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관리를 안했으면, 엄지 발가락의 발톱을 만드는 지점을 자극했을 때, 비명을 지르겠는가. 모두 관절운동을 안해서 발생한 것이다./ 본문중에서
[서울교육방송 건강칼럼 / 장창훈]=일단, 인체는 연결구조다. 뼈와 뼈는 인대와 근육이 연결되어 있고, 인대는 뼈와 뼈를 붙이는 기능이며, 근육은 뼈와 뼈가 서로 움직이도록 하는 기능이다. 뼈들이 붙어있는 것은 인대 덕분이고, 뼈들이 움직이는 것은 근육 때문이다. 그래서 근육운동을 하는 것이다.
근육과 인대는 운동방법이 다르다. 근육은 수축과 이완을 하는데, 인대(靭帶)는 질긴 끈이라서 수축력만 있다. 인대가 만약 고무줄처럼 늘어진다면 관절은 탈골될 것이다. 인대는 강한 수축력이다. 靭은 가죽처럼 질기다는 뜻이다.
칼은 칼날을 날카롭게 갈아야한다. 모든 도구는 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함에 있다. 근육은 수축과 이완의 탄력성이다. 그래서 근육은 강하게 수축하고, 부드럽게 이완하는 운동을 날마다 동시에 해야한다. 근육은 매순간 운동할 때마다 수축과 이완이 동시에 진행된다. 주동근이 될 때는 수축이고, 길항근이 될 때는 이완해서 신장상태의 수축이다. 그래서 이완의 스트레칭을 해야 근육이 원활하게 움직인다.
스트레칭을 몸풀기 정도로만 생각하면 절대로 안된다. 스트레칭 자체가 근육운동이다. 힘을 강화하는 것이 근육의 크기가 증가하는 것으로만 생각해서,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다. 운동의 근본은 관절의 움직임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한다. 운동은 곧 관절이다. 이것이 운동의 기본 철학이다. 관절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거기서부터 모든 운동이 시작한다.
관절을 둘러싼 인대 주머니에 있는 활막에서 관절액이 분비되고, 연골의 말랑말랑한 부분은 뼈와 뼈를 부드럽게 연결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면 관절 자체가 움직일 수가 없다. “관절은 곧 인대와 같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인대가 끊어지면 관절도 움직일 수가 없다. 관절의 연골, 활막의 관절액도 결국 인대 때문에 존재할 수 있다. 중력 때문에 사람이 지구에 존재할 수 있듯,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하는 강력한 중력 장치와 같다. 그래서 인대를 잘 관리해야한다.
근육운동과 근육 스트레칭은 대부분 잘 알고서 운동도 잘한다. 그런데 인대 스트레칭에 대해서는 간과한다. 인대 스트레칭은 ①문지르기 ②각 방향 스트레칭으로 진행된다. 뼈와 뼈는 반드시 관절이 있다. 관절이 있으면 그곳에는 인대가 있다. 뼈와 뼈는 절대로 붙지 못한다. 뼈와 뼈가 접착제로 붙으면, 막대기처럼 서로 움직이지 못한다. 반면 뼈와 뼈가 어떠한 각도로 움직인다는 것은 인대로 연결되어서 그렇다. 그 인대는 양쪽에 붙어 있으므로, 살살살 문질러줘야한다. 문질러서 만약 아프다면, 그것은 염증이 있거나, 신경의 과민반응이 생긴 것이다. 그 근본 원인이 무엇이든 살살살 문지르면 아픔이 서서히 사라진다. 인대의 통증이 사라지면 인대는 다시 부드러운 가죽이 된다. 그리고, 뼈와 뼈를 좌우앞뒤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줘야한다. 손가락에는 총 14개의 관절이 있다. 그러므로, 14*4=64회의 스트레칭이 필요하고, 128회의 손가락 관절운동이 필요한 것이다.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니, 사람들은 대략 손마디를 부러뜨리는 정도로만 관절운동을 하는데, 손가락과 발가락 관절운동은 정말로 중요하다.
관절운동을 너무 안하다보니, 결국 엄지 발가락의 발톱 바탕질에 압박을 가함으로 발가락의 근육이 되살아나는 자극 요법이 필요한 것이다. 얼마나 관리를 안했으면, 엄지 발가락의 발톱을 만드는 지점을 자극했을 때, 비명을 지르겠는가. 모두 관절운동을 안해서 발생한 것이다. 발톱 바로 밑에도 관절의 인대가 연결되어 있다. 결국 인대의 문제이다. 손목도 그렇고, 발목도 그렇고, 무릎도 그렇다. 인대는 관절을 보호하는 기능인데, 그냥 잘 붙어있겠지라고 생각해서 문제가 터진 것이다.
인대도 늘어난다. 그러나, 무조건 늘리면 안된다. 부드러움으로 살짝 늘어나는 것이지 근육처럼 확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인대의 본질은 ‘부드러움과 질김’이다. 인대는 문질러서 아프면 안된다. 아프면 인대는 절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관절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엄지 손가락과 엄지 발가락이 특히 그렇다.
엄지 손가락을 세우는 것, 엄지 발가락을 펴는 것은 누구나 잘 한다. 반면, 엄지 손가락을 편 상태에서 맨 윗부분을 구부리는 것을 잘 못한다. 이것을 해야한다. 왜냐면 물건을 집을 때는 그렇게 집기 때문이다. 그 힘이 강해야 잡는 힘도 강하다. 엄지 손가락의 손허리뼈와 첫마디뼈가 일직선이 된 상태에서 두마디뼈가 구부리는 힘이 제일 중요하다. 엄지 발가락도 마찬가지다. 발허리뼈(종족골)과 첫마디뼈가 일직선이 된 상태에서 두마디뼈가 구부리는 힘이 발이 땅을 딛는 힘이다.
만약 손이 물건 집는 힘이 없다면, 그것은 엄지 손가락에서 인대가 문제가 생긴 것이다. 첫마디뼈와 손허리뼈를 연결하는 인대를 만져보면 상당히 아플 것이다. 이 부분을 살살살 문질러줘야한다. 그렇게 하면, 인대가 부드러워지면서 손가락을 편 상태에서 마지막 마디를 구부리면 굽혀진다. 인대가 아프면, 절대로 관절은 움직이지 않는다. 이 사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