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는 곡선의 미학이다. 척추 26개(경추 7개, 흉추 12개, 요추 5개, 천추와 미추)는 S라인을 형성한다. 경추는 D형태, 흉추는 C형태, 요추와 천추와 미추는 D형태로 되어있다. 사인곡선처럼 구불구불 되어있다. 마치 태극기같다. 곡선으로 되어서, 탄성력이 작용하면서 사람의 몸무게를 견디는 것이다. 인체 구조학의 핵심은 ‘균형’이다.
사람의 몸무게를 가장 많이 받는 곳은 발이다. 그 다음이 허리다. 허리의 요추는 엄청난 무게를 감당한다. 60kg의 무게라고 한다면 요추에 전달되는 힘은 그것보다 훨씬 크다. 좁기 때문이다. 100kg의 무게를 요추가 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균형이 무너지면 요추도 무너질 수 밖에 없다.
발에는 2개의 곡선이 있다. 하나는 널리 알려진 발바닥 아치이다. 발바닥 아치는 어려서 많이 걸으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맨발로 많이 걸으면서 발가락의 뼈 26개가 유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뼈가 탄력을 받고 형성된다. 울퉁불퉁한 흙더미도 뛰어놀게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해야한다. 발은 입체적으로 만들어졌다. 어려서 발의 뼈가 아치를 형성하려면, 울퉁불퉁한 곳을 많이 돌아다니게 해야한다.
2번째 아치는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인데, 바로 엄지 발가락이다. 엄지발가락이 구부러지면서 작은 아치가 형성된다. 이 아치는 발바닥 아치보다 훨씬 중요하고, 몸의 전체 균형을 유지시키며, 모든 걸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사람이 빨리 뛰는 사람은 엄지 발가락의 구부리는 힘이 강하다. 구부리는 작은 아치에서 모든 힘이 결정된다. 이 아치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 강화하느냐가 관건이다.
흉추가 C의 형태로 되지 않고, D로 된 사람이 많다. 이런 형태는 등이 굽었다고 한다. 등이 굽은 사람은 등을 펴야한다. 도구를 활용해서 등을 펴면 척추가 펴진다. 요추는 D가 되어야한다. 엉덩이와 연결되어서 엉덩이처럼 뒤로 불룩한 것이 요추인데, 보통 C처럼 되어있다. 인격의 배, 불룩한 배는 요추가 앞으로 튀어나와서 된 현상이다. 나도 여기에 속한다. 이럴 경우 배에 홈롤러를 대고 오랫동안(15분) 여러번 운동하면 요추가 점점점 D가 된다. 그러면 배에 힘이 들어가고, 불룩한 배도 들어간다. 이렇게 뼈는 형태가 변경될 수 있다.
발의 아치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기능성 운동기구를 활용해서 발의 아치형태를 잡아주는 것이 좋다. 아치형이 나오면 그것은 매우 좋은 것이다. 단지, 아치형이 나온 다음에 반드시 그 기능성 제품을 제거해야한다. 기능성 제품이 계속 아치형의 밑에 놓이게 되면, 아치형의 탄력성이 둔화되면서 발의 발달에 손상을 줄 위험이 매우 높다. 엄지 발가락도 마찬가지다. 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엄지 발가락의 구부리는 힘과 발바닥의 아치형의 구부리는 힘이다. 발바닥의 아치형도 결국 몸의 전체 무게를 완화시키면서 피의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서 탄성력으로 힘을 완화하는 역할이다. 아치형이 발달하지 않고, 엄지 발가락의 구부리는 힘이 모두 없는 사람은 30분만 걸어도 너무 너무 너무 힘들다. 그 이유는 몸무게의 힘을 발이 완화시키지 못하고 그대로 받아서 그렇다.
달걀로 이해하면 쉽다. 사람이 모서리에 달걀을 깨면 금방 깨진다. 그런데 손 전체에 달걀을 쥐고서 깨면 절대로 안 깨진다. 엄청난 힘을 줘도 달걀을 째지지 않는다. 힘이 달걀 전체에 퍼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압력의 개념이다. 힘과 압력은 작용면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힘이 작용해도 작용면이 넓어지면 힘은 퍼지면서 약화된다. 협동으로 어떤 일을 해결하면, 각자의 작은 힘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어떤 집을 사는데 1억인데, 100명이 함께 산다면 100만원이면 가능하듯, 압력은 전체의 작용면적으로 달라진다. 몸무게가 60kg이라고 해도, 오른발 왼발로 걸으면서 모든 몸무게가 발에 작용할 때에도, 발바닥에 아치가 형성되어 있으면 굴곡의 면적이 넓고, 누르는 탄성력에 의해서 몸무게가 완충작용으로 힘이 적게 받도록 되어있다. 발바닥의 뼈들이 힘을 흡수하면서, 엄지 발가락이 빨리 걷게 되면 작용시간이 줄어들면서 힘의 크기가 또한 적어진다. 이렇게 발바닥의 아치는 매우 중요하다.
관건은 발바닥의 아치가 실제로 걸을 때 작용할 수 있도록 운동력의 힘을 길러줘야한다. 모양과 형상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아치형 발바닥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 더불어 엄지 발가락의 작은 아치도 스스로 관리해서 만들어줘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