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유교는 제사(祭祀)를 지낸다. 유대교도 제사를 지낸다. BC에 생긴 종교들은 대부분 제사를 지낸다. 제사풍습은 밥상과 관련된다. 사람은 가장 맛있는 음식을 부모님께 드린다. 그것이 곧 밥상의 진수성찬이며, 신에게 드릴 때 존칭어법으로 ‘제사’라고 하는 것이다. 부모님께 ‘진지’라고 표현하듯, 신에게 드리는 진수성찬이 곧 ‘제사’다.
사람을 제물로 드리는 풍습이 고대사회에 만연했다. 이것도 현대문명으로 생각하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지만, 고대사회에서는 사람의 인권이 거의 없던 시절이므로, 만물중에 하나로서 사람을 제물로 드렸던 것이다. 심청전에서도 심청이 사람의 제물로 희생양이 되었다.
성경에서 사람을 제물로 드렸던 사건이 2번 나온다. 하나는 아브라함의 이삭 제물사건, 다른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양 사건이다. 두 사건은 인류의 종교문명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며, 상호 연결되어 있다.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메소포타미아 문명) 지역에서 지금의 이스라엘 지역으로 이사를 했다. 타향살이를 오랫동안 하면서 힘들고 지친 삶의 역경에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배신하지 않았다. 어느날 하나님께서 제물을 드리도록 허락했고, 그때 하늘에 솔개가 날아드는 사건이 있었다. 제물실수의 상징적 사건이었고, 이후 하나님은 제2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 보다 가중된 탐감조건으로 ‘이삭’을 제물로 바치도록 말씀하셨고, 아브라함은 아들까지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는 제단을 쌓았다.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은 다급하게 이삭을 죽이는 것을 막으시고, 미리 준비한 다른 제물로 번제물을 삼았다. 믿음의 절대조건을 세운 위대한 사건이며, 모리아 산은 훗날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지게 된다. 이것만 보더라도 제사를 지내는 풍습은 불교나, 유교나, 유대교나 거의 흡사하다. 단지, 근본의 대상이 다른 것이다.
예수님은 유대교가 기다리던 메시야였다. 메시야는 죄를 사할 권세를 하나님께 받아온다. 메시야는 지구에서 하나님의 역할을 대신하는 사명자이다. 그래서 신약시대는 예수 그리스도가 종교의 왕으로서 통치했다. 그 예수님이 33세에 십자가형을 당했다. 유대교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을 받았는데, 세상의 무지가 구원주를 죽였으나, 하나님은 그 억울함을 억울함으로 내버려두지 않고 거룩한 제사로서 받으신 후, 인류가운데 구원의 문을 열어주셨다. 그것이 신약시대의 시작이다. 예수님이 죽으심으로,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이제 동물의 피로 하나님께 나가지 않는다. 예수님이 오시기전에는 동물의 피흘림으로 신에게 나아갔으나, 예수님이 오시고, 십자가에 피를 흘리는 대제사를 한번 드림으로, 구약의 제사가 폐해진 것이다. 더 큰 것이 오면 과거는 폐해진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유치원 시절 책들은 버려지고, 대학교에 입학하면 수능준비 교재는 버려진다. 같은 이치다. 기독교는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보통 생각하는데, 엄격히 표현하면 기독교는 영적인 신령한 제사를 드린다.
1) 사람의 몸을 정결하게 함으로 살아있는 제사를 지낸다. 제사는 제사음식이 있다. 기독교는 예배를 통해서 자기자신을 제물로 삼는다. 세상의 것을 끊고, 죄를 회개하고, 정결하게 하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곧 예배다. 유대교와 불교와 유교는 죽은 동물의 음식을 신께 드린다면, 기독교는 자신의 몸을 살아있는 그대로 드리는 것이다. 과연 어떤 제사가 더 크고 위대한가?
2) 기독교의 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이며, 새로운 시대의 대제사장은 시대 사명자이다. 사명자를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가며, 영적 제사는 곧 예배와 설교를 통해서 진행된다. 불교와 유교의 제사문화는 제사음식이 주최라면, 기독교는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이 직접 제물이 되어서 영적 제사의 중심이 된다. 이와 관련해 사도바울은 예배의 준비자세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로마서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또한 예수님도 예배하는 사람들의 마음 가짐에 대해서 ‘신령과 진정’을 갖추도록 말씀하셨다. 신령과 진정은 곧 시대 사명자를 의미한다. 시대 사명자가 그 시대 전체를 관장하는 영적인 대제사장이라서 그러하다. 제사를 지낼 때는 대제사장이 가장 중요하다. 시대 사명자는 하나님앞에 영적인 대제사장이므로, 시대 사명자와 함께 예배를 드리면, 그 예배는 하나님께서 열납한다.
요한복음 4:23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찌니라
제사 또는 예배의 본질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 시대 사명자를 통해서 시대 진리를 배우고,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한다. 또한 자신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함으로 죄를 자복하고, 간절하게 예배를 준비해야한다. 준비는 곧 기도요, 회개요, 육적 영적 단장이다. 유대인들은 토요일이 안식일이므로, 금요일에 양과 비둘기를 잡아서 제물을 준비했다면, 기독교인은 토요일부터 자신의 마음을 정결하게 함으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기도하며, 준비하는 것이다. 이것이 영적인 예배를 드리기 위해 자신을 제물로 준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