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지인(知人)은 죄와 회개에 대해 배웠다. 죄(罪)는 참으로 무서운 존재다. 그물과 새(非)가 합한 이 글자는 아닐 비(非)로도 해석이 되어서, 해서는 안되는 일을 행하면 ‘죄’로 규정한다. 기준은 ‘법’(法)이고, 법망(法網)은 그물이 되어서, 죄를 범한 자는 그물에 걸린다. 죄(罪)는 사실, 상당히 불편한 존재다. 죄송(罪悚)은 죄를 지어서 송구스럽다는 뜻으로, 사람끼리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한다는 것은 불편한 관계가 되었다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오늘 강의를 듣고, 지인(知人)은 화색이 밟아졌고, 마음속에 짐을 덜고서 날개를 펼친 새처럼 집으로 돌아갔다. 신기한 일이다.
세상 법정에서 ‘죄’(罪)가 거론되면, 법관의 망치만 쳐다본다. 말 한마디로 유죄와 무죄가 갈리고, 나아가 벌금형의 액수가 정해진다. 3심 제도로 운영되어도 90%는 1심이 2심에서 그대로 유지되므로, 첫 재판의 법관 판결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죄’(罪)는 감옥에 가게 하는 결정적 요소가 되므로, 가볍게 여길 일이 결코 아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성경 강사님은 “지옥에 가는 것은 죄가 많아서가 아니고, 회개하지 않아서 가는 것이다”라고 정명석 목사님의 말씀을 전해줬다. 참으로 깊고 오묘한 말씀이다. 죄가 있으면 지옥에 가는데, 그 죄를 회개하면 죄가 없어서 지옥에 가지 않는다는 의미다. 결국, 세상에서 보는 죄의 개념과 신앙에서 보는 죄의 개념이 본질적으로 다르다. 세상은 사면권(赦免權)이 대통령에게 있다. 대통령이 간혹 8.15 특별사면으로 죄인들을 석방하는 것이 그것이다. 반면, 신앙적 세계에서 각종 죄는 ‘회개의 지우개’로 용서를 받을 수 있다. 회개는 무엇인가? 회개(悔改)는 진심으로 뉘우치고, 다시는 그 죄를 범하지 않는 것이다.
예수님은 인류의 대제사장이 되어서 속죄제를 드림으로 십자가의 대속을 자신의 몸으로 드렸다. 그것이 십자가 사건으로서 죄사함의 깊은 비밀이다. 신약시대가 그러하듯, 새로운 시대도 하늘의 사명자를 통해서 죄사함이 용서된다. ‘죄’(罪)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한 것이 죄인데, 첫째, 하나님을 모른 것, 둘째 하나님의 말씀과 사명자를 모른 것, 이것이 가장 큰 죄에 해당된다. 2천년전에도 유대인은 그 시대 메시야로서 예수님을 몰라서 십자가에 못을 박아 죽였다. 그처럼, 이시대도 하나님과 하나님의 보낸자를 알지 못하면 무지의 십자가에 못을 박는다. 영적 무지가 범죄(犯罪)의 피를 흘리게 하는 것이다.
성경 강사님은 지인(知人)의 눈동자를 지긋히 쳐다보더니,
“본인의 죄도 하나님께 고함으로 회개를 하시고, 주변 사람들이 알지 못함으로 지은 죄도 대신 회개를 하시는 사랑의 기도를 해보세요. 그렇게 회개를 대신 하시면, 마음속에 응어리진 것들이, 울분과 분노와 고통과 애통이 모두 풀어지면서 하나님께서 치유의 광선을 발해서, 마음을 새롭게 만들어주실 거예요”
지인(知人)은 마음에 화살을 맞은 듯, 말씀이 적중했다. 빙그르르 웃더니, 지인은 “어쩜, 제 속을 그렇게 꿰뚤어보실까? 제가 마음에 응어리진 것이 많았거든요. 그러니까, 사람 붙잡고 하소연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로 풀라는거죠?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죄도 내가 지은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회개를 하라는 거죠? 진심으로 그들을 용서하라는 말씀으로 알아들었어요. 한번 해볼께요”
이렇게, 죄와 회개 과목을 끝냈다. 아!! 나도 회개할 것이 많은 것 같다. 죄(罪)는 묶인 것, 묶인 것을 풀면서 인생을 살면서 적(敵)을 만들지 말고 용서와 관용으로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