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과 연결된 사랑의 신경구조
젊은 시절 중풍이 왔던 A교수님은 한문분야 전문가이시다. 지금은 한문분야에 몰두해서 연구, 집필중인데, 오늘 서울에 올라오는 길에 나와 어렵게 만남을 가졌다. A교수님은 나와 함께 오랫동안 한문의 길을 걸어오신 분이다. 시골에서 구청과 연결해서 한문보급에 열정의 강의를 지금도 하고 있다.
톰앤톰스에서 만난 A교수님은 오른 팔을 들지 못하고, 왼팔도 힘이 풀려 있었다. 묵직한 가방과 종이가방 2개를 한손에 들다보니, 엄청난 무게가 팔을 짓누른 것이다. 그동안 살아왔던 사연들을 풀어놓고, A교수님의 한문 이야기를 듣는 것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렇게 재밌게 한문을 풀어놓으니 수강생들이 항상 넘쳐난다.
“팔과 손가락 줘보세요!!”
지갑을 들 때는 지갑의 무게를 들 수 있는 근육이 손목과 팔에 생기고, 컵을 들 때는 컵의 무게를 들 수 있는 근육이 생기고, 책상을 들 때는 책상을 들 수 있는 근육이 생긴다. 만유인력의 법칙처럼 손의 무게측정 감각이 그렇다. 큰 힘에는 큰 근육이 생기고, 작은 힘에는 작은 근육이 생긴다. 그런데, 손가락의 자율신경이 망가지면, 분명 10kg인데, 1kg이라고 잘못 측정을 한다. 그래서 팔은 1kg의 근육만 만들었다가 근육통이 생긴다. 이러한 신경계 오작동은 근육의 문제가 아니고, 손가락의 문제이다. 손가락을 자주 만져주고 풀어주고, 손가락 끝의 관절을 마사지해줘야하는 근본 이유다. 이러한 이치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책가방을 들 때도 균형감각을 가지고 앞으로 드세요. 책가방을 들 때 책가방을 들 근육을 팔이 만들어줘야하는데, 책가방이 그냥 책 정도 무게라고 잘못 정보를 주다보니 팔에 근육이 작게 생겨서 팔의 근육이 망가지는 경우가 있어요. 앞으로 손가락과 손마디 근육을 평소에 풀어주세요”
그리고, 내가 손가락과 손등과 손바닥과 손목과 관절과 어깨 부분을 핵심적으로 눌러서 풀어줬다. 만지는 곳마다 쑤시다고 인상을 쓰신다. 인상을 쓰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몸속에 가지고 사신 것이다. 신경이 쑤시니, 만사가 짜증이고, 불평이다. 과민반응이 몸속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문에 대한 열정으로 모든 것을 이기고 살아내는 그 삶이 대단하다. 오른 팔이 몹시 안 좋아서 차근차근 풀어주고, 왼손도 마찬가지로 해줬더니, 왼손의 통증이 오히려 심하다. 오른손이 아프니, 오른손으로 묵직한 책가방을 들어서 결국 오른손까지 망가진 것이다. 힘의 거의 없고 힘줄에도 힘이 거의 없어서 누르면 팔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내가 같은 힘으로 누르는데 유독 아픈 부분이 많다. 너무 아픈 곳은 고장난 것이다. 고장난 신경은 항상 엄살이 심하다.
“신경은 고장나면 신경질을 부려요. 엄살이죠. 살살 만졌는데 엄청 아프면 거기 신경이 고장났으니까, 참으면서 자주 살살살 만져주세요. 그렇게 하면 신경이 정상으로 돌아와요. 앞으로 장수하셔야죠!!”
A교수님은 몹시 좋아하고 왔던 길로 돌아갔다. 내가 배운 건강지식으로 누군가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하루였다. A교수님은 책가방은 오른손에, 종이가방은 왼손에 들고서 마치 양팔저울처럼 균형을 이루면서 지하철로 내려갔다. 행복한 하루다.
만약 팔을 들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팔의 통증을 고쳐야한다. 우선 손가락부터, 손목, 팔목, 어깨와 옆구리까지 살살살 만져서 뭉친 근육을 찾아야한다. 들지 못할 정도면 어깨와 옆구리와 겨드랑이 근육이 뭉친 곳이 있다. 이곳은 자신이 스스로 만져서 고칠 수 있다. 아프면 그곳이 통증의 원인이 되는 곳이다. 겨드랑이는 간지럼을 많이 타는 곳인데, 근육이 너무 민감해서 그렇고, 정도에 심할 정도로 간지럼을 타는 사람은 신경이 고장나서 그렇다. 과민반응은 신경의 고장을 암시한다. 겨드랑이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팔과 연결되어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면 하루~이틀이면 팔의 근육은 정상으로 회복한다. 잠시 통증을 참고서 몸을 정상으로 만들 수 있는데, 그것을 하지 않고서 10년씩 고통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그것은 옳은 것은 아니다.
만사가 그렇다. 하나님과 관계도 결국 ‘오해로 뭉친 곳’이 있다. 그것을 풀지 않으면, 영적인 문제가 제대로 펼쳐지지 않는다. 근육만 뭉쳐도 팔을 들 수 없는데, 하나님과 연결된 영적인 근육이 뭉치면 어떠할까? 하나님은 항상 사랑의 신경으로 인생을 사랑하는데, 인생이 오해함으로 그 신경을 차단하는 경우가 많다. 호세아서에 보면, 하나님께서 “너희들이 좋아하는 우상의 제물도, 바알이 주는 것들도 모두 내가 준 것이다”라고 했다. 엘리야 선지자가 먹었던 눈물의 떡과 고기는 까마귀가 가져온 것으로, 우상숭배자들이 준 것이다. 우상숭배자들이 준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주기로 약속한 것이니, 그것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엘리야가 깨달은 것이 그것이다. 세상을 통해 주어진 모든 것들이 결국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깨닫는 자가 신본주의다. 하나님과 연결된 것이다. 하나님과 연결이 끊어지면, 영적인 식물인간이 될 뿐이다. 그래서 기도함으로, 예배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서 하나님과 연결되는 신앙인이 되는 것이 이 시대에 해야할 ‘영적인 예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