음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사인(死因)이 무엇이냐로 보험금 지급까지 결정되는 생활속 사건을 재밌게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