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전, 어떤 교회에서, 어떤 집사가 주일날 교회식사가 열무국수로 나온 것을 알고서 깜짝 놀라며, “어머머, 어제 하나님께 열무국수 먹고싶다고 기도했는데, 저를 위해 열무국수가 나왔어요. 기도가 응답됐어요”라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갸우뚱했다. 하나님께서 그 집사의 기도를 듣고서, 식사메뉴를 열무국수로 정하려고 그렇게 한가하시나? 열무국수 먹고 싶으면 그냥 사먹으면 될텐데….. 열무국수 안 먹고 싶은 성도들은…..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 집사가 기도한 것은 토요일, 열무국수 메뉴는 금요일에 정해졌으니, 그 집사 혼자 착각이었다. 나는 그때 “기도를 하고서 응답받는 것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모순이다”라고 알게 되었다. 또한, “열무국수 먹고싶다는 저런 기도는 쓸모없는 기도다”라고 생각했다.
기도의 응답은 “열무국수 먹고 싶은데 열무국수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만약 기도의 응답이 그러하다면, 그것은 기복신앙이다. 기복(祈福)은 복을 기도하는 것이다. 신앙의 본질은 “내가 무엇을 먹을까”에 있지 않고, “하나님은 내게 무엇을 원할까”에 있다. 그것을 깨닫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치는 아주 간단하다.
축복이 곧 용돈이라고 하자.
“엄마, 용돈 올려줘요!!”
떼를 쓰는 아들이 있고, 울면서 보채는 딸이 있고, 엄마 말을 잘 듣는 막내가 있다. 과연 엄마는 누구 용돈을 올려줄까? 말 잘 듣는 자녀는 기본용돈에서 특별용돈까지 따로 챙겨준다.
축복이 월급이라고 하자.
“사장님, 월급 올려줘요!!”
노조를 결성해서 월급인상을 투쟁하는 직원이 있고, 태만하게 일하면서 월급인상을 요구하는 직원이 있고, 사장이 원하는 업무에 충실하면서 인센티브로 보너스를 챙기는 직원이 있다. 사장은 어떤 직원에게 더 관심이 가고, 승진을 시키고 싶을까? 사장이 원하는 일을 행하는 직원이다.
하나님은 슈퍼맨이다. 아멘!!!
그래서 하나님이 행하시면 전지전능, 만사형통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어떻게 해야 움직이실까?
하나님은 포크레인이다. 아멘!!!
그래서 하나님이 행하시면 인간의 삽보다 수천배 빠르고 강하다.
그런데, 하나님은 어떻게 해야 움직이실까?
사람은 한번 인식이 잘못되면, 도무지 바꾸지 못한다. 인식이 정말로 무섭다. 신앙의 인식관도 동일하다. 신앙을 관념적으로 생각하거나, 건성으로 인식하면 구원의 낭패를 당한다.
구원에 실패하면 영혼이 계란 후라이가 되고 만다. 구원에 성공하면 영혼은 날개를 달고 생명체로 태어난다. 하늘과 땅 차이다.
사람이 이 땅에서 100년 남짓 사는데, 장애인으로 태어나거나 정상인으로 태어나거나 그 차이가 하늘과 땅의 차이다. 하물며 영원히 살아갈 영혼이 만약 불구자로 저 세상에 태어난다면 얼마나 낭패인가? 구원에 실패하면 영혼이 영원한 불구자로서 흉측한 얼굴로 태어나게 된다. 반면 구원에 성공하면 영혼이 영원한 슈퍼맨으로 아름다운 미모와 몸매로 태어나게 된다. 그 운명이 이 땅에 살면서 결정된다. 이것이 곧 신앙의 본질이다.
왜 착하게 살까?
착하게 사는 것이 영원한 세계로 연결되어서 그렇다.
왜 예수님을 믿을까?
예수님을 믿는 것이 선한 행실로 이어져, 영원한 세계로 연결되어서 그렇다.
왜 죄를 지을까?
죄가 무엇인지 몰라서 그렇고, 죄를 가볍게 여겨서 그렇다. 죄가 영혼을 죽이는 독약인 것을 정녕 몰라서 그렇다. 안다면, 영혼에게 독약을 먹이지는 않으리라. 어떤 엄마가 사랑하는 자녀에게 독약을 먹이겠는가. 죄악은 곧 영혼에게 독약이다.
왜 기도할까?
하나님이 내게 바라는 뜻을 깨닫기 위함이다.
신앙은 내가 바라는 것을 얻는 것이 아니다.
신앙은 하나님이 바라는 것을 내가 해드리는 것이다.
하나님은 내게 무엇을 원하실까?
하나님은 슈퍼맨이다.
내가 아는 상식에서 영화 슈퍼맨을 보면, 오직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만 변신을 해서 악당을 무찌른다. 하나님도 그러하시다. 내가 과연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하나님께 바라기에 앞서, 나는 하나님께 어떤 존재인가?” 깊게 묵상해봐야한다. 슈퍼맨은 오직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 움직인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만한 그런 행실과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과 친밀감을 형성하면서, 하나님이 원하는 부탁을 잘 듣고 살고 있는가? 신앙의 본질은 거기에 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처럼, 하나님과 관계도 그와 같다. 관념이 아닌 실체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과 약속을 지키면, 하나님도 그 사람과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성경은 마라톤하듯, 가마솥처럼, 기초를 완벽하게 배워야해요. 성경공부 핵심은 “배움과 행함”이예요. 신앙은 세상공부와 달라서 행함이 필요해요. 배움과 행함이 함께 진행되는 성경공부를 하면 좋겠어요. 그동안 배운 것 읽으면서 작은 것부터 실천할 것 실천해보세요”
– 신앙 멘토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