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 의학나무]=팔을 올리려는데 올라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손목을 올리려는데 손목이 올라가지 않는 것처럼, 팔이 어깨에서 올라가지 않으면 만사가 불편하다. 통증 때문에 팔이 올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어디가 문제가 생겼을까? 그것을 찾으면 된다. 가령, 팔목에 통증이 있으면 자판을 두드리지 못한다. 팔목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생겨서 그렇다. 병원에 가면 처방이 각양각색이다. 어쩔 때는 진통제를 처방할 때도 있다. 손목이 아플 때는 그곳을 마사지하고, 풀어준 다음에 근육운동을 서서히 하면 강해지는데, 처방을 잘못하면 손목을 완전히 망가뜨릴 수도 있다. 모든 근육과 신경은 관리하기에 달려있다. (손목과 손바닥의 관리법은 추후에 설명하도록 하겠다.)
팔이 올라가지 않는 것은 상당히 복잡한 문제다. 우리가 ‘팔’이라고 불러도, 그 팔에는 손가락, 손바닥, 손목, 팔, 팔목, 윗팔, 어깨가 연결되어 있다. 과연 어떤 곳이 고장나서 올라가지 않는 것일까? 테니스 엘보는 팔목에서 바깥쪽 인대에 통증이 발생해서 문제가 생기고, 골프 엘보는 팔목의 안쪽 인대에 통증이 생겨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들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통증은 없어지고, 문제는 그대로 놔둔다. 냄새나는 쓰레기는 치우면 냄새가 없어지는데,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것은 향수를 뿌려서 냄새만 없앤 것이다. 향수가 사라지면 냄새가 다시 난다. 쓰레기를 없애면, 냄새가 영원히 없어진다. 방법은 간단하다. 아픈 부위를 마사지해서 통증을 스스로 제거하면 된다.
팔이 올라가려면, 손가락에서 어깨까지 모든 라인에 근육과 신경이 문제가 없어야한다. 특히, 어깨와 옆구리 근육과 가슴근육까지 문제가 없어야한다. 어깨가 올라가지 않을 때, 옆구리 근육이 경직되어서 올라가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어깨가 올라가지 않는 것과 옆구리가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근육은 모두 연결되어서 같이 작동한다. 어깨를 올릴 때 반드시 옆구리 근육이 늘어나면서 올라간다. 이러한 관계를 길항근이라고 한다. 가령, 발을 구부리면, 안쪽 근육은 구부리고, 위쪽 근육은 펴면서 긴장한다. 어느 한쪽의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구부리는 것이 부자연스럽다. 근육은 이렇게 상호작용으로 움직인다. 주먹을 쥐는 것도 마찬가지다. 주먹을 쥐는 그 순간 손바닥은 구부리고, 손등은 근육이 펴지면서 긴장한다. 둘은 서로 다르게 작용하면서 움직임이 나타난다. 어깨가 올라가려면 반드시 옆구리가 펼쳐져야한다.
옆구리-쇄골밑 삼각형 근육-어깨근육(승모근)-어깨-윗팔-팔목-아랫팔-손목-손등과 손바닥-손가락의 모든 부위를 초근초근 만지면서 문제가 있는 곳의 근육을 풀어줘야한다. 근육은 뭉치면 통증이 발생하고, 뭉친 곳을 풀어주면 근육은 부들부들해진다. 근육이 부드러워지면 비로소 다시 작동한다. 근육의 부활은 ‘부드러움’에 있다. 근육은 수축과 이완을 하는 것이 생명인데, 경직되면 뭉치고, 뭉치면 아프다. 근육중에는 속에 있는 근육도 있다. 깊게 눌렀을 때 매우 아픈 것은 속에 있는 근육이 뭉쳐서 그런 것이다. 그것까지 풀어줘야한다. 근육의 속성에는 ‘통점’이 없다. 근육은 본래 아프지 않다.
근육이 아픈 것은 뭉쳐서 그런 것이고, 뭉치면 근육은 작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뭉친 근육이 늘어나려고 할 때 아픈 것이다. 그래서 아프지만, 근육을 풀어주면, 근육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것이다. 마사지를 할 때는 살살살 문지르되, 피부 껍질을 문지르는 것이 아니고, 근육의 뭉친 부분에 압력을 주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속에서 하는 것이다. 마사지가 아프지 않다면 할 이유가 없다. 마사지의 근본 목적은 뭉친 근육을 풀기 위함이다. 뭉친 근육을 풀 때는 반드시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을 계속 문지르면 통증이 완화되면서 근육이 풀리고, 근육이 풀리면 몸이 제대로 작동하고, 팔도 제대로 올릴 수 있다. 팔은 어깨 뒷부분, 옆구리 부분에 뭉친 곳이 반드시 있고, 엄청나게 아픈 부분이 있다. 옆구리 부분은 횡경막이 있는 배쪽 근육까지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