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멈춘 정맥을 따라서 다른 손으로 서서히 문지르면 혈관속 물청소가 시작된다. 피로서 혈관을 청소하는 것이다. 목욕탕 물청소와 비슷하다. / 본문중에서
[서울교육방송 장창훈 의학전문기자]=혈관은 콜라겐의 고무줄 성분이다. 자동수축 작용이 상당히 발달해서,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에 즉각 반응하면서 신체기관에 혈액공급을 선택적으로 진행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뛰면, 근육에 연결된 동맥은 확장된다. 반면, 소화기관에 연결된 동맥은 축소된다. 모두 자동반사 제어 시스템이다.
동맥은 마사지를 하지 않는다. 정맥은 마사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부근에서 정맥이 무릎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여있는 상태이다. 폭포처럼 흘러 내려온 심장의 혈액이 다시 심장까지 올라가는 것은 ‘연어처럼’ 힘든 일이다. 심장에서 빨아올리는 힘으로는 정맥이 작용하지 못한다. 결국, 발바닥에서 강하게 밀어올리고, 발목과 무릎에서 장하게 펌핑을 해야 서서히 위로 올라간다. 마치 밥을 계속 먹어야 소장과 대장의 음식 찌꺼기가 점점점 직장과 항문쪽으로 밀려 나가듯 그렇다.
정맥 마사지를 하는 방법에는 4가지가 있다.
1) 정맥 주변에 있는 물 빼기
2) 정맥 주변의 근육 풀기
3) 정맥 차단하고 역류하기
4) 발가락 끝과 손가락 끝을 눌러 자극하기
1) 정맥 주변에 있는 물을 빼는 것은 근육을 눌렀을 때 푹푹 들어가는 경우다. 물이 차면, 그 압력이 혈관을 누른다. 혈관이 축소되면 혈류가 느려지고, 정맥이 막히면 모세혈관에 혈액공급도 느려진다. 정맥을 통해서 모세혈관으로 혈액이 공급되는 것은 아니지만, 출구로서 정맥이 막히니, 모세혈관으로 혈액공급도 막히는 증상이다. 그래서 물이 찬 곳은 슬슬슬 문질러서 물을 빼줘야한다. 물을 빼는 것이 정맥을 넓히는 것이다.
2) 정맥은 근육의 수축작용으로 올라간다. 정맥이 불룩 튀어나온 부분도 있는데, 보이지 않는 부분도 있다. 보이지 않을 때는 근육속에 들어가 있다. 이러한 부분은 근육의 수축작용으로 혈액이 펌핑된다. 발바닥에서, 발목에서, 무릎에서, 허벅지에서 각각 정맥은 근육의 수축작용으로 펌핑된다. 근육에 힘이 없다면, 정맥도 느려진다. 하지 정맥류의 대부분은 근육 힘의 미약함이다. 발가락, 발바닥, 발목, 종아리 근육이 약하니까 정맥을 밀어올리지 못하는 것이다. 근육 힘을 강화하는데는 근육을 관장하는 신경을 풀어주고, 그 다음에 근육 스트레칭과 근육강화 운동을 해야한다.
3) 발목 바로 위쪽으로 정맥이 지나가는데, 그 부분을 한 손으로 차단하면 정맥이 멈춘다. 정맥은 아주 서서히 움직이지만, 그렇게 잡으면 정맥이 멈추고, 멈춘 정맥을 따라서 다른 손으로 서서히 문지르면 혈관속 물청소가 시작된다. 피로서 혈관을 청소하는 것이다. 목욕탕에서 목욕탕 물로 물청소를 하는 것과 동일하다. 먼저는 전체적으로 문지르고, 그 다음은 정맥을 반대 방향으로 서서히 문지르면서, 정맥의 호스를 모세혈관 쪽으로 문지르면, 그 힘으로 모세혈관까지 청소된다. 이것이 역류를 활용한 정맥 청소법이다.
4) 모든 혈관청소가 끝나면, 발가락 끝을 엄지와 검지로 살짝 눌러보면, 발가락의 마지막 마디가 만져진다. 발가락 마지막 마디는 발톱의 밑에 있는데, 만져보면 만져진다. 밑과 위쪽을 같이 잡고서 강하게 눌러주면, 그 자극으로 혈관과 신경이 동시에 자극된다. 그곳에는 혈관과 신경이 모두 들어있다. 그렇게 10개의 발가락, 10개의 손가락을 모두 자극하면, 온 몸이 상쾌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