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초등학교, 교사‧학부모‧학생 삼위일체 교육공동체 구축
가족건강 운동기구 ‘줄넘기’로 건강도 챙기고 소통도 통하고
운학초등학교(교장 문정교)의 교육공동체 시스템이 화제다. 문정교 운학초등학교장은 지난 3월 학부모 총회를 통해서 학부모와 교사, 학생을 하나로 묶는 이색적인 이벤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교장, 교장, 학부모, 학생이 모두 줄넘기를 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건강을 챙기면서 소통공간을 마련한 것. 학부모의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다.
운학초등학교는 ‘운학’(雲鶴)이 ‘구름속 학’을 뜻한다. 학(鶴)은 곧 고결함이고, 구름(雲)은 깨끗함이다. 운학(雲鶴)의 이름에 맞게 문정교 학교장은 ‘소통과 화목’의 교육공동체를 구축해, ‘줄넘기’라는 운동소재를 통해서 작게는 가족공동체로, 넓게는 학교와 가족이 함께 어우러지는 운동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부모 총회는 자녀교육의 만족도를 직접 듣는 자리이다.
문정교 학교장은 “학생의 재능을 발굴하는 진로교육과 위기를 극복하는 안전교육을 올해 교육 핵심 주제로 정했다”면서 “도교육청으로부터 혁신공감학교로 지정받아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학교가 가족에게 건강을 선물하다
문정교 교장이 학부모들에게 직접 ‘줄넘기’ 줄을 선물했다. ‘줄’에 담긴 그 의미와 사연이 특별했다. 작게는 ‘몸의 건강’이고, 운동을 통한 가족의 소통이 담긴 선물이었다. 운학초등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철학이 상징화된 줄이기도 했다.
정창근 교감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활 줄넘기 동작의 시범을 직접 보였고, 생활체육 활동을 통해 자녀들과 자연스럽게 의사소통하는 방법도 언급했다. ‘줄’은 곧 소통의 끈이다. 나와 너 우리 공동체의 매개체로서, 부모와 자녀가 줄넘기 운동을 통해서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되면서, 가족건강을 챙기는 것이다.
줄넘기는 건강에 탁월하다. 줄넘기에도 방법이 있다. 운학초등학교는 “줄넘기의 자세교정으로 디스크, 관절염, 후두통이 예방된다. 기본 뛰기를 응용한 다양한 자세로 운동을 하면 건강에 상당히 좋다”고 교육했다.
학부모들은 대체적으로 “학교의 교육방향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고, 다양한 학부모 연수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유익했다”며 “설명과 함께 직접 참여할 수 있어서, 즐거운 연수였다”고 반응했다.
김용미 학부모 회장은 “운동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줄넘기로 어떻게 운동하는지는 이번 연수를 통해 배웠다”면서 “줄넘기 자세를 꼭 연습해서 아이들과 함께 평생체육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1학년 학생의 한 어머니는 “운학초등학교의 가족적인 분위기는 소문이 아닌 현실이었다”며 “문정교 교장 선생님의 아이를 사랑하는 배려에 깊이 감동했고, 교직원 모두가 한결 같이 소속감과 사명의식을 갖고 아이들을 교육하는 모습에 내 아이를 든든하게 믿고 맡길 수 있 학교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