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결혼식장에 있었어. 도란아. 바로 니 옆에, 확실해.”
평생 죽은 줄 알았던 친아버지가 생존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도란,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비밀을 안다는 것은 책임이 따른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했는데, 결혼식장에 친아빠가 있었는데도 그것을 몰랐다는 사실, 인생이 송두리째 변할 폭풍이 몰아친다.
신혼의 허니문도 잠시, 고요속에 걷잡을 수 없는 풍랑이 밀려온다. 시어머니가 불러도, 대답도 하지 않은 도란, 말을 먹다. 결혼앨범을 드려다본, 도란의 돌발행동, 시어머니는 그냥 무시당했다. 김비서는 인생이 송두리째 뽑힐 사건이 몰려온다. 친아빠에게 태워달라고, 부탁하면서도 도란은 친아빠인줄 모르니, 운명이 엇갈린다.
비밀은 한번 들통나면, 상황은 급변한다. 손님이 집에 들어오면, 집안이 확 달라지듯 그렇다. 할머니가 운전수를 친아빠로 지목한다. 아!! 운명의 비극이여!! 딸을 옆에서 보면서 딸이라 말을 못하고…. 아빤데 아빠라고 말하지 못하는 운명의 장난이여!!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알게 되는 그 순간, 아빠는 영원히 사라진다.
‘그럴 리가 없어~~ 잘못 안 거야. 헛소리야~~’라고 스스로 변명하지만, 도란은 이미 의혹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알면서도 아는 척 해서는 안되는, 딸과 아빠는 서로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벽으로 살아야하는 그런 관계설정. 김도란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현실을 검증하려고 유전자 확인에 나선다. 칫솔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 강기사,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김도란은 감당할 없는 무게 때문에 쓰러지고 만다. ‘시집살이가 힘들어서 쓰러졌구나’라고 도리어 위로를 받는 김비서, 화살은 시어머니를 향하는 돌발상황. 혹시 유전병이 있어서 쓰러졌나?
아버지인 것을 알게 되니, 김도란은 아버지가 너무 낯설다. 둘은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 것으로 알고 있듯 그렇게 살아야한다. 비극적 운명이다. 과연,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 정의로움인가? 비밀을 알게 하는 것, 그것이 옳은가? “딸은 어디에 있어요? 왜 같이 안 살아요?” “제 가슴에 묻었어요. 자격없는 사람이라서요” 이제는 도란이가 아버지인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강기사. 이제 비밀은 없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 점점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