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 / 장창훈]=젊은 시절, 어떤 목사가 가정국 부서모임에서 “장년부에는 구원이 없다”고 말했다. 장년부는 이미 결혼한 이후에 신앙생활을 시작한 가정을 의미하고, 가정국은 청년 시절부터 믿음생활을 하다가 결혼한 경우를 말한다. 종교탐방을 해보니, 가정국을 제도로 둔 종교는 극히 드물었다. (보편적으로 교회에는 가정국 제도가 없다)
결혼한 이후에 믿음생활을 한 신앙인에게 구원이 없다는 이론은 비진리다. 이유는 간단하다. 베드로는 결혼한 장년부로서 예수님을 믿고 따랐고, 베드로는 초대교황이 되었다. 베드로의 반석위에 천주교가 시작됐는데, 결혼하고서 믿음생활을 하는 장년부에 구원이 없다면 기독교에 구원이 없다는 말과 같다. 말도 안된다.
아브라함은 어떠한가. 이미 결혼을 하고서, 몸종을 첩으로 두고 아이까지 낳고서, 2번 결혼한 아브라함에게 99세에 하나님이 나타나서, 그때 비로소 축복을 주셨다. 이후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말씀을 실행한 이후에 그 믿음을 의로 여기신 것이다.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를 떠나면서 구원의 문이 열렸고, 이삭을 제물로 바침으로 구원이 완성됐다. 이스마엘까지 자식을 둔 아브라함이 구원을 받지 못했을까?
믿음생활하는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는 신앙의 기회를 부여받은 것일 뿐, 구원이 유전되지는 않는다. 구원이 유전된다면, 왜 야곱이 축복기도를 받겠는가. 이삭의 집과 재산을 상속받은 에서였고, 외가집에서 자수성가한 야곱이었다. 우리는 야곱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에서가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성공의 방법이나 크기때문이 아니다. 하나님이 누구와 함께 했느냐를 본 것이다. 구원은 말씀으로 어떻게 사느냐이며,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는다.
사도 바울은 국회의원 출신이다. 산헤드린 의원인 사도 바울은 신혼부부때 예수님을 만났다. 자녀도 있었다. 산헤드린 의원의 필수 자격이 결혼과 자녀조건이다. 사도바울은 이미 결혼하고서 예수님을 영접했는데, 구원을 받지 못했나? 결국 이혼남으로 살았던 사도 바울이 구원을 받지 못했을까?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 결혼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구원은 결혼과 아무 상관이 없다.
왜 이런 잘못된 구원의 상식을 절대교리처럼 교육할까? 예수님은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망한다고 했다. 신라가 그러했다. 골품제의 폐단은 이미 역사가 증명한다. 금수저 은수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속제도 때문에 발생하는 경제계급의 골픔제다. 어떤 종교도 스스로 계급주의를 나누면, 결국 멸망한다. 이것은 진리다. 상식이다. 누가 특권층 수발을 든다는 말인가.
흙수저의 패배주의는 불만이 되고, 금수저의 특권주의는 교만이 된다. 둘은 영원한 평행선이 되어서 하나가 될 수 없다. 계급주의가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도 이러한 계급주의가 있었다. 예수님이 살았을 때는 예수님의 친족을 중심으로 야고보와 사도 요한이 물밑 작업을 했다. 야고보와 사도 요한은 예수님과 사촌관계였다. 예수님이 ‘섬김의 자세’를 강론하신 것은 제자들의 권력암투 때문이다. 예수님이 죽고, 제자들끼리 ‘예수님을 직접 만난 제자층’과 ‘부활의 주님을 만난 제자층’으로 분리되었다. 그때 바울은 위대한 선언을 한다.
[고린도전서 3장] 어떤이는 말하되 나는 바울에게라 하고 다른이는 나는 아볼로에게라 하니 너희가 사람이 아니리요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뇨 저희는 주께서 각각 주신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 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주는 이가 일반이나 각각 자기의 일하는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찌니라 이 닦아 둔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예수님은 성경이 자신을 증언한다고 했다. 성경을 통해서 인생의 구원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성경을 벗어나서 구원을 망상적으로 받아드린다면, 차라리 무당처럼 굿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성경과 상관없는 구원이라면, 무당의 굿내림도 구원에 해당된다는 이론과 같다. 모든 구원은 성경안에서, 성경을 통해서 입증되는 것이다. 성경을 통해 분석하면, 계급주의는 비진리다. 어느 교단이든, 교파든, 단체든, 교회든 교회분열을 조장하는 잘못된 교회정책을 고쳐야한다. 고치지 않으면 고칠 때까지 건물은 점점점 무너질 뿐이다.