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건강칼럼 / 장창훈]=운동(運動)은 조직적인 움직임, 군인의 움직임, 규칙적인 움직임이다. 運은 군인(軍)과 천천히 걸음(辶)이 들어있다. 군인의 움직임이 運이다. 군인은 규칙성과 명령과 꾸준함과 행군을 한다. 군인은 산책하지 않는다. 보초를 서거나, 행군을 하거나, 전투를 한다. 운동은 그러한 긴장감이 필요하다. 긴장감이 없는 상태는 일상생활이다. 일상생활이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운동을 하는 것이다.
몸의 신체기관은 상당히 복잡해서, 정비소에 맡긴다고 모든 것을 고칠 수가 없다. 정비소는 곧 병원이다. 의사가 모든 몸을 검진해도 몸의 문제된 것이 어디인지 알수도 없고, 안다고 해서 그것을 고치는 만병통치약을 조제할 수도 없다. 그냥 진단을 내리고, 약을 처방할 뿐이다. 감기만 하더라도 과연 그 감기가 감기약으로 치료되는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운동의 주된 목적은 모든 신체기관이 제대로 활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신체기관이 가장 중요할까? 첫째, 자신의 활동을 확인하고서 덜 움직이는 기관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인의 경우, 아무래도 계속 앉아있고, 고개를 계속 숙이는 일을 한다. 나의 경우가 그렇다. 그래서 나는 고개를 뒤로 젖히는 운동을 앉아서도 하고, 지금도 한다. 좌우로 흔드는 운동은 타이핑일 치는 지금도 한다. 옆의 사람들이 나를 보든 말든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 엉덩이를 시소처럼 나는 좌우로 흔들고 목을 뒤로 젓히면서 승모근과 등세모근과 목빗근이 이완되도록 움직인다. 목이 앞으로 숙여있는 동안에 본의 아니게 목덜미는 긴장하면서 팽창하고, 경직된다. 내가 내 근육을 스스로 주무르지 않으면 누가 하랴!!
이와 같이 각자가 자신의 운동을 결정해야한다. 이것을 운동처방이라고 한다. 처방(處方)은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다.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을 먹고, 눈이 아프면 눈약을 먹고, 상처가 나면 후시딘을 바른다. 그와 같이 각자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지혜다. 무조건 팔굽혀 펴기를 하거나, 무조건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것은 어리석음의 첩경이고,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운동은 결국 약한 부분을 강화하고, 너무 강한 곳은 경직을 풀어주는 것이며,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다.
빠름과 지속은 균형감각이다. 오른쪽과 왼쪽, 앞과 뒤처럼, 빠름과 느림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느림에 익숙해 있다. 빠름을 날마다 운동해야한다. 빠름은 바로 심장 박동수를 높이는 것이다. 새벽마다, 혹은 저녁마다 30분 정도는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뛰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걷기를 하되, 걸음걸이를 바르게 교정받은 다음에, 서서히 속도를 높이면서 걷게 되면, 운동이 된다. 걷기 운동의 주된 목적은 심폐지구력이다. 심장과 폐의 호흡량이 늘어나는 것은 걸으면서 엄지 발가락에 힘을 주고, 종아리와 복직근에 힘을 주면서 걷게 되면 심장 박동수가 올라가는 것이 금방 느껴진다.
심장 박동수가 올라가면 갈수록 심장이 운동한다. 심장이 계속 느리게 뛰면 심근(心筋)이 느려진다. 그래서 빠르게 뛰는 연습을 자주 해줘야한다. 빨리 뛰면 심장은 금방 급해진다. 그때 심장의 근육은 스스로 운동하고, 혈액이 공급되는 혈관도 혈류의 속도가 팽창하면서 운동하고, 혈관도 확장되면서 운동하고, 혈관의 확장은 모든 근육과 신경관을 자극하면서 온 몸은 운동하고, 그렇게 자율신경계는 온 몸에 자극한다. 걷기가 이렇게 좋다. ‘빠른 걷기’가 운동에 도움이 되지, 느린 걷기는 아니다.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의 박동수를 높이는 것이고, 다리운동을 하는 것이다. 빠른 걷기는 책가방을 약간 가볍게 하면서, 생활속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지하철을 탈 때도 책가방을 가볍게 하고서, 계단을 운동하듯 오르면서 다리근육과 심장과 폐의 운동을 스스로 감지하고, 걷기 운동을 규칙적으로 바르게 한다면 몸은 금방 좋아진다. 사람들은 팔과 다리, 손가락과 발가락의 운동만 신경쓰지, 가장 중요한 혈관운동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혈관운동은 근육과 심장을 통해서 진행한다. 근육이 수축할 때 혈관은 혈류가 빨라지고, 심장이 빨라질 때 혈류가 급증하면서 혈관이 팽창하고, 그것을 통해서 혈관은 탄력성을 회복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 운동을 하지 않으면, 뇌혈관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혈류가 빨라지면 혈관속 노폐물은 빠른 혈류를 통해서 금방 씻겨가고, 근육의 수축운동으로 림프운동도 빨라지면서 몸의 노폐물이 금방 제거된다.
운동하면 피곤하다. 맞다. 그러나, 인체는 항상성의 원리로 운행되므로, 운동을 통해서 쌓여진 젖산과 노폐물은 스스로 회복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자율신경에 의한 통제 시스템이다.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자본주의 체계보다 인체는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너무 무리하지 않게, 약간 땀이 흘릴 정도로 심장이 뛰도록 매일 빠른 걷기 운동에 몰입하자. 그러면, 몸은 금방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